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설 슈퍼문’ 어떤 모습?
'슈퍼문이 뜨면 큰 재앙을 불러온다' 일명 '슈퍼문 재앙설'이 일본 지진과 관련없는 루머로 밝혀지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월20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전 4시10분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이른바 '슈퍼문'이 떠올랐다.
달과 지구사이의 거리가 평균치인 38만여㎞보다, 3만㎞이상 가까워진, 35만 6577km로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이기에 평소보다 10~15% 정도 더 밝고 더 큰 달을 목격할 수 있는 슈퍼문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이날 슈퍼문은 국내에서는 황사 등 기상조건이 악화 돼 관찰이 어려웠지만,
해외에서는 19년 만에 찾아온 ‘달의 향연’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영국 웨스트 요크셔의 한 럭비 경기장에서는 평소보다 크고 붉은 달이 목격됐고,
독일 베를린의 송전탑 뒤로도 거대한 달이 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미국 뉴욕의 고층빌딩 사이에서도 마치 그림을 그려 넣은 듯한 커다란 달이 선명한 모습을 드러내 뉴요커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워싱턴DC의 링컨 기념관 뒤로도 붉고 커다란 달이 떴으며,
이날 세계 곳곳의 하늘은 달이 쏟아질 듯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사진출처: NASA 홈페이지)
한편 이에 앞서 3월9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된 '슈퍼문 재앙설'은 "19일,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면서 지구에 해일, 화산폭발, 지진 등의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쓰나미나 지진에 연결시킬 아무런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슈퍼문 재앙설'에 대해 터무니 없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다만 이번 현상으로 바닷물의 높이가 평소보다 높아지거나 낮아 졌을 수는 있다는 분석이 나왔으며,
실지로 이날 '슈퍼문'으로인해 해수면은 주초에 비해 3미터 정도 높아졌다.
한편 2005년에는 1월 슈퍼문이 뜨기 약 2주 전 인도네시아에서 사상 최대의 쓰나미가 몰아 닥쳤고,
1974년 슈퍼문 관측 때는 대규모 사이클론 '트레이시'가 호주 다윈에 불어 닥쳐 이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시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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