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획된 밍크고래서 작살 흔적 …
경찰 수사 착수
노컷뉴스 2005.04.19 20:53:30]
정치망 그물에 혼획된 밍크고래에서 불법 포경한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쯤 6.67톤 D호 선장 정모(52)씨가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동배리 1.1㎞ 해상에서 정치망 어장을 끌어 올리던 중
그물에 걸려 죽어 있던 길이 3.8m, 둘레 1.5m 크기의 밍크고래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그러나 해경의 조사 결과 혼획된 밍크고래의 배와 등, 꼬리 부위 등에서 창이나 작살 등으로 추정되는 불법어구에 의한 상처가 10여군데 발견됐다.
이에 따라 해경은 오전 11시쯤 죽도시장 위판장에 옮겨진 밍크고래에 대한 검찰의 지휘와
경매를 보류시키고 고래 전문가와 함께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해경은 작살 등의 흔적으로 미뤄 어민들의 ''고의 포경''에 무게를 두고
선장을 비롯해 조업을 함께 했던 선원, 지역 어민, 수협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 연구센터 관계자는
"조사 결과 밍크고래의 상처는 창이나 작살 등 불법어구로 찔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상처가 아문 정도로 봐서는 불법 포경행위가 최소 1개월 전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동해안에는 고래가 ''바다의 로또''로 부상하면서
어구를 사용하거나 어장으로 고래몰이에 나서는 등
어민들의 불법 포경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고의 포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포항해경은 "불법 포경이 일어나고 있음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여져 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동배 1.5㎞ 해상에서 길이 4.8m, 둘레 2.5m 크기의 밍크고래가 발견돼
포항수협을 통해 3천870만원에 위판됐다.
또 같은날 저녁 9시쯤에도
김모(45)씨 소유의 문어 통발 줄에 길이 4.8m, 둘레 2.5m 크기의 밍크고래가 걸려
지난 18일 포항수협을 통해 5천100만원에 위판되기도 했다.
이처럼 고의성 포경으로 추정되는 고래 혼획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포항해양경찰서는 언론공개를 자제하고 있어
다음달 울산에서 개최될 포경위원회(IWC)를 앞두고 환경단체의 반발을 우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CBS포항방송 박정노 기자 jn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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