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장어의 ‘네겹 비늘’ 로 최강의 방탄복 만든다”

두께500만분의 1m 충격분산으로 관통막아

 



공룡장어, 최강 방탄복 변신 가능할까?


방탄복 중 가장 견고하다는 미국의 ‘드래건스킨’은 방탄섬유에 여러 개의 세라믹 원형디스크를 비늘 모양으로 짜 넣어 방탄 효과는 뛰어나지만 무게가 7.5∼7.8kg이나 되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서아프리카 진흙탕에 서식하는 원시어류인 폴립테루스 세네갈루스(Polypterus senegalus·사진)의 비늘로 가볍고 견고한 차세대 방탄복을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이 물고기의 비늘을 분석한 결과 재질과 구조, 두께가 각각 다른 네 겹의 층으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세라믹판과 금속판 등 장갑을 겹쳐 적탄을 막아내는 현대 전차의 복합장갑(複合裝甲)과 비슷한 것이다.

세네갈루스는 9600만 년 전 모습을 드러낸 육식 경골어류로 파충류와 비슷한 단단한 비늘이 몸을 감싸고 있다.

세네갈루스의 비늘 두께는 500만분의 1m지만 천적의 치아가 닿는 순간 충격을 분산시켜 관통을 막는다.

또 비늘갑옷과 마찬가지로 공격 지점의 비늘이 깨지더라도 다른 비늘의 방어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계속 공격을 받아도 몸을 보호할 수 있다.




<허운주 기자>apple2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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