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 합동으로 연구한 마리아나 해구이야기.
바다 속은 10m를 내려갈 때마다 1기압이 증가한다.
고로 마리아나 해구의 가장 깊은 해연은 비티아스 해연(11,034m)으로 수압은 무려 1,100 기압이다.
무려 110t의 물통이 손바닥 위를 누르는 압력이다.
생물이 살기에는 지옥 같은 환경이다.
그래서 1960년도 잠수정을 타고 내려 갔을 때 과학자들은 아무 생물이 살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탐사 결과 이곳에도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더구나 해저 생물이 살고 있다고 해도 매우 작다고 생각했지만,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엄청난 크기의 생물체도 존재 했다고 기록하였다.
연구팀이 이곳에서 눈으로 관찰한 생물은 크게 3가지 종류였다.
5㎝ 크기의 해삼,
2∼4㎝크기의 옆새우,
비슷한 크기의 갯지렁이류이다.
해삼은 겉으로는 마치 투명한 해파리처럼 생겼고, 옆새우나 갯지렁이도 얕은 바다에서 보는 것과는 모양이 많이 달랐다.
이곳에서 발견된 생물은 대부분 지금까지 한번도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생물이다.
심해의 극한 환경에서 이 생물들은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정확한 답은 아직 모른다.
심해 수온은 대개 섭씨 1∼2도로 매우 낮지만 심해 생물은 오히려 수온이 올라가면 바로 죽는다.
이들은 높은 수압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수백만, 수천만년, 어쩌면 수억년 동안 이곳에서 살면서 높은 수압에 적응하도록 진화된 덕분이다.
김동성 박사는 “심해 생물은 신체의 내부 압력을 수압에 맞춰 변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심해 생물은 해저에서 수백m 사이를 왔다갔다하는데 내부 압력을 계속 바꾸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저에는 생각보다 먹이가 풍부한 편이다.
심해에 늘 내리는 ‘바다의 눈’ 덕분이다.
바다의 눈은 바다 생물의 시체나 배설물의 분해된 조각들이 떨어지는 것이다.
모래처럼 보이는 심해저 바닥도 사실은 ‘바다의 눈’이 두껍게 깔려 있는 것이다.
가이코 잠수정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95년 1만1000m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처음으로 테스트를 했다.
98, 99년 본격적인 탐사를 했는데,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고, 수집한 생물도 배 위로 올리기가 무섭게 부서졌다.
다양한 생물을 채집하고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은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출처: http://www.ygosu.com/?bid=yeobgi&m=community&readno=143277
'물안 내시경 > ┏ 물안 알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 최초 쇄빙선 "아라온"호 (0) | 2009.07.06 |
---|---|
美 심해 탐사정, 해저 1만902m 탐사 (0) | 2009.07.04 |
비판매목적 수산물 채취 처벌불가 (0) | 2009.06.28 |
인터넷 스킨스쿠버 동호회 관련 설문 조사 (0) | 2009.06.25 |
잠수기어선 잠수사 연수생 모집 (0) | 2009.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