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다이빙의 모든 것 (스쿠버 다이브 지 2012.1/2월호)


최근 국내에서도 동굴 다이빙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동굴 다이빙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다이버들 중 극소수 만이 동굴 다이빙을 경험했을 뿐이다.

근래에는 동굴 다이빙의 기본 과정뿐만 아니라 동굴 다이빙 스페셜티인 동굴 스테이지, 동굴 사이드마운트, 동굴 스쿠터(DPV), 동굴 측량 등의 과정도 소개되면서 동굴 다이빙 인구가 예전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번 다이빙

동굴 다이빙은 테크니컬 다이빙 기술의 효시라고 알려질 만큼 다양한 기술과 장비가 활용된다. 따라서 동굴 다이빙을 배우면 단지 동굴 다이빙 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테크니컬 다이빙은 물론 스포츠 다이빙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요소들을 터득할 수 있다.

TDI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동굴 다이빙 탐사와 교육과정을 통하여 동굴 다이빙을 국내에 체계적으로 소개해 왔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동굴 다이빙 전반에 관한 소개 및 교육 과정 등을 보다 상세하게 안내하고자 한다. 


동굴 다이빙이란 무엇인가?

수중 동굴은 지하, 해저, 산호초 등에 형성된 동굴로 다이버가 육상에서 직접 접근할 수 없는 수중 통로를 말한다.
동굴로 처음 진입할 때 빛이 비추는 공간을 케번(Cavern)이라고 한다. 그러나 안으로 진입하면서 빛은 점점 약해지고 주위에 빛이 더 이상 유입되지 않는 곳부터 케번에서 동굴로 바뀐다. 따라서 햇빛이 없는 야간에는 케번이라는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스쿠바 장비를 사용하여 이런 독특한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서는 동굴 다이버가 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동굴 다이빙에 대한 오해는 한번도 동굴 다이빙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흔히 동굴 다이빙은 물이 채워져 있고 시야가 나쁜 좁은 통로를 작은 라이트를 들고 기어 다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대부분의 동굴 다이빙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많은 동굴들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깨끗한 시야를 갖고 있고 자동차 여러 대가 나란히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넓은 통로를 갖고 있다.
스포츠 다이버들이 동굴 다이버를 바라보는 시각은 일반인들이 스포츠 다이버들이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참으로 위험한 짓을 한다고 불안하게 바라보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 다이빙과 같이 동굴 다이빙 역시 적절한 교육과 절차를 따른다면 안전하며 스포츠 다이빙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얻을 수 있다. 

수중동굴은 생각보다 넓다 

 케번에서도 동굴의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왜 동굴 다이빙을 하는가?

사람들이 동굴 다이빙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인 이유로는 아름다운 동굴 조형물을 즐기거나 학술적인 목적 또는 탐험을 즐기기 위해서 일 것이다.


동굴의 아름다움

동굴은 아름답다. 동굴은 동굴 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처럼 각기 다양한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어서 동굴마다 그 경관과 느낌이 다르다. 다이버들은 종유석과 석순들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동굴 생성물들이나 점토질의 경사면 등을 좋아하기도 하고, 반복적으로 정렬된 생성물들의 형태나 색상을 좋아하기도 한다.


수리학과 지질학

수중 동굴의 수리학과 지질학은 매우 흥미롭다. 동굴 다이빙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먹는 물은 어디서 오는지, 지하에서는 물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흐르는 물의 강력한 힘에 의해 만들어지는 지하의 조각품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동굴 생성물은 신이 자연이 창조한 예술작품이다

 탐험

동굴은 다이버들에게 탐험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마법과도 같은 장소이다. 이미 탐사된 동굴조차도 무한한 신비감을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에게 왜 다이빙을 하느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탐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가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세계에는 아직도 탐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수천 개의 동굴이 존재한다. 동굴은 상상만 해도 흥분되는 대상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대부분의 동굴들은 입구에 도달하기 위해서 장시간 걷거나, 계단을 올라가거나, 배를 타고 가야만 하는 원거리에 위치한다. 따라서 동굴 다이버들은 많은 장비를 효과적으로 옮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동굴 다이빙 장비들을 동굴까지 옮기는 일이 동굴 다이빙 자체보다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과정 자체 역시 흥미로운 탐험의 일부분이다.
동굴 다이빙 방법은 매우 복잡하며 특히 다이버들이 지하로 더 깊이 들어갈수록 복잡해진다. 많은 사람들은 복잡한 다이빙을 계획하고 안전하게 실행해 나가는 과정을 즐긴다. 신중하게 준비하는 것은 모든 다이빙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더욱이 천정이 있는 환경에서 다이빙을 할 경우에는 특히 더 중요하다.


과학적인 탐사

동굴은 지구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축약된 창문이다. 동굴 다이버들은 지질학적인 역사와 물에 의해 만들어진 지하통로에 흥미를 느낀다. 동굴 안에서는 많은 화석과 인위적인 가공물들이 발견되며 대부분 외부의 영향이 없었기 때문에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근래에 과학 다이버들은 수중 동굴 내에서 해당 동굴 환경에서만 존재하는 고유 생물들을 다수 발견하였다. 수많은 종류의 박테리아와 동물들이 새롭게 발견되고 분류되었다. 이런 발견들은 과학의 발전을 촉진시켜서 가혹한 기후에서 생물들이 어떻게 진화하는가에 대하여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과학 다이버들은 식수의 품질을 보존하는 것, 질산염의 수준을 낮추는 것, 지하수 지역을 보존하는 것들과 같은 환경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서도 연구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이런 문제점들은 대부분 과거 수십 년 간에 걸쳐 발생한 결과이다. 과학자들은 실제로 지하수 층에 들어가서 환경을 파괴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거나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영향을 직접 관찰하기도 한다. 미래에 다가오는 문제점들은 교육과 환경 관련 법령 제정 등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동굴은 과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역사의 창이다

 간략한 역사

동굴 다이빙의 역사는 매우 방대하다. 짤막한 소개 기사 정도로 동굴 다이빙의 역사를 소개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굴 다이빙의 기원은 초기 영국에서 썸프(sump) 다이빙을 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육상 동굴 탐험가들은 동굴 통로에 물이 채워져서 더 이상 진입할 수 없는 구간을 여러 가지 특수 기술을 활용하여 통과함으로써 육상 동굴 구간을 더 탐험할 수 있도록 하곤 했다. 초기의 이런 웅덩이에서 실시했던 다이빙은 현재의 동굴 다이빙과는 크게 달랐다.
스쿠바 다이빙 장비가 보급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동굴 다이빙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서 스포츠 동굴 다이빙은 급속히 대중화 되었고 쉑 액슬리(Sheck Exley)와 같은 사람들은 체계적인 동굴 다이빙 절차와 기술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쉑 액슬리(Sheck Exley)가 저술한 기초 동굴 다이빙: 생존의 청사진(Basic Cave Diving : A Blueprint for Survival)에서는 사고 분석을 토대로 도출해낸 여러 가지 절차들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당시에는 동굴 다이빙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장비들이 없었으며 대신 탐험에 필요한 장비들을 다이버들이 직접 개발하거나 라이트, 릴, 부력조절기 등 사용 가능한 장비들을 개조하여 사용하였다.
최근에는 동굴 다이빙 장비와 절차들이 급속히 발전하여 지하 세계로 상당히 먼 거리를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라이트는 더 작고, 더 밝으며 고장 날 확률도 더 낮아졌다. 신뢰도가 높아진 다이버 추진장치(DPV)와 재호흡기 등을 사용하여 수중에 더 오래 체류하고 더 멀리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다이버의 동굴 진입 한계는 다이버의 의지와 지원 환경에 따라 결정된다.
동굴 다이빙은 이러한 준비, 노력, 그리고 숙달에 대한 보상이다. 적절한 교육과 경험을 갖추지 않고 단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한 목적으로 무모하게 시도해서는 안 된다. 동굴 다이버는 자신의 명확한 동기에 대해 자문해보고 함께 동굴에 들어갈 동료들 중에서 이런 잘못된 동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필요한 모든 준비는 되어 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염분약층에 의해 위쪽의 시야가 흐려진 상태

 동굴의 종류

실제로 동굴은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한다. 동굴의 종류는 용해 동굴(solution caves), 썸프(sumps), 갱도(mines), 얼음 동굴(ice caves), 블루홀(blue holes), 바다 동굴(sea caves), 용암 동굴(lava tubes), 산호 동굴(coral caves) 등으로 구분한다.


용해 동굴

용해 동굴(solution caves)은 물에 잘 녹는 암석인 석회암 지역에서 발견된다. 대부분의 용해 동굴은 산성물이 지하에 흡수되어 흐르는 공간의 무기물을 용해시킴으로써 형성된다. 일부 공기 공간이 존재하는 동굴은 강의 골짜기나 협곡과 비슷한 반면에 물로 가득 찬 동굴은 관 모양을 형성한다. 이렇게 암석이 용해되는 과정은 매우 천천히 진행된다. 대부분의 용해 동굴은 수십만 년에 걸쳐서 형성된다.
일부 용해 동굴은 열수(hydrothermal) 활동에 의해 형성되기도 한다. 이런 열수에 의해 형성된 동굴은 일반적인 용해 동굴보다 훨씬 빠르게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독특한 형태를 띤다. 용해 동굴 중에는 오랜 기간 동안 지하수에 의해 용해된 다음 공기가 유입되기도 하고 일부 동굴은 계속 물로 채워져 있기도 한다. 동굴 내에 형성되는 동굴생성물들은 동굴이 공기 중에 노출되어 있는 동안 형성된다. 동굴 생성물로는 종유석(stalactites), 석순(stalagmites), 석주(columns), 유석(flowstone), 종유관(soda straws) 등이 있다.
염분약층(haloclines)은 바다와 근접한 용해 동굴에서 발견된다. 해수는 민물보다 무겁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가라앉고 민물은 위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이 두 종류의 수계가 마주치는 층을 염분약층이라고 한다. 해수와 민물은 밀도가 다르기 때문에 염분약층으로 통과하는 빛은 약간 굴절되어 물에 기름이 떠있는 것과 같이 보인다.

용해 동굴은 수중 동굴 종류 중에서 가장 넓다. 대개 통로는 여러 갈래로 분기되며 지하로 수 킬로미터까지 연장된다. 미로와 같은 수중 동굴에서 길을 잃어버리면 매우 위험하다. 동굴 안으로 진입하는 것은 매우 쉽지만 안전을 보장 받기 위해서는 훈련과 주변 인식 능력이 필요하다.

 

일부 수중 동굴은 수십킬로미터까지 연장되는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입구의 형태

육상에서 용해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의 형태는 다양하다. 입구는 종류에 따라 각기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는데 다이버들은 그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인 입구 형태로는 샘(springs), 사이펀(siphons), 씽크홀(sinkholes), 씨노떼(cenotes) 등이 있다.



샘(spring)이란 땅 속에서 물이 솟아 나오는 곳을 말한다. 이렇게 솟아나온 물은 대개 강으로 유입된다. 그러나 이런 장소는 샘물 특유의 흐름이 나타난다. 수면은 물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보이고 물 웅덩이를 형성한다.
역방향 샘(reversing springs)은 동굴로부터 물이 나오는 것을 멈추고 다시 안으로 물이 흘러 들어가게 되는 형태를 말한다. 역방향 샘은 계절적으로, 시간대 별로 또는 돌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강 바닥의 변화, 해수면의 변화 등에 의해서도 역방향 샘이 발생하기도 한다. 샘(spring)으로 진입하기 전에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샘(spring)의 입구는 비교적 퇴적물이 적다. 퇴적물이 휘저어진다 해도 대개 흐름을 따라 밖으로 빠져나간다. 샘(spring)에서는 물의 흐름에 따라 입출수할 때 더 힘들 수도 있는데, 이런 문제 등으로 1/3 법칙 이외에 보수적인 절차를 추가하기도 한다.
 

샘으로 진입하는 재호흡기 동굴 다이버

사이펀

사이펀(siphon)은 물이 동굴 안으로 흘러 들어가는 곳이다. 사이펀에서 다이빙 할 경우에는 다이버가 일반적으로 진입할 때보다 출수할 때 더 많은 공기를 소모하게 된다. 동굴 안으로 물이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입구에서 퇴적물이 휘저어질 경우 동굴 안으로 유입되어 시야가 탁해질 가능성이 있다.
사이펀은 샘(spring)보다 부유물이 많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나뭇가지, 식물, 퇴적물 등이 사이펀 안으로 유입될 수 있으며 엉키거나 상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씽크홀과 씨노떼

용해 동굴은 서서히 만들어지므로 때로는 변화가 일어난다. 동굴의 천정 부분은 약하기 때문에 무너져서 씽크홀(sinkhole)을 형성하기도 한다. 지상에서 보면 이 구멍은 움푹 들어간 구덩이와 같이 보이고 때로는 물에 잠겨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물이 가득찬 씽크홀은 연못처럼 보인다.
씽크홀은 동굴 통로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인라인(inline), 옵셋(offset), 클로즈드(closed)로 구분한다. 인라인(inline)은 동굴 통로 중앙이 붕괴된 형태이며 옵셋(offset)은 통로 옆쪽이 붕괴된 것이다. 붕괴된 부분에 의해 동굴 입구가 막혀있다면 클로즈드(closed)라고 한다. 대부분의 씽크홀에는 천정을 형성하던 많은 양의 토사들이 무너져 내려서 원추형을 형성한다.
일반적으로 씽크홀에는 두 개 이상의 통로가 형성된다. 물의 흐름이 있다면 물이 흘러나오는 방향이 업스트림(upstream)이고 물이 흘러 들어가는 방향이 다운스트림이다(downstream). 이 두 가지 씽크홀의 특성과 위험성은 샘(springs)과 사이펀(siphons)의 특성 및 위험성과 일치한다.

씨노떼(cenote)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우물이나 지하수가 노출된 부분을 의미한다. 많은 씨노떼(cenote)에서는 관광객들이 수영을 하거나 동물들 또는 지역 사람들의 식수원이 되기도 한다.  다이버들은 가능한 최근의 정확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다이빙 전에 주변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씨노떼 입구의 케이번 구간

썸프

썸프(sump) 다이빙은 육상 동굴에서 물이 채워진 통로가 나타날 경우 통과하기 위해 잠수 장비를 사용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대부분의 썸프 다이빙은 물이 채워지지 않은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가로지르기 위해 한다. 일반적으로 썸프 다이버들은 동굴 다이버들과는 다른 장비를 사용한다. 썸프 다이버들은 동굴을 걷고, 포복하고, 기어오르기 때문에 몸에 달라붙고 가벼운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썸프 다이빙은 동굴 다이빙 보다 짧지만 항상 표준 동굴 다이빙에서의 안전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광산(Mines)

근래에는 물로 채워진 광산(Mines)의 광산에서 다이빙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자연 동굴이 없거나 접근하기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더욱 성행하고 있다. 광산에서의 다이빙은 근본적으로 동굴 다이빙과 같지만 다이빙을 시도하기 전에 광산의 안전성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광산은 인간이 만들어놓은 구조물로 굴착하는 과정에서 폭약이나 대형 기계들이 사용된다. 이런 과정에서 주변 암반의 자연적인 힘의 균형이 교란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설치된 버팀목이 약화된 곳이나 사람들이 방치하여 엉키기 쉬운 전깃줄, 케이블, 로프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광산은 터널 광산, 수직 광산, 노천 광산의 세 가지 형태가 있다. 노천 광산은 천정이 없는 형태이므로 여기서는dureltj이 교재에서는 터널 광산과 수직 광산에 대하여 살펴본다. 터널 광산은 비교적 수평 형태로 지하로 뚫려있다. 이런 터널은 대개 길이가 길고 분기되기도 한다. 때로는 터널 끝에서 수직 갱도와 연결되기도 하고 구조가 미로와 같이 복잡한 경우도 있다.
수직 광산은 수직 형태로 지하로 연결된다. 주로 입구 쪽에 수직으로 짐을 오르내리는 커다란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구조물이 안정적인지 진입하기 전에 물체가 낙하할 위험성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부 수직 광산은 여러 개의 터널로 연결되기도 한다.

 

얼음 동굴

얼음 동굴(Ice Caves)은 매우 독특한 환경이다. 동굴 다이버들 중에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거나, 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얼음 동굴은 빙하와 빙산 내부로 물이 흐를 때 주위 얼음을 녹여서 동굴 구조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얼음 동굴은 얼음이 지속적으로 얼거나 녹으면서 스트레스에 의한 균열이나 팽창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수중 얼음 동굴에서의 다이빙은 붕괴, 저체온, 역류 등의 위험성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블루 홀

블루 홀(Blue Holes)이란 해저 바닥이 둥글게 파인 곳을 말한다. 이렇게 파인 곳이 깊은 수심으로 연결된 경우에 어둡고 푸른색을 띄기 때문에 블루 홀이라 불린다. 이런 동굴들은 해수면이 지금보다 훨씬 낮았던 빙하기에 형성되었기 때문에 바닥이 200m 이상의 깊이까지 연결되기도 한다.
블루 홀의 형성 과정은 용해 동굴과 유사하며 내부에는 비슷한 동굴 생성물들이 나타난다. 블루 홀에서 다른 수평 통로로 연결되기도 하며 상당히 긴 거리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동굴에서는 시야, 수류, 파고 등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
모든 바다 동굴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일부 블루 홀에는 산소가 결핍되어 생물이 살지 못한다. 다이버는 지역의 동물상에 익숙해져야 하며 블루 홀에 진입하기 전에 안전과 관련된 규칙들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바다 동굴 

바다 동굴(Sea Caves)은 파도, 조석 등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형성된다. 이들 바다 동굴은 대개 길이가 길지 않지만 많은 해양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바다 동굴을 형성시킨 요인인 파도, 조석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용암 동굴 

용암 동굴(Lava Tubes)은 형성기간이 가장 빠른 동굴이다. 용암이 지표면을 흘러내려갈 때 외부 표면이 식으면서 딱딱한 껍질이 형성된다. 그러나 아직 식지 않은 내부의 용암은 계속 흘려내려 속이 빈 터널을 형성하게 됨으로써 용암 동굴이 만들어진다. 용암 동굴은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섬 내부 또는 주위에 주로 분포한다. 용암 동굴은 여러 개의 층으로 형성되거나 복잡한 미로와 같이 형성되기도 한다. 

TDI에서 2006년 최초로 탐사한 제주 우도동굴은 용암 동굴이다.

 

용암 동굴 제주 우도동굴의 동굴생성물

산호 동굴 

산호초는 초보 다이버에서부터 숙련된 다이버까지 대중적으로 다이빙을 즐기는 장소이다. 산호초들은 통과할 수 있는 아치 형태의 통로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들 아치들은 대부분 다이버가 입구에서 출구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짧다. 그러나 일부 산호초의 통로들은 자연광이 미치지 않는 곳도 있다. 이런 형태의 터널을 산호 동굴(Coral Caves)이라고 한다. 이런 동굴에 진입하는 다이버들 역시 일반 동굴에서 필요한 안전 규정들을 준수해야 한다.
동굴은 그 생성요인과 장소에 따라 매우 다양한 모습을 띠고 있다. 따라서 다이버가 느끼는 감동도 동굴에 따라 다르다. 모든 탐험이 그렇듯 잘 모르고 익숙하지 않을 때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러나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배워 나가고 경험을 늘려가면 두려움은 호기심과 감동으로 변하며 그 중독성은 마치 마약과 같다.
동굴 다이빙은 특별한 사람들이 즐기는 극한의 모험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케번에서 풀케이브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다이빙이다.
다만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멀고 어렵게만 느껴질 뿐이다. 따라서 동굴 다이빙의 감동은 용기 있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신의 선물이기도 하다.
다음 호에서는 동굴 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거쳐야 하는 교육 과정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동굴 다이빙을 즐기는 여성 다이버

※ TDI에서는 매년 동굴 다이빙 교육과 멕시코/플로리다 원정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5월 18일~27일 멕시코 동굴 다이빙을 진행한다. www.tdisdi.co.kr

글 성재원 / 사진 오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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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사가 호흡하는 공기의 성분 중 산소는 인체의 신진대사를 위해 적절히 소모되지만 질소는 질소의 부분압이 수압보다 배가 차이 날 때는 기화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액화 상태로 남게 된다. 

이렇게 액화되어 있던 질소는 수압이 감소할수록 기화되기 시작하고, 이때 천천히 상승하지 않으면 질소는 기포를 형성하여 혈관의 혈액 흐름을 막아 감압병을 일으킨다.

감압병을 흔히 케이슨 병(Cassion Disease) 또는 벤즈(Bends)라고 부르며 영어의 약자는 DCS(Decompression Sickness)다. 

대기압 상태에서는 인체에 질소가 약 1ℓ 정도 용해되어 있지만 헨리의 법칙에 의해 2기압에서는 2ℓ, 3기압에서는 3ℓ가 용해되고, 특히 지방질에는 혈액보다 5.3배 더 잘 용해된다. 

잠수시 인체의 질소 흡수는 수심과 해저체류시간, 수온, 육체적 활동, 연령, 비만, 과로, 수면부족, 음주, 불량한 혈액순환 등에 따라 다르고 수압이 증가되면 폐 속의 질소 부분압도 증가하여 질소는 조직 속에 녹으면서 서서히 포화되며, 이미 인체에 용해된 질소의 부분압과 일치할 때까지 계속 용해하게 된다. 

그리고 질소가 인체에 포화되는 시간은 각 조직에 따라 다르다. 

어떤 조직은 대체로 혈액순환이 불량하여 느리게 포화되는가 하면 어떤 조직은 혈액순환이 잘되어 빠르게 포화되기도 한다. 

이와 반대로 수압이 감소하면 폐 속의 질소 부분압도 감소하여 혈액과 조직 속에 용해된 질소의 부분압이 증가되므로 질소는 폐를 통해 배출된다. 

이처럼 감압병은 질소의 포화와 과포화 과정에서 수압이 갑자기 감소될 때 발생한다.



◐ 발생원인


1.수중에서 오랫동안 체류한 후 빠른 속도로 상승했을 때 또는 일정시간 감압을 하지 않았을 때 발생된다.


2.빠른 속도로 상승하면 갑작스런 수압 차이로 인해 이미 인체에 용해된 질소는 과포화 상태가 되어 혈액과 조직 속에 기포를 형성한다.


3.인체에 용해된 질소는 상승할 때 폐를 통해 배출되지만 질소의 부분압이 수압 보다 배가 차이날 때는 기화되지 않고 혈액과 조직 속에 액화된 채 머문다.


4.기포는 인체의 구조상 혈액순환이 느린 곳에서 잘 발생하며 가장 흔하게 모이 는 장소는 관절 부위이다.5.일단 빠르게 형성되었거나 커진 기포는 정맥의 혈관에 남아서 혈액의 흐름을 쇠약하게 하여 폐의 모세혈관에 장애를 주고 감압병을 유발시킨다.

<감압을 생략하고 상승하면 무릅관절에 기포가 발생한다.> 

◐진단

1.표면에 상승한 뒤 10분 이후에 발생된다.
2.1시간 이내 발생 - 42%
3.3시간 이내 발생 - 60%
4.8시간 이내 발생 - 83%
5.24시간 이내 발생 - 98%

◐ 
각 부위별 증상
1.국부와 관절부분 89%
가. 팔70%
나. 다리30%
2.중추신경계 11%
가. 현기증 5.3%
나. 마비 2.3%
다. 질식 1.6%
라. 극심한 피로와 통증 1.3%
마. 허탈과 의식불명 0.5%


◐ 
치료
1.100%의 산소 호흡을 시키며 즉시 재압챔버로 후송한다.
2.경한 증상일지라도 반드시 재압치료를 하는 것이 건강상 좋다.
3.재압치료 시설이 멀다고 해서 수중에서 재압치료를 하면 안 된다.

◐ 
예방
1.스쿠버 잠수는 반드시 비감압 한계시간 내에서 끝내도록 해야 한다.
2.상승속도는 1분에 9m 속도로 천천히 올라오도록 해야 한다.
3.감압표의 지시를 철저히 준수하고 항상 감압표를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 러나 절대 암기해서는 안 된다. 잘못 암기된 감압표는 감압병을 일으키기 때문 이다.


◐ 
감압병의 종류

감압병의 증상 구별은 기포의 크기, 수량, 위치에 따라 경한 증상인 제1형(TYPE-Ⅰ)과 심한증상인 제2형(TYPE-Ⅱ) 감압병으로 분류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둘 다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다.
제1형 감압병은 주로 근골격계 통증인 반면 제2형 감압병은 신경학적 증상이다.
감압병은 경한 증상에서 심한 증상으로 진전되는데, 경한 증상일 때는 48시간, 심한 증상일 때는 최소한 2주 이상 잠수를 하지 말고 신체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


1. 제1형(TYPE-Ⅰ) 감압병

감압병 중 30%는 제1형 감압병에 속하며 대표적인 경한 증상으로는 근골격(관절) 통증, 가려움, 부종이다.
경한 증상의 통증은 자연 치유가 가능하나 어떤 통증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극심한 통증으로 악화된다.
그리고 감압병은 타박상, 근육통 등의 통증과 구별하기 어려워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① 근골격 통증

- 주로 관절 부위에 통증이 심하다.(어깨, 팔꿈치, 무릎, 손목과 손마디, 발목, 둔부 관절)
- 가슴과 복부의 통증은 제2형 감압병이다.
- 둔부관절의 통증은 척추와 근접되어 있는 관계로 제2형 감압병이다.
- 통증은 마사지나 가벼운 운동으로는 호전되지 않으며 더운물로 목욕하면 통 증은 악화된다.
-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을 준다.
- 통증에는 약물 치료가 허용되지 않는다.
 

② 가려움(Itching)

- 피부 가려움은 감압병의 초기 증상으로서 자연 치유가 된다.
- 피부 가려움은 흔한 것이므로 재압치료는 할 필요 없다.
 

③ 부종(Swelling)

- 림프절에 기포가 들어가 림프절이 붓고 종창이 생겨 통증을 일으킨다.
- 림프절의 통증은 재압치료를 하고 종창은 외과치료를 해야 한다.
 

2. 제2형(TYPE-Ⅱ) 감압병

제2형 감압병은 심한 증상 감압병으로서 기포로 인해 신경학적 증상, 현기증, 심폐, 피부발진 등이 발병되는 치명적인 증상이다. 제2형 감압병은 신속하게 재압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명의 위협과 그 후유증으로 영구적인 불구를 초래한다.
또 제2형 감압병은 기체색전증과 유사한 증상이 많으므로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신속히 재압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① 중추신경계 증상(CNS)

-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압력 하에서의 통증, 마비, 감각이상(따끔거림, 쑤시는 아픔, 오싹한 느낌, 손발이 저리고 따끔거림, 전기에 감전된 듯한 느낌 등) 촉감 감퇴, 심리상태 변화, 운동능력 변화 등이다.
- 심각한 증상으로는 성격 변화, 건망증, 이상한 행동, 경두통, 근육의 부조화, 떨림 증상(몸, 손, 목소리), 배뇨기능 장애 등이다.
 

② 내이 증상

- 내이 감압병은 현기증, 이명, 청력상실,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증이 발생 한다. 
- 내이 감압병은 헬륨-산소 호흡매체에서 공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흔하게 발 생 된다. 
- 내이의 감압병은 신경학적 감압병이므로 내이의 압력 손상과는 별개로 취급 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
 

③ 심폐 증상

- 혈관 내부에 다량의 기포가 형성되어 있다면 폐 순환계에 기포가 밀집되기 때문에 질식 증상이 발생된다. 
- 호흡시 가슴 통증의 악화, 기침, 호흡 곤란, 저산소증, 의식상실, 질식이 되 며, 이때 즉시 재압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하게 된다.
 

④ 피부발진(Skin Rash)

- 기포가 피부에 생성되면 격렬한 가려움과 피부가 붉고 얼룩지며 검푸르게 변 색되면 재압치료를 해야 한다.
- 모든 피부발진이 재압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전신에 피부발진이 나타 나면 심한 감압병으로 판단하여 반드시 재압치료를 해야 한다.
 

◐ 이압성골괴사 

증상이압성 골괴사는 감압병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했을 때 진전되는 증상으로서, 상해가 나타나는 부위는 상완골(어깨), 대퇴골 상부(엉덩이뼈), 대퇴골 하부(무릎 위), 경골(정강이 뼈) 등이다.
특히 잠수사의 경우 어깨와 무릎 위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엉덩이뼈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의 산업잠수사는 어깨와 함께 엉덩이뼈의 골괴사가 50%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이압성 골괴사는 X-ray 촬영을 해야만 확실히 증상을 알 수 있다.
표준적인 검사는 어깨뼈와 엉덩이뼈의 전후방 촬영, 무릎의 수평촬영 그리고 인접한 뼈들도 포함하여 촬영하여야 한다.
또 폐에 문제가 있는지도 알아보기 위해 가슴에도 X-ray 촬영을 해야 한다.
의학계에서는 수심 30m 이내에서 잠수를 하면 근본적으로 이압성 골괴사의 위험성이 없다고 하며, 수심 30m~50m에서는 위험도도 0.8%로 알려져 있다. 

이압성 골괴사는 해저체류시간이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며, 잠수사가 사지의 감압병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누적된 상태에서 비록 얕은 수심이지만 하루에 6시간 정도 체류할 경우에는 이압성 골괴사로 진전된다.
현재 이압성 골괴사로 판명되었을 때는 치료법은 없다.
따라서 감압병이 발생했을 때 즉시 치료를 한다면 이압성 골괴사로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 기체색전증과 감압병의 비교

기체색전증과 감압병은 모두 기체의 기포 때문에 발생된다.
그러나 두 증상은 원인과 성격에 있어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최근 한 연구에서 “기포가 발생한 부위보다 마지막에 기포가 위치한 곳이 더 중요하고, 또 증상도 마지막에 부위에 따라 다르게 발생한다.”고 발표되었다.

폐에서 나오는 동맥 순환로에 기포가 발생하면 신체 조직과 세포에 발생한 것과 동일한 증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기포로 인한 증상의 치료는 가장 심한 증상에 중점을 두고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결론으로 기체색전증과 감압병의 치료법은 동일해 졌다.
다만 기체색전증은 여러 기체의 팽창이 원인이지만 감압병은 질소의 과포화로 발생한다. 

그리고 기체색전증은 발생속도와 심각도가 초 응급 사태로 진전되나 감압병은 일반적으로 발생속도와 심각도가 낮다고 할 수 있다. 
기체색전증이 발생하면 잠수사는 대개 의식불명이 되며 수중 또는 해면 상승 후 10분 이내에 나타나기 때문에 잠수사가 고통을 호소할 여유가 없게 되고 감각마비와 더불어 입에 피 거품이 흐르게 된다.

 

기체색전증감압병
발생부위뇌 동맥정맥(관절)
진단수중 또는 해면도착 10분 이내해면도착 10분 이후
치료초 응급가능한 빨리
관계 법칙보일의 법칙헨리의 법칙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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