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님이 다이빙컴퓨터에 대해서 무척 궁금한가 보네요...
시소님을 위하여 간단히 설명드리겠읍니다.
(다음에 좀더 세부적으로 다이빙컴에 대해 설명드리겠지만...)
아래 그림과 같이 "공기감압 조절기"(레귤레이터)에 붙여진 것도 있고,
일반시계와 같이 손목에 차는 것이 있는데,
기능이 각자 다양하여서 다는 말씀드리기 어렵고,
제가 가지고 있는 다이빙컴을 말씀 드린다면,(그림 왼쪽의 것임)
우선 다른컴(일반시계형)과 틀린 점은 공기 소모량까지 체크 된다는 것이고요,
다이빙 시간에 따라 내가 다닌 수심을 표시해 주는 그래프가 나오며(아래그림),
감압병의 중요 요소인 인체내로 질소개스 축적상태를 그래프화하는 것 뿐 아니라,
다음 다이빙은 몇 시간 후에 각 각의 수심에서는 몇분이 안전한가를 씨물레이션 할수 있고요,
내가 다이빙한 것에 대한 평균수심,대기또는 수심의 온도,비행기를 탈때는 몇시간후에 타야 하는지, 등 다양하게 표시하여 줍니다.
그리고 공기가 떨어져 가거나,급상승하거나,내가 설정한 수심 이상 들어 가거나,
설정된 시간 이상 수심에 머물면 부져를 울리는 등 아주 다양한 역활을 하고 있는 장비입니다.
2. 두번째 다이빙.
평균수심: 12.0 M
최대수심: 21.6 M
입수시공기압:194 Bar
출수시 공기압: 32 Bar
중간휴식시간:1시간 18분
다이빙시작시간: 10시34분
다이빙출수시간: 11시18분
총다이빙시간: 44분50초
공기사용정도: 4 Bar/Min
대기온도: 19 도
최대수심온도: 15 도
출수시온도: 18 도
물속시계: 6 M
(옆에 막대그래프는 질소축적 정도를 그래프로 표시한 것인데,
왼쪽은 입수 시에 것이고,
오른쪽은 출수 시에 것으로,
질소를 빨리 반응하는 조직(Fast Tissue)과 느린 조직(Slow Tissue)별로 막대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어
감압병을 미연에 방지키 위한 컴퓨터 그래프입니다.)
일차 다이빙을 마치고 추암해수욕장에 들어서니,
늦게나마 도착한 회원 분이 자신의 아내와 함께 반갑게 맞아 주네요...
(이 분들은 결혼 전에는 애인이 다이빙하는데 여자분이 계속 같이 왔었고,
작년 가을에 드뎌 결혼한... 그래서 내 축의금 뺏어간 신혼 부부 입니다.)
그는 추암오기 전에 정동진(모래시계 촬영과 해돋이로 유명한 곳)을 들러 구경을 하고 왔는데도 시간이 남아서,
잠수복을 입고 장비까지 챙기고 우리를 기다리는 무료함에 해수욕장에서 스킨을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
이번 두번째 다이빙은 셋이서 같이 하기로 준비를 하였는데,
첫번째 다이빙하신 여자 회원분이 쉬겠다는 군요,
어제 먹은 술이 과했나....
아니면 습식잠수복이라 추웠었나?
그래서 첫번째 다이빙때 채집망에 들어 있는 멍게,성개를 까서는 같이 오신 회원님 아내랑 같이 드시라고 준비하여 주고,
우리는 다시 다이빙전용 보트를 타고 바다로 갔읍니다.
이번 포인트는 우럭배기로 첫번째 보다는 큰 멍게가 보이진 않는 군요,
그러나 감태밭 숲을 헤집고 다니며,
말미잘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보았고,
간간히 보이는 산호들과 석회갯지렁이의 팔랑개비같은 손을 흔드는 것을 보았으며,
이들을 살짝 건드리면 전광석화 같이 손을 감추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이분 역시 습식잠수복 착용으로 깊은 수심에선 추워할 것 같아,
텐더가 지시한 남쪽방향으로 전통적인 방법인 깊은 수심에서 서서히 낮은 수심을 타면서 진행하였읍니다.
바위틈 굴 옆을 지나는데,
어떤 머리가 훌렁 벗겨진 촌로 한 분이 정자 나무 밑에서 할 일 없이 지나가는 행인쳐다 보듯 눈만 멍뚱하니 나를 쳐다 보시네요...
머리가 무거웠는지 뒤로 축 쳐진 머리를 하고,
8개의 다리를 주체할 수 없어 머리 밑으로 감추고.
당장이라도 굴속으로 들어가 버릴 기세입니다.
나의 짝쿵에게 이 광경을 보여 줄 시간이 없어 그냥 채집망에 모시려는데,
우산피듯 활짝 펴진 문어를 보고야 짝쿵의 놀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그후로도 또 한분을 보여 주려 하는데,
그것 역시 제 짝쿵은 보지 못하고
다만 채집망으로 모시고 들어 가는것 만 보네요..
출수는 하강줄이 없는 관계로 소세지를 띄우기로 하고,
음성부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돌맹이를 찾았으나,
주변에는 바위들 뿐이라 할 수 없이 붙잡기 좋은 돌출된 부분에서 짝쿵보고 붙잡게 하였는데,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한참을 바디랭기쥐로 이야기하다 그만 릴 줄이 꼬이고 말았읍니다.
그것도 모르고 소세지에 공기주입을 하고 그 줄을 풀르려니 풀리지가 않아,
고생만하다가 할 수 없이 릴채로 놓아 버렸어요.
수면으로 무섭게 떠오르는 소세지를 보고 그쪽 방향으로 서서히 상승하고 보니
7M쯤에 릴이 보여 다시 이를 붙잡고 서서히 출수...
그러기를 4분정도 지체되어 배위에서는 기다림이 너무 지쳤는지 "확실한 감압을 하고 올라오시네요"라고 웃으면서 쫑코(?)를 주더군요.
사실은 어린 초보다이버(중학생 정도 될까?)가 어느강사와 함께 다른 포인트인 "물양장"에서 먼저 입수를 하였는데,
그들도 올라올 때가 훨씬 넘었거든요?
그래서 그들을 픽업하러 가야 하는데,
우리의 늦은 출수로 배위에선 급해진 겁니다.
'물속 삼매경 > ┏ 물속 관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최강 해군 해난구조대 24시 (1편) (0) | 2004.10.29 |
---|---|
추암에서 다이빙 (세번째) (0) | 2004.06.07 |
추암에서 다이빙한 로그북.(3) (0) | 2004.06.05 |
왕돌에서의 다이빙.... (0) | 2004.05.17 |
수영장에서의 즐거운 수중유영 (0) | 2004.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