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슬러 신드롬'을 우려한 미국 우주항공국(이하 NASA)이 우주 쓰레기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케슬러 신드롬은 우주의 쓰레기 파편이 다른 파편이나 인공위성과 연쇄적으로 부딪쳐 기하급수적으로 숫자가 늘어나면서 지구 궤도 전체를 뒤덮는다는 시나리오를 뜻한다.

 

우주 쓰레기 파편이 증가하면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의 발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우주전문가들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6일자 보도에서 우주 쓰레기가 위성이나 지구와 충돌할 것을 우려한 NASA가 레이저로 이를 '청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레이저는 우주 쓰레기 파편을 불태우거나 지구에서 먼 곳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NASA는 30년 이내에 지구의 대기권이 우주 쓰레기로 뒤덮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파편끼리의 충돌 또는 우주 쓰레기와 지구의 충돌을 미리 예방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메이슨 NASA 우주 연구원은 "광자를 이용한 레이저가 주변 환경에 맞춰 우주 쓰레기가 지구로 접근하는 속도를 늦추거나 또는 방향을 바꾸게 한다."면서

"80만 달러(약 9억 1000만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지구 주위를 맴도는 우주 쓰레기의 개수는 약 2만개이며,

대다수가 우주선이나 파편끼리의 충돌로 생긴 또 다른 파편들이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우주 쓰레기 사고로는 2009년 미국의 이리듐33호와 고장난 러시아의 코스모스2251호의 충돌이었다.

 

NASA 엔지니어인 크레온 레빗 박사는 "우주 쓰레기는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주 쓰레기의 심각성을 담은 NASA의 경고는 우주전문저널인 'Advances in Space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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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설 슈퍼문’ 어떤 모습?

 

'슈퍼문이 뜨면 큰 재앙을 불러온다' 일명 '슈퍼문 재앙설'이 일본 지진과 관련없는 루머로 밝혀지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월20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전 4시10분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이른바 '슈퍼문'이 떠올랐다.

 

달과 지구사이의 거리가 평균치인 38만여㎞보다, 3만㎞이상 가까워진, 35만 6577km로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이기에 평소보다 10~15% 정도 더 밝고 더 큰 달을 목격할 수 있는 슈퍼문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이날 슈퍼문은 국내에서는 황사 등 기상조건이 악화 돼 관찰이 어려웠지만,

해외에서는 19년 만에 찾아온 ‘달의 향연’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영국 웨스트 요크셔의 한 럭비 경기장에서는 평소보다 크고 붉은 달이 목격됐고,

독일 베를린의 송전탑 뒤로도 거대한 달이 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미국 뉴욕의 고층빌딩 사이에서도 마치 그림을 그려 넣은 듯한 커다란 달이 선명한 모습을 드러내 뉴요커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워싱턴DC의 링컨 기념관 뒤로도 붉고 커다란 달이 떴으며,

이날 세계 곳곳의 하늘은 달이 쏟아질 듯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사진출처: NASA 홈페이지)

 

한편 이에 앞서 3월9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된 '슈퍼문 재앙설'은 "19일,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면서 지구에 해일, 화산폭발, 지진 등의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쓰나미나 지진에 연결시킬 아무런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슈퍼문 재앙설'에 대해 터무니 없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다만 이번 현상으로 바닷물의 높이가 평소보다 높아지거나 낮아 졌을 수는 있다는 분석이 나왔으며,

실지로 이날 '슈퍼문'으로인해 해수면은 주초에 비해 3미터 정도 높아졌다.

한편 2005년에는 1월 슈퍼문이 뜨기 약 2주 전 인도네시아에서 사상 최대의 쓰나미가 몰아 닥쳤고,

1974년 슈퍼문 관측 때는 대규모 사이클론 '트레이시'가 호주 다윈에 불어 닥쳐 이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시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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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 등장하는 지옥이 이런 모습일까?

표면온도가 무려 3,200도에 달하는 '우주의 불덩이'가 발견돼 천문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의 킬 대학 알렉시스 스미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해 그 존재가 처음으로 밝혀진 외계행성 WASP-33b의 표면온도가 무려 3,200도로,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뜨거운 행성으로 기록됐다."고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에서 전했다.

 

 

사진=WASP-33b(위)와 WASP-12b(아래)의 상상도

지구에서 380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에 존재하는 WASP-33b는 모항성과의 거리가 수성과 태양의 거리에 7%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근접해 있다.

궤도를 한번 도는 데 29.5시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말 그대로 '불타는 행성'에 가깝다.

 

과학자들은 우주 적외선 카메라로 모항성의 온도를 추측한 뒤 행성의 공전주기를 계산해 WASP-33b행성의 온도를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뜨거운 행성인 WASP-12b보다 무려 900도나 더 뜨거운 수치다.

 

한편 WASP-12b 역시 모항성 주변을 한번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 1.1일에 불과할 정도로 모항성과 거의 닿을 듯이 가깝다.

이 행성이 럭비공 형태로 변형된 채 별에게 먹히는 이른바 '우주의 양육강식'의 장면이 지난해 허블 망원경에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WASP-12b는 1000만년 후에 완전히 잡아 먹혀 우주에서 종적을 감추게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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