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세번째 다이빙.

 

우럭대기(2)

평균수심:  12.7 M   

최대수심:  18.9 M

입수시공기압:198  Bar  

출수시 공기압:  44 Bar

중간휴식시간:2시간 53분

다이빙시작시간: 2시11분

다이빙출수시간: 2시49분

총다이빙시간: 38분40초

공기사용정도: 4 Bar/Min

대기온도:   21 도                

최대수심온도:  13 도    

출수시온도:     15 도

물속시계:         6 M

(이차 다이빙을 마치고,

식사를 하게 되었던 관계로

빠른 조직은 이미 질소배출이 다 되어 있고,

느린조직에서는 약간의 질소축적이 되어 있네요,)

 

다이빙을 하고 나서,

언제나 처럼 리죠트 앞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식당의 음식이 맛이 있을 뿐 아니라,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먹게 되니 무척이나 맛이 있게 먹었어요.

두번을 같이 한배에서 다이빙을 한 어제 같이 술 먹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식사도 못하고 잡은 고기를 회 치느라고 바쁩니다.

 

제가 도와 드리긴 했으나, 

칼이 안 좋아 힘들어 포기하고,

그 덕에 우리는 회와 문어 그리고 멍게,성게,해삼 등

잘 준비된 바다의 음식 앞에

우리는 입만 가지고 같이 참가했었죠.....(어제 사 온 막걸리도 내 놨지만..)

 

이번 포인트도 우럭배기로  두번째보다 약간 수심이 깊다고 하나 로그북을 봐선 비슷한 것 같다.

세번째 다이빙도 좌표를 찍고,

입수를 하니 바로 감태가 무성하고,

가끔은 모자반 줄기가 가지 말라고 붙잡듯이 나의 다리에 훠어 감긴다.

 

이번 다이빙은 제가 만든 탐침봉이자 끝이 뽀죽한 충치 작살을 안 가지고 들어 간걸 물고기들이 알아 차리기라도 하였는지,

 

물고기들은 도망 갈 생각도 안하고,

용궁 안내라도 하듯이  내 주변에서 맴돌고 있죠..

세번째 다이빙은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을 본 것 같읍니다. 

해파리

 

 

 

 

 

 

 

 

 

 

 

 

 

 

 

 

 

 

가시산호크랙사이로 보이는 우럭과

굴속에 컴컴해서 잘은 않 보이지만,

상어새끼 같이 생긴 놈까지 보이고.... 

방어떼가 지나감에 나의 짝쿵은 감탄의 버블만 내품고 있네요...,

그리고 작긴하지만 제주에서나 볼 수 있는 백송,

함박꽃 같이 흰 폴립을 마음껏 펴고  있는 붉은 가시산호,

부유물 같이 떠 다니는 작은 해파리,

예쁜 모습으로 단장한 말미잘과,

그리고 소학교 어린이들이 만들어 놓은 고무 찰흙과 같이 작고 귀여운 갯민숭달팽이들..

거기에 바위틈에 붙어있는 소라,

소라인줄 오인하게 하는 소라게,

집도 절도 없이 헤매고 있는 초미니 집개 게,

그리고 또 마중 나온 문어 두분이 기어코 따라 오겠다고 하여

채집망에 승차시키고.....  

 

그래프에서도 볼 수있지만,

출수가 다 되어서는 비스듬이 누워 있는 언덕을 올라 가며,

여기 저기를 정밀 감상하며  언덕 꼭대기까지 오르니 수심은 7~6.7M,

자연스럽게 감압까지 하였지만,

그래도 수심 5M부근에서 감압정지를 할 때는 이리저리 배회를 하며,

바닥의 물속 경치 구경하는 것도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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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술자리를 같이하신 분들은 2회다이빙 만하고,

서울로 출발하심을 배웅하고, 

오후에 도착하여 이번 다이빙을 같이하고,

우리는 안 나갔지만 ,

다이빙을 한번 더하고 나온 또 다른 다이버팀들이랑 ,

저녘에 조개파티를 하게 되었죠.

그들은 다이빙을 마친 후에 조개를 사서 드럼통 숫불에 굽기 시작하였는데,

리죠트사장이 그들과 같이 먹으라고 추가로 산 조개를 거기에 합해서 조개파티를 벌였고,

우리는 본의 아니게 조개 굽는 멋 스런 여유까지 맛 보았읍니다.

 

그런데 그팀들이 사온 조개가  훨씬 많았으나,

우리팀인 네명이 먹은 조개가 훨씬 많았고,

특히  양념까지 한 키조개 요리는 우리들 몫이 되어 버렸지요...

(그 분들에게 약간 미안함...)

 

내 쿨러에 담겨진 문어 네마리 중 한 마리 만  집에 가져 가기로 하고,

자기 아내와 같이 온 회원님에게 나누어 주고는

나머지는 같이 간 여자회원님에게 쿨러 통채로 드렸는데,

그날 참석 못한 또 다른 남자회원에게  나누어 드렸다고 합니다.

잘 먹었다고 연락이 왔네요...

 

 

시소님이 다이빙컴퓨터에 대해서 무척 궁금한가 보네요...

 

시소님을 위하여 간단히 설명드리겠읍니다.

(다음에 좀더 세부적으로 다이빙컴에 대해 설명드리겠지만...)

 

아래 그림과 같이 "공기감압 조절기"(레귤레이터)에 붙여진 것도 있고,

일반시계와 같이 손목에 차는 것이 있는데,

기능이 각자 다양하여서 다는 말씀드리기 어렵고,

제가 가지고 있는  다이빙컴을 말씀 드린다면,(그림 왼쪽의 것임)

 

우선 다른컴(일반시계형)과 틀린 점은 공기 소모량까지 체크 된다는 것이고요,

다이빙 시간에 따라 내가 다닌 수심을 표시해 주는 그래프가 나오며(아래그림),

감압병의 중요 요소인 인체내로 질소개스 축적상태를 그래프화하는 것 뿐 아니라,

다음 다이빙은 몇 시간 후에 각 각의 수심에서는 몇분이 안전한가를 씨물레이션 할수 있고요,

내가 다이빙한 것에 대한 평균수심,대기또는 수심의 온도,비행기를 탈때는 몇시간후에 타야 하는지, 등 다양하게 표시하여 줍니다.

그리고 공기가 떨어져 가거나,급상승하거나,내가 설정한 수심 이상 들어 가거나,

설정된 시간 이상 수심에 머물면 부져를 울리는 등 아주 다양한 역활을 하고 있는 장비입니다.

게이지형, 컴퓨터손목시계형, 컴퓨터

 

 

 

 

 

 

 

 

 

 

2. 두번째 다이빙.

 

우럭대기(1), 로그

평균수심:  12.0 M   

최대수심:  21.6 M

입수시공기압:194  Bar  

출수시 공기압:  32 Bar

중간휴식시간:1시간 18분

다이빙시작시간: 10시34분

다이빙출수시간: 11시18분

총다이빙시간: 44분50초

공기사용정도: 4 Bar/Min

대기온도:   19 도                

최대수심온도:  15 도     

출수시온도:     18 도

물속시계:         6 M

(옆에 막대그래프는 질소축적 정도를 그래프로 표시한 것인데,

왼쪽은 입수 시에 것이고,

오른쪽은 출수 시에 것으로,

질소를 빨리 반응하는 조직(Fast Tissue)과 느린 조직(Slow Tissue)별로  막대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어

감압병을 미연에 방지키 위한 컴퓨터 그래프입니다.)

 

일차 다이빙을 마치고 추암해수욕장에 들어서니,

늦게나마 도착한 회원 분이 자신의 아내와 함께 반갑게 맞아 주네요...

(이 분들은 결혼 전에는 애인이 다이빙하는데 여자분이 계속 같이 왔었고,

작년 가을에 드뎌 결혼한... 그래서 내 축의금 뺏어간 신혼 부부 입니다.)

 

그는 추암오기 전에 정동진(모래시계 촬영과 해돋이로 유명한 곳)을 들러 구경을 하고 왔는데도 시간이 남아서,

잠수복을 입고 장비까지 챙기고 우리를 기다리는 무료함에 해수욕장에서 스킨을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

 

이번 두번째 다이빙은 셋이서 같이 하기로 준비를 하였는데,

첫번째 다이빙하신 여자 회원분이 쉬겠다는 군요,

어제 먹은 술이 과했나....

아니면 습식잠수복이라 추웠었나?

 

그래서  첫번째 다이빙때 채집망에 들어 있는  멍게,성개를 까서는 같이 오신 회원님 아내랑 같이 드시라고 준비하여 주고,

우리는 다시 다이빙전용 보트를 타고 바다로 갔읍니다.

 

꽃갯지렁이이번 포인트는 우럭배기로 첫번째 보다는 큰 멍게가 보이진 않는 군요,

그러나 감태밭 숲을 헤집고 다니며,

말미잘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보았고,

간간히 보이는 산호들과 석회갯지렁이의 팔랑개비같은 손을 흔드는 것을 보았으며,

이들을 살짝 건드리면 전광석화 같이 손을 감추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이분 역시 습식잠수복 착용으로 깊은 수심에선 추워할 것 같아,

텐더가 지시한 남쪽방향으로 전통적인 방법인 깊은 수심에서 서서히 낮은 수심을 타면서 진행하였읍니다.

 

바위틈 굴 옆을 지나는데,

어떤 머리가 훌렁 벗겨진 촌로 한 분이 정자 나무 밑에서 할 일 없이 지나가는 행인쳐다 보듯 눈만 멍뚱하니 나를 쳐다 보시네요...

머리가 무거웠는지 뒤로 축 쳐진 머리를 하고,

8개의 다리를 주체할 수 없어 머리 밑으로 감추고. 

당장이라도 굴속으로 들어가 버릴 기세입니다.

나의 짝쿵에게 이 광경을 보여 줄 시간이 없어 그냥 채집망에  모시려는데,

우산피듯 활짝 펴진  문어를 보고야  짝쿵의 놀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그후로도 또 한분을 보여 주려 하는데,

그것 역시 제 짝쿵은 보지 못하고

다만 채집망으로 모시고 들어 가는것 만 보네요..

 

출수는 하강줄이 없는 관계로 소세지를 띄우기로 하고,

음성부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돌맹이를 찾았으나,

주변에는 바위들 뿐이라 할 수 없이 붙잡기 좋은 돌출된 부분에서 짝쿵보고 붙잡게 하였는데,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한참을 바디랭기쥐로 이야기하다 그만 줄이 꼬이고 말았읍니다.

그것도 모르고 소세지에 공기주입을 하고 그 줄을 풀르려니 풀리지가 않아,

고생만하다가 할 수 없이 릴채로 놓아 버렸어요.

수면으로 무섭게 떠오르는 소세지를 보고 그쪽 방향으로 서서히 상승하고 보니

7M쯤에 릴이 보여 다시 이를 붙잡고 서서히 출수...

그러기를 4분정도 지체되어 배위에서는  기다림이 너무 지쳤는지  "확실한 감압을 하고 올라오시네요"라고 웃으면서  쫑코(?)를 주더군요.

 

사실은 어린 초보다이버(중학생 정도 될까?)가  어느강사와 함께 다른 포인트인 "물양장"에서 먼저 입수를 하였는데,

그들도 올라올 때가 훨씬 넘었거든요?

그래서 그들을 픽업하러 가야 하는데,

우리의 늦은 출수로 배위에선 급해진 겁니다.

출발하기 전에 비 때문에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하늘은 잿빛 구름이 잔뜩 드리워져

어디가 수평선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기에,

태양 빛에 피부 탈 일은 없을 것 같구요...

그리고 바다는 호수같이 잔잔하여

바닷가에 파도에 의한 포말도 없이 포근히 잠들어 있어

호수와 같네요.

여태껏 이곳을 여러번 다녀 갔지만,

지금처럼 파도가 없는 날은 처음입니다.

곧 물속으로 들어가겠지만,

분명 시야도 확트여서 물속경치도 좋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1. 첫번째 다이빙.

 

자연짬 로그

평균수심:   9.6 M   

최대수심:    14 M

입수시공기압:188  Bar   

출수시 공기압:  52 Bar

다이빙시작시간: 8시33분

다이빙출수시간: 9시16분

총다이빙시간: 43분50초

공기사용정도: 3 Bar/Min

대기온도:   19 도                

최대수심온도:  15 도     

출수시온도:     16 도

물속시계:       약 6 M

 

(그래프상에 입수시에 사각마크 자국은 바닥이 보이기 시작할 때 마킹해 놓은 것입니다.

첫번째 마킹은 옆에 있던 봉우리가 보인 것으로 실제로 내가 안착 될 곳이 아니기에다시 두번째 마킹을 하여 놓은 것이나,

곧 바로 그곳으로 오른 상태인 뽀족히 올라온 부근과의 차이는 6M로 동일함) 

 

다이빙포인트는 자연짬으로 깊은 곳은 수심25M가 나온다고 하는데,

첫다이빙은 체크다이빙으로 굳이 깊은 수심을 탈 필요가 없었으며,

나와 같이 간 여자회원은 습식잠수복을 착용하였기에,

추워할 것 같아서,

짬의 봉우리에서 돌아 다니기로 했읍니다.

입수를 하여 부레자켓의 공기를 빼며 서서히 물속으로 하강을 하는데,

조류는 없었으나,

부유물이 많아서 시야가 그리 좋지 않을것  같았으나,

하강함에 따라 부유물은 이내 걷히고,

서서히 짬의 모양이 다가 오는 것을 느꼈읍니다.

바닥에 안착을 하고 나서는 텐더가 지시한 진행 방향인 동남쪽으로 나침반을  마추고 짝쿵과 같이 앞으로 나아 갔는데,

입수 시 보다는 시야가  점점 좋아짐을 느꼈읍니다.

 

짬의 옆에 약간의 직벽을 따라 이동을 할때는 약간의 조류를 이용하다 보니,

굳이 오리발을 차는 수고로움 조차 필요가 없이 물속을 배회 할 수가 있었고,

 

출수시 버블벽사이의 크랙에 운둔하고 있는 놀래미,

여기저기 지뢰밭 같이 밤송이를 뿌려 놓은 듯이 성게는 산재되어 있고,

말미잘 사이로 숨어 들은 소라게....

 

그리고 바위틈에 낑겨 있는 제법 어른 주먹만한 멍게가 여기저기 박혀 있음에

출수후에 맛이나 보자는 생각에 몇개 따다가 채집망에 넣고요,

 

바위 웅덩이 사이로 징그럽기 짝이 없는 혹뿔이 해삼이 나에게 손짓을 하네요...

 

어떻게했냐구요?

징그러워서 초보다이버 보면 놀랠까 봐 얼른 채집망에 감추어 버렸지요...

 

안전감압을 위해 다시 돌아 왔던 길로  되돌아 와서 하강줄을 찾아 (내컴에 출수시점에 마크된 부분) 그 줄을 잡고 서서히 상승을 하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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