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수족관에서 

상어가 다른 상어를 잡아먹는 희귀한 광경이 펼쳐졌다.


2016년 1월 29일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께 수족관 안에서 2m20㎝ 크기의 샌드타이거 상어가 몸집이 더 작은 1m20㎝ 크기의 까치상어를 꿀꺽 삼켰다.


샌드타이거 상어는 영화 '죠스'에 나오는 백상아리보다는 작지만, 

큰 몸집에 불규칙적으로 돌출된 수백개의 이빨을 갖고 있다.


이번에 까치상어를 잡아 먹은 샌드타이거 상어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들여 왔으며, 

몸값은 1억원 정도다.

잡아먹힌 까치상어는 주로 서해와 남해에 분포하는 종으로, 

서해에서 100만원을 들여 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 코엑스아쿠아리움 제공 >>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쿠아리움에서 샌드타이거상어가 동족인 까치상어를 삼킨 모습.

코엑스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상어가 다른 상어를 삼키는 일은 수족관 뿐 만 아니라 자연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며, 

"영역 다툼을 하거나, 산란기가 돼 덩치가 작은 상어들을 공격하기도 하며, 이번에 서해에서 반입된 까치상어가 공격 대상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드타이거 상어가 아직 까치상어를 완전히 삼키지 못해 까치상어의 꼬리가 샌드타이거 상어의 입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상태"라며,

 "완전히 삼키는데 보통 일주일이 걸리는데, 이번에는 더 짧아질 것 같다"고 덧 붙였다.


출처: 서울=연합뉴스 글쓴이: 이도연 기자 ; dylee@yna.co.kr

태안 오징어 어획량이, 울릉도·속초를 제쳤다

동해 올해 수온 낮아져 안 잡히자 어선 100여 척이 서해로 어장 옮겨... 
울릉도 127t인데, 태안 646t 잡아!!!


지난 21일 오전 6시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항. 


물고기를 불러 들이는 조명 기구인 ‘집어등’을 주렁주렁 매단 어선들이 속속 들어 왔다. 

쉴 새 없이 스티로폼 상자에 담긴 오징어들이 어선에서 부두로 올라 왔다. 


이날 약 40척이 잡아온 오징어는 20마리들이 약 2만 상자. 

모두 인근 서산수협 안흥위탁판매장으로 옮겨져 경매에 부쳐졌다. 

어선들은 상자당 1만5000~1만8000원씩, 

이날 하루에만 3억원 넘는 판매액을 올렸다.

충남 태안군 앞바다가 새로운 오징어잡이 명소로 떠 올랐다. 

올해 어획량이 전통적인 오징어잡이 어장인 동해 북부와 울릉도를 눌렀다.


26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충남 서산수협에서 위판된 오징어는 총 646t에 이른다. 

모두 태안 앞바다와 인근 지역에서 잡은 것들이다. 

같은 기간 속초수협 위판량(631t)보다 많다. 

울릉수협이 기록한 127t에 비하면 다섯 배가 넘는다. 

지난해 위판량은 울릉수협이 서산수협보다 많았으나 올 들어 완전히 역전됐다.

서산수협의 올 상반기 오징어 위판량은 국내 최대 오징어 어장을 끼고 있는 부산수협(3839t)과 경북 포항시 구룡포수협(2203t)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격차는 많이 줄었다. 

지난해에는 서산수협 위판량이 부산수협의 6%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엔 17%로 증가했다.

오징어는 따뜻한 물을 따라 겨울에 동중국해에서 머물다 봄·여름에 남해와 동해를 거쳐 러시아까지 올라가고 겨울이면 다시 동중국해로 돌아간다. 

이런 오징어들 중 일부는 남해에서 동해로 들어가지 않고 서해로 올라온다. 

하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아 오징어잡이 어장이 형성되지 않았다.

그러다 10여 년 전 태안 앞바다에서 오징어잡이가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오징어 풍년이 들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영일(42) 박사는 “태안군 제일 서쪽인 격렬비열도 바닷속 온도가 섭씨 14~18도 정도여서 오징어가 살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이 때문에 이 지역에 오징어가 몰려와 집단 서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징어를 따라 어선도 몰려들었다. 

평소엔 그물로 멸치를 잡는 어민들이 함께 오징어를 잡는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동해 지역의 전문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태안 앞바다에서 오징어를 낚고 있다. 

현재 이런 오징어잡이 채낚기 어선 100여 척이 태안군 격렬비열도 인근 바다에서 조업 중이다.

이처럼 동해 쪽 어선이 태안 앞바다로 옮겨온 데는 올해 동해에서 오징어 보기가 귀해진 까닭도 있다. 

동해 쪽에는 예년과 달리 찬물이 밀려와 오징어 잡기가 힘들어졌다.

서산수협 이상만(47) 상무는 “태안에서 잡혀 서산수협에 들어온 오징어는 새벽에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두 시간 내에 수도권에 다다를 수 있어 신선도가 높다”고 말했다. 

태안군 김남용 수산행정팀장은 “오징어를 잡아 들여와 손질하고 경매하는 모습을 보러 최근 안흥항과 신진도항에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관광객이 오고 있다”며, 

“오징어 축제를 여는 울릉도처럼 오징어를 주제로 한 관광상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출처] 오징어 하면 이젠 태안 … 어획량, 울릉도·속초 제쳤다|작성자 bkchoi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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