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어민들 사이에 '횡재'로 통하는 고래가 제주에서 또 다시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17일 오전 6시30분께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 북쪽 6마일 해상에서 12t급 세화 선적 문어통발 어선 제2길성호
선원들이 죽은 고래를 발견해 이날 오전 7시15분께 세화항으로 예인했다.
제2길성호 선장 송모씨(43, 구좌읍 세화리)는 이날 오전
5시께 세화항을 출항해 북쪽 6마일 해상에서 5일전에 설치한 문어통발 그물을 끌어 올리던 중 문어단지에 입이 걸려있는 고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고래는 길이 5.2m, 몸 둘레 2.8m 크기의 밍크 고래로 입 주위와 꼬리의 상당 부분이 부패한
상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고래의 불법포획 여부를 조사해 혐의가 없으면 고래를 제2길성호 선장 송씨에게 넘기기로
했다.
한편 올해 제주에서는 지난달 31일 세화항 앞바다에서 밍크고래가 발견된 것을 비롯해 지난달에만 3마리의 고래가 발견되는 등
모두 4마리의 고래가 발견,
어민들에게 효자 노릇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