간조때의 순천만 갯벌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는 조석파의 전달 속도가 아주 빠르지만,

수심이 얕아질수록 진행속도는 느려진다.

 

서해의 조석은 태평양에서 발생한 조석이 전파되어 온 것이다.

수심이 깊은 태평양에서 조석은 진행속도가 무척 빠르고 파(波)의 길이가 길지만,

조차는 수십 센티미터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수심이 얕은 서해로 조석이 들어오면,

속도가 느려지고 파의 길이가 짧아지는 대신에 진폭이 크게 증가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바다의 수심과 크기, 그리고 조석의 주기가 특별한 조건을 만족하여 일으키는 공명이 있다.

서해바다의 수심과 크기는 조석파가 공명하여 크기가 증가되는 조건에 가깝다.

이에 비해 동해의 수심과 지형은 이런 공명을 일으키는 조건이 아니다.

남해는 서해와 동해의 중간 정도의 조석 특성을 보인다.

 

- 바다의 맥박 조석이야기 (지성사/이상룡, 이석 저)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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