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또 식인상어 ⓒ[동아일보 07/08 01:05]
청상아리[동아일보]충남 태안 앞바다에 식인상어가 출현해 어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반 태안군 근흥면 옹도 남쪽 4마일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태안선적 69t급 덕성호(선장 강안석·50)의 안강망 어구에 길이 1.4m, 무게 40kg의 청상아리(사진)가 숨진 채 걸려 있는 것을 선장 강씨가 발견해 태안해경에 신고했다.

청상아리는 성격이 난폭하고 사람을 공격하기 때문에 보통 ‘식인상어’로 불린다.

태안해경은 이에 따라 관내 해녀와 잠수작업 어민들에게 일시적인 잠수 중단을 요청하는 한편 피서객들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북 군산 앞바다 등에서도 8마리의 상어가 잡히고 이들 대부분이 청상아리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서해안에서는 1959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대학생이 식인상어에 물려 숨진 이후 1995년과 1996년 어패류를 채취하던 어민이 상어에 잇따라 희생되는 등 모두 6건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제주에서 또 죽은 고래 발견, 어민 '횡재'
 

【제주=뉴시스】

죽은 고래어민들 사이에 '횡재'로 통하는 고래가 제주에서 또 다시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17일 오전 6시30분께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 북쪽 6마일 해상에서 12t급 세화 선적 문어통발 어선 제2길성호 선원들이 죽은 고래를 발견해 이날 오전 7시15분께 세화항으로 예인했다.

제2길성호 선장 송모씨(43, 구좌읍 세화리)는 이날 오전 5시께 세화항을 출항해 북쪽 6마일 해상에서 5일전에 설치한 문어통발 그물을 끌어 올리던 중 문어단지에 입이 걸려있는 고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고래는 길이 5.2m, 몸 둘레 2.8m 크기의 밍크 고래로 입 주위와 꼬리의 상당 부분이 부패한 상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고래의 불법포획 여부를 조사해 혐의가 없으면 고래를 제2길성호 선장 송씨에게 넘기기로 했다.

한편 올해 제주에서는 지난달 31일 세화항 앞바다에서 밍크고래가 발견된 것을 비롯해 지난달에만 3마리의 고래가 발견되는 등 모두 4마리의 고래가 발견,

어민들에게 효자 노릇을 했다.

 

각종 패류를 먹어치워 어장 황폐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불가사리의 천적이 발견됐다.

전남 여수대 강경호(43·수산양식) 교수는 16일 "그동안의 연구결과 나팔고둥이 불가사리를 잡아먹는 천적인 것으로 밝혀져 인공증식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초 동해안에서 우연히 나팔고둥이 불가사리를 덮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실험실에서 관찰한 결과 고둥 1마리가 매일 불가사리 1마리 정도를 잡아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교수는 한국환경기술진흥원에서 올해부터 2005년까지 4억원을 투자하는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사업 연구자로 선정돼 나팔고둥 증식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나팔고둥은 10여년 전 만해도 여수 등 해안지역에 많이 서식했으나 최근에는 동해안 일부와 제주도 근해에서만 생존하고 있는 멸종 위기동물이다.

강교수는 "실험 결과 나팔고둥은 먹이로 전복 등 패류보다는 불가사리를 더 좋아했다"며 "불가사리가 기승을 부리는 원인은 환경오염과 수산물 남획 등으로 나팔고둥 등 천적이 사라져 먹이사슬이 파괴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암수 한 몸인 불가사리는 마리당 200만-300만개의 알을 낳고 매일 바지락 16개와 피조개 2개 정도를 먹어치울 정도로 포식성이 강하나 천적이 없는 대표적인 해적생물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당 500원씩에 수매해 폐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드럭 조개 등과 함께 멸종위기 무척추 동물로 지정돼 있는 나팔고둥은 다 자라면 길이가 30여㎝에 달할 정도로 커 구멍을 뚫어 나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여수/연합뉴스 2003년 4월 >   

         

나팔고둥

 

학 명 : Charonia sauliae

분 류 : 연체동물문, 복족강, 이족목, 수염고둥과

비 고 :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급

분 포 : 제주도 성산포, 서귀포, 차귀도, 마라도 부근 해역

 

형태 특성 :

패각은 대형으로 원추형이다.

나층은 8층이며,

위쪽의 나층은 주홍색, 아래쪽의 나층은 자갈색이며 구름 모양 또는 황백색 무늬를 띠고 있다.

혹 모양의 돌기가 체층의 주변에 2줄 나 있다.

껍질은 매우 딱딱하고 두꺼우며 황백색 바탕에 적갈색 무늬가 불규칙하게 산재한다.

각경의 길이는 10cm이다.

 

생태 특성 :

불가사리 등을 잡아 먹는다.

 

환경 유형 :

조간대에서 부터 수심 20~30m의 암반에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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