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에 게으른데다 운동치인 과학 군.
그가 여자 친구인 향기의 강력한 권유로 황금 같은 휴가 기간 동안 스킨스쿠버 자격증에 도전한다.

과학 군 : 향기야, 난 수영도 못하는 맥주병인데 스킨스쿠버 배우기 전에 수영부터 배워야 하는 거 아냐?
향기 양 : 수영을 하면 좋긴 하겠지만 스킨스쿠버를 배우는데 수영은 그리 중요치 않아. 물에 뜨는 것보다 ‘물에 잘 가라앉는 것’이 더 어렵거든.
과학 군 : 그래? 그러면 안심인데…. 여전히 물은 무서워~ 힝~
향기 양 : 그런데 넌 스킨스쿠버가 무슨 뜻인 줄은 알아?
과학 군 : 그냥 ‘잠수한다’라는 말 아냐?
향기 양 : 호호~ 보통 스킨스쿠버라고 하면 공기통을 매고 잠수를 하는 스포츠로 생각하지만 실은 좀 달라.

● 스킨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

스킨다이빙(Skin Diving)은 별도의 장비를 꾸리지 않고 하는 다이빙을 말한다.
비교적 수심이 얕은 곳에서 하는 스킨다이빙은 ‘스노클링(Snorkeling)’이라고도 하는데 머리를 물속에 넣고 숨 쉬도록 숨대롱(Snorkel)을 물고 다이빙을 한다.
 
반면 스쿠버다이빙(SCUBA Diving)은 공기통과 물안경(마스크), 레귤레이터, 부력조절기 등 물 속에서 숨 쉴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하고 즐기는 다이빙을 말한다.
여기서 스쿠버(SCUBA)는 Self-Contained Under Water Breathing Apparatus의 약자로 ‘수중 자가 호흡’을 뜻한다.

과학 군 : 아, 그렇군. 그럼 이제 스킨스쿠버 뜻도 알았으니 바로 공기통을 메고 물로 들어가면 되는 거야?
향기 양 : 이제 겨우 스쿠버다이빙 세계에 한 발 내딛었는데… (찌릿!) 아직 멀었다고!
과학 군 : 그럼 또 뭐가 남았는데?
향기 양 : 이제 다이빙과 관련된 물리학적 이론을 공부해야 해.
과학 군 : 고작 잠수 하나 배우는 데 그렇게 머리 아픈 것들을 배워야 해?
향기 양 : 호호~ 환상의 바닷 속 세계에 들어가는 게 그리 쉬운 줄 알았어?

● 다이빙을 위한 기초 과학

‘다이빙 한 번 하는데 무슨 공부가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물속 환경은 지상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안전한 다이빙을 위해서는 몇 가지 물리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스쿠버 다이빙에는 산소가 약 20% 질소가 약 78%의 비율로 존재하는 공기탱크가 사용되는데,
수심에 따라 공기가 받는 압력이 달라지므로 탱크 속 공기의 부피도 달라진다.
이는 곧 호흡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수심에 따른 압력 정도와 기체 부피에 대한 관계를 이해해야 안전한 스쿠버 다이빙을 할 수 있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데 있어 가장 기억해야 할 물리 법칙 두 가지는 보일의 법칙헨리의 법칙이다.
보일의 법칙은 ‘일정한 온도에서 일정 질량을 갖는 기체의 압력과 부피는 반비례한다’는 내용이고, 헨리의 법칙은 ‘일정한 온도에서 액체에 녹아 들어가는 기체의 양은 그 기체의 압력에 비례한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런 법칙들이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데 어떻게 적용되는 것일까?

두 법칙에 등장하는 압력을 다이빙에 적용하면 수압으로 바꿀 수 있다.
보통 수면의 압력은 대기압과 같은 1기압이지만,
수심이 10m씩 깊어질수록 1기압씩 높아지게 된다.
즉 수심 10m에서는 2기압의 압력이, 20m에서는 3기압의 압력이 작용하게 된다.

어떤 다이버가 수심 10m까지 잠수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수압이 2기압으로 늘어나 공기탱크 속 산소와 질소는 대기압보다 2배 높은 압력을 받게 된다.
결국 부피는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보일의 법칙)
이렇게 되면 다이버는 지상에 있을 때보다 2배 많은 공기를 들이마시게 된다.

결국 수심이 깊어지면 다이버가 더 많은 양의 공기를 소비하게 된다.
그러므로 다이버가 똑같은 크기의 공기탱크를 가지고 물에 들어가도 깊이에 따라 잠수할 수 있는 시간이 달라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는 수심에 따라 공기탱크 속에 있는 공기의 양을 필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수심이 깊어질수록 다이버는 고 압축의 산소와 질소를 마시게 된다.
이런 고압축의 질소(기체)는 헨리의 법칙에 따라 우리 몸의 혈액(액체)에 녹게 된다.
물론 같은 압력(수심)에서 혈액과 함께 체내를 순환하는 질소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다이버가 급하게 수면 가까이로 올라오면 수압이 낮아져 혈액에 녹아있던 질소가 다시 기체로 변하게 된다.
만약 기체로 변한 질소가 호흡으로 모두 내뱉어지지 않고, 체내에 기체로 남게 되면 혈관을 막거나 신경을 마비시키는 잠수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래서 깊은 곳에 잠수할수록 상승시에는 천천히 수압에 적응하면서 몸 속 질소를 제거해야 한다.

과학 군 : 와 생각보다 스쿠버 다이빙이 매우 과학적이고 위험한 걸?
향기 양 : 호호~ 체계적으로 스쿠버 다이빙을 교육 받고 다이빙 규칙에 따르기만 하면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아.
과학 군 : 저거 말고 또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을까?
향기 양 : 응. 스쿠버 다이빙이 대기압보다 더 높은 압력 속에서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몇 가지 더 있긴 있어.

● 충치가 있으면 다이빙을 못해?

물속은 압력이 높기 때문에 주로 공기의 호흡과 관련된 주의 사항이 많다.
들이 마신 숨를 참은 상태에서 위로 상승할 경우 부피의 팽창으로 인해 폐가 파열되는 ‘공기색전증’,
그리고 고압의 산소를 마실 때 발생하는 ‘산소중독증’과 '이산화탄소'나 '일산화탄소' 중독 현상 등이 있다.

잠수에 따른 수압 증가로 중이가 압착되면서 귀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이때에는 침을 삼킨다거나 코를 막고 공기를 귀로 보내는 ‘발살바(Valsalva)’를 통해 압력의 균형을 맞춰 주면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아주 드문 경우로 충치 치료를 한 사람이 치료한 치아에 가해지는 압력 증가나, 치아 사이에 있는 공기수축으로 치통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스쿠버 다이빙을 계획할 경우 사전에 치아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과학 군 : 그런데 이렇게 어렵고 위험한 스쿠버 다이빙을 꼭 해야만 하는 거야?
향기 양 : 푸른 바닷 속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물고기 떼, 그리고 수면 위로 쏟아져 내리는 환상적인 빛기둥의 모습이란 직접 보지 않으면 도저히 느낄 수 없는 감동이지.
물론 스쿠버 다이빙이 어렵고 위험하긴 하지만 제대로 교육과정만 이수한다면 누구나 안전하고 쉽게 할 수 있다고..
과학군 : 좋았어! 그럼 나도 이번에 꼭 바닷 속 사나이가 되고 말겠어!!

※ 글에서는 스쿠버 다이빙에 대한 여러 위험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로 일반인들이 체험으로 하는 10m 이내의 깊이로 하는 다이빙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다만 스쿠버 다이빙을 위해서는 다이빙 교육을 꼭 이수해야 한다.
해당 교육은 잠수교육을 진행하는 교육센터에서 일주일 이내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글 : 양길식 과학칼럼니스트

 

<엉터리>

 

대심도 잠수

 

리크레이션 다이빙에서 깊은 수심의 잠수는 떨쳐 버리기 힘든 유혹이다.

초심자에게 있어 깊은 바닷속이라는 것은 갖가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곳에 내려가면 어떤 기분일까? 나도 들어 갈 수 있을까? 들어 갔다가 공기가 떨어지면? 과연 무슨 사건을 만나게 될까?

이렇게 대심도 잠수란 것은 생각만 해도 유혹적이면서 동시에 겁나기도 하는 잠수이다.

 

어류와 산호와 기타 해양생물들은 그 90%가 18미터 이내에 살고 있지만, 더 깊이 들어가는 잠수는 해 볼만한 이유가 있기는 있는 것이다.

그러나 18미터 이상으로 들어가는 잠수는 섣불리 해서는 안되는 잠수이다.

책임성있게 대심도 다이버가 되려면 지식과 기술, 경험과 터득이 있어야 한다.

 

 

대심도 잠수의 정의

 

스쿠바 다이빙 교육단체들은 대심도 잠수의 수심을 18-40m (60-130피트)사이로 정의한다.

수심별 잠수에 대한 정의를 더 세분하여 정의한다면,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수면에서 18미터까지 : 스쿠바 훈련및 초보다이버의 수심

18미터에서 30미터까지 : 표준적인 스쿠바 다이버들이 들어가도 되는 수심

30미터에서 40미터까지 : 상급다이버 (advanced diver) 또는 대심도 잠수스페셜티 교육 코스에 한함.

 

대심도 잠수 교육에 참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격 조건은 오픈워터 다이버 자격증을 득한 다음에 최소한 20회의 스쿠바 다이빙을 한 사람이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18미터 수심권에서는 마음이 안정될 정도로 충분한 경험을 했고,

그에 상응하는 다이빙 기술을 익힌 사람이다.

이 수준에 오려면 어떤 사람은 20회 잠수경력이면 되지만, 어떤 사람은 30 - 40회의 경험을 가져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 될 점은 자기 자신이 마음 편한 수심 이상으로 내려가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육단체들은 상급다이버 교육과정에서 적어도 한번은 30미터 수심의 잠수를 실시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심도 잠수의 맛보기이며, 완성 교육은 아니다.대심도 잠수는 대심도 잠수스페셜티 교육에 참가해야 제대로인 것이다.

 

 

왜 대심도 잠수를 하는가?

 

대심도 잠수는 특별한 목적 때문에 하는 것으로 그 목적이란 어떤 특정한 것을 구경하거나, 탐사하는 것 또는 얕은 수심에서 발견되지 않는 특정 대상을 만나는 것이다.

대심도 잠수는 그 자체의 드릴감 때문에 해서는 안되며, 그렇기에는 잠수 시간의 댓가가 너무 비싸다.

 

대심도 잠수는 희생을 요구한다.

어떤 특별한 것을 경험하기 위해 잠수시간을 대폭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심도 다이빙의 예 

 

절벽잠수(Wall diving) :

대심도 잠수의 가장 타당성있는 이유는 아마도 절벽 잠수에 있다.

필리핀의 먼 섬이나 시파단 같은 따뜻한 바다에서는 주로 수직절벽의 잠수를 하게 된다.

바하마, 카리브, 홍해등도 마찬가지이다.

25미터 이상 35미터까지 들어가 보면 거대한 해면과 장관의 색깔을 지닌 거대한 고르고니언 산호들을 만나게 된다.

이 광경들은 정말 기가 막히다.

 

난파선 잠수 :

대심도 잠수의 타당성있는 두번째 이유는 난파선 탐험이다.

유명한 난파선들은 대개 27미터 -40미터 사이에 빠져 있는 것들이 많은데, (특히 열대바다에서 그렇다),

이 수심은 폭풍에도 영향을 안받아 난파선이 고스란히 있는 침묵 지대이다.

 

수중 뾰족봉 잠수 (pinnacle diving) :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잠수이다.

교회의 탑처럼 깊은 수심에서 뾰족하게 솟아나 바위봉이다.

산호봉의 정상부가 스쿠바 다이빙 잠수권 내에 있는 경우로서 이런 해봉을 피너클 이라고 한다.

동 카리브해의 사바섬에 많다.

정상부 수심이 20미터 정도인데 아름다운 해양동물이 풍부하다.

 

해봉잠수 (Seamount diving) :

대심도 잠수의 또 하나의 이유가 되며 깊은 수심에서 솟은 해봉의 정상부가 27m-30m 수심권에 있다.

코르테즈해의 씨마운트에는 엄청난 양의 물고기가 다이버들을 유혹하고 있다.

 

해양동물을 만나기 위한 잠수 :

현대의 다이버들은 얕은 수심에서 만날 수 없는 특정 회유성 수중동물을 구경하거나 촬영하기 위해 대심도에 들어가고 있다.

아름다운 매가오리를 보기 위해 그랜드 케이먼섬의 부쪽 절벽을 들어가는 잠수가 그런 것이다.

귀상어의 떼, 반짝고기 떼, 앵무조개 같은 동물을 보기 위해서도 대심도 잠수 또는 야간 대심도 잠수를 한다.

 

대심도 잠수 경험의 장점을 더 든다면,

대심도 잠수 기술이 있으면 다이빙 기술이 다방면에서 향성된다는 사실이다.

 

 

대심도 잠수의 댓가

 

지금까지 우리는 대심도 잠수의 장점과 그 쾌감에 대해 알아 보았다.

대심도 잠수가 좋은점이 있다면 반대로 그에 반한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

즉 희생과 극기가 따라 온다.

그러면 부정적인 면은 어떤 것이 있나?

 

잠수시간의 단축 :

대심도 잠수는 잠수 가능 시간의 대폭적인 삭감(대략 60 - 80%)을 감수해야 하며,

참고도표에서 60피트 수심과 130피트 수심 또는 50피트 수심과 100피트 수심의 감압불필요 잠수 가능시간을 비교해 보아도 그 큰 격차를 쉽게 알 수 있다.

 

* 감압 불필요 한계시간

               +--------------------+--------------------+
               |       미해군       |  데이타 맥스프로   |
               +----------+---------+---------+----------+
               |   피트   |    분   |  피트   |    분    |
               +----------+---------+---------+----------+
               |    30    |   310   |    30   |   260    |
               |    40    |   200   |    40   |   136    |
               |    50    |   100   |    50   |    78    |
               |    60    |    60   |    60   |    55    |
               |    70    |    50   |    70   |    40    |
               |    80    |    40   |    80   |    31    |
               |    90    |    30   |    90   |    25    |
               |   100    |    25   |   100   |    20    |
               |   110    |    20   |   110   |    16    |
               |   120    |    15   |   120   |    13    |
               |   130    |    10   |   130   |    11    |
               +----------+---------+---------+----------+

 

질소마취 가능성 증가 :

질소마취에 약한 사람은 24m에서도 마취를 경험하지만,

리크리에이션 다이빙에서 공식적으로 규정된 경보수심은 40미터(130피트)이다.

 

이 수심을 초과하기 시작하면 질소마취의 효과가 금증하여 위험하며,

이 위험은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질소마취는 낮은 수심으로 올라오게 되면 바로 해소되지만,

갑자기 예상치 못한 의식불명이 일어날 수 있는 점이 겁나는 일이다.

 

감압병 가능성 증가 :

대심도 잠수는 감압병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반복잠수, 특히 여러날 계속되는 반복잠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감압병은 물리적 수학공식에 따라 반드시 일어나고 안 일어나고 하는 것이 아니지만,

잠수표나 다이브 컴퓨터의 한계 수치에 육박하지 말고,

안전 여분을 남겨두고 잠수해야 한다.

 

체내에 잔류된 미세한 질소거품은 혈액의 화학 성분을 변화시켜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압병도 발생시킬 수 있다.

대심도 잠수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개인의 소관 사항이지만 만약 하기로 한다면 감압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알고 해야 한다.

 

초조감의 증가 :

처음의 몇차례의 대심도 잠수에서는 초조, 스트레스, 신경과민이 일어나 인체 반응이 정상이 아니다.

별의별 난관이 머리 속에 자꾸 떠오른다.

수면이 너무 멀다는 생각이 근심을 가져 온다.

레귤레이터의 고장이 있으면 어쩌나? 공기가 바닥나면 어쩌나? 다른 다이버들과 떨어지면 어쩌나? 등등 여러 고민이 따른다.

 

 

더욱 깊이 잠수한다면?

 

130피트 이상 깊이 들어가지 말라는 규칙이 법제화된 나라도 있지만,

한국이나 미국 등에 그런 법규는 없으므로 법 때문에 못들어 갈 이유는 없다.

 

그리고 더 깊이 잠수 했다는 다른 다이버의 이야기도 듣게 될 것이고,

또 깊은 수심에 들어가자고 초청하는 다이버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결정은 당신의 신중한 판단과 지식에 의해 좌우되도록 해야 한다.

 

130피트(40m) 이상으로 하강하는 순간부터 당신은 리크리에이션 잠수의 타이틀을 벗어던진 것이다.

그 순간부터 당신의 잠수는 산업잠수, 프로페셔널 잠수, 테크니컬 잠수 등등 여러가지로 불리어지는 영역으로서 다른 종류의 잠수가 되는 것이다.

이런 차원이 다른 잠수를 하려면 위험도가 높고 보험 혜택이 배제되며 다이브 보트에서 괄시 당한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130피트 수심을 지키는 다이브 리죠트나 리크리에이션 잠수의 최대 수심을 법으로 규제시킨 나라에서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

 

 

장비의 문제

 

대심도 잠수에서는 장비의 문제가 대단히 중요하다.

장비는 반드시 유명 메이커의 것을 사용해야 하며, 서비스망이 좋은 장비를 가지고 있어야 급하게 수선하거나 부속을 구하기가 쉽다.

 

호흡기 :

호흡기는 기능이 양호한 상태에 놓여 있어야 한다.

공기는 부드럽게 빨리고, 작동부분의 껄그러운 현상이 없어야 하며, 호스와 각 단계에서 공기가 조금씩 새는 일도 없어야 한다.

대심도 잠수용에 적합한 1단계 구조는 밸런스 피스톤 방식이다.

중간압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제 2단계는 공기흐름촉진 장치 (servo-assist 같은 장치)가 있거나, 호흡 저항을 최소, 최대로 조절하는 조절 놉이 있는 것이어야 한다.

깊은 수심에서는 호흡 자체가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예비 2단계(옥토퍼스) :

대심도 잠수에서는 예비 2단계가 필수적이다.

예비 2단계도 정비상태가 좋아야 하며, 착용 위치가 반드시 안전 삼각지대 (Safety triangle) 내에 있어야 한다.

안전 삼각지대는 턱과 양 팔굽을 잇는 삼각형 범위를 말하며, 만약의 경우 공기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때 짝이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위치이다.

 

잔압계및 수심계 :

대심도 잠수에서는 탱크의 공기가 빠른 속도로 줄어 든다.

따라서 잔압계는 정확하면서 얼핏 보아도 읽을 수 있는 디자인이 좋다.

깊은 수심 속은 어둡기 때문에 야광 게이지가 좋다.

잔압계의 기능이 완전해야 하며 조금씩 공기방울이 새거나 누수가 되어 물이 다이얼판에 보이거나 또는 공기방울이 보이는 것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잔압계와 마찬가지로 수심계도 정확하게 읽기가 쉬워야 한다.

특히 대심도에서는 미약한 질소마취 때문에 머리가 예리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다이얼을 읽기가 쉬어야 한다.

야광 게이지가 역시 좋다.

 

다이브 타이머 (Dive timer) :

대심도 잠수에서야 말로 시간이 금이다.

잠수 허용시간이 단 4-5분 밖에 안될 수도 있다.

잠수시계나 잠수경과 시간을 측정하는 장비가 필요하게 되는데, 시간 측정의 혼란이 일어나서는 위험하다.

일부 수심계들은 잠수시간과 휴식시간을 계측 표시해 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다이브 컴퓨터들도 이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다이브 컴퓨터 :

대심도 잠수에서는 다이브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

 

다이브 컴퓨터의 혁명은 대심도 잠수에서 가장 환영받고 있다.

이 복잡한 기능의 다이브 컴퓨터는 최대 도달 수심, 현재 수심, 경과시간, 감압 불필요잠수의 잔여시간 같은 중요한 정보를 게속 전해준다.

이 장비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수심의 다변성을 모두 감안 하여 감압 불필요 잠수가능시간을 자동으로 제시하는데 있다.

다이브 컴퓨터의 또 다른 혁신적인 발전은 상승속도를 모니터링 하면서 급상승을 하면 그래픽이나 소리로 경고를 해주는 기능이다.

 

대심도에서는 어둡고 머리가 약간 얼떨떨해 질 수 있기 때문에 다이브 컴퓨터는 이해하기 쉽고 읽기가 쉬운 것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다이브 컴퓨터는 신뢰할만 하지만, 배터리 전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큰 충격으로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여벌로 컴퓨터 백업 수단을 가져야 한다.

이의 보완책으로 플라스틱 잠수표를 BC주머니에 넣는 것이 좋다.

그래서 비상시에는 이것으로 판독해야 한다.

 

파워 인플레이터가 있는 BC :

가끔은 BC를 안 쓰는 다이버가 존재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스포츠 다이빙에 있어 BC는 필수장비로 되어 있다.
특히 대심도 잠수에 있어서는 파워 인플레이터를 장착되어 있어야 하고, 당연히 파워 인플레이터로 BC의 공기를 조절하여야 한다.

수동으로 BC에 바람을 넣는 일은 대심도에서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잠수복 :

깊은 수심의 잠수복의 두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수온이 찬 물속이라면 보온을 유지해야 한다.

추위는 질소마취를 빨리 오게 하며 감압병 발병율도 높아지게 한다.

 

열대바다에서는 3mm 네오프렌 수트나 열대용 라이크라 (1/8인치) 수트를 입기를 권장하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전신을 감싸는 웻수트가 좋다.

 

잠수칼 :

대심도 잠수에서 잠수칼은 필수 휴대품이다.

예를 들어 난파선에는 물고기가 많아 낚시인들도 많이 모인다.

그래서 난파선에는 낚시줄이 엉켜있을 때가 많다.

낚시줄을 쉽게 절단시킬 수 있는 예리한 날의 칼이 필요하다.

 

수중 렌턴 :

대심도 잠수에서 필수장비는 아니지만, 소형 수중렌턴은 어두운 수심에서 게이지를 읽는데 유용할 수 있다.

작은 수중렌턴을 BC 주머니에 넣으면 불편하지 않다.

 

대심도의 해면이나 고르고니언 산호는 색깔이 소멸되어 있으므로 후레쉬 불로 밝히면 찬란한 제 색깔이 나타난다.

난파선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에는 큰 수중렌턴이 필요하며 비상용으로 소형렌턴도 준비해야 한다.

 

 

수중 필기구 :

필수품은 아니지만 수화법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일도 많기 때문에 수중에서 의사소통을 하는데 유용하다.

 

 

잠수의 준비

 

대심도 잠수시에 잠수준비는 안전을 위해서 수중사고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대심도 잠수 그 자체에 버금가게 중요한 것이 준비 과정이다.

 

대심도 잠수의 전형적인 방법인 보트다이빙을 생각해 보자.

먼저 확인할 사항은 하강줄이다.

앵커라인을 이용해도 되지만 별개의 수직 하강줄이 우선적이다.

그 다음에는 안전감압을 할 때 공기가 부족할 것에 대비해서 기능이 완전한 호흡기와 스쿠바 탱크를 셋팅하여 5m 수심 속에 내려 놓아야 한다.

그리고 비상용 산소호흡기와 구급장비가 준비 되어야 한다.

다이버가 잠수를 하여 수중에 있을 때는 반드시 경험 많은 텐더 (또는 다이버)가 배 위에 대기하고 있으면서 비상시에 조력할 준비 태세에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확보되면 잠수 준비를 시작하는데,

스쿠바 탱크의 공기가 만충전 (알미늄 탱크는 보통 3000psi 규격임)된건지 확인해야 한다.

BC와 호흡기를 조립시키고 탱크 밸브를 연다.

이때 탱크 밸브와 호흡기 사이의 O링에서 공기가 새는지 귀를 기울여 본다.

조금이라도 새면 O링을 바꾸던지 탱크를 바꾸던지 해야 한다.

탱크와 호흡기가 연결되었으면 잔압계가 기능하는지, 바람이 새는지 점검한다.

그 다음 주 호흡기와 옥토퍼스로 여러번 호흡해보고 그 기능을 점검한다.

또 다이브 컴퓨터는 스윗치 온 시키고 디스플레이 기능의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호흡장비와 게이지들이 온전하면 이제 잠수계획을 수립한다.

잠수계획은 가능한한 입수 직전에 세워야 여러 사람들이 기억을 잘한다.

잠수의 목적을 확실히 해 둔다.

대심도 속의 어떤 해면지대가 목표일 수도 있고, 난파선의 어느 부분 또는 산호초 지대의 어떤 특정 장소가 목표일 수 있다.

당신이 의도하는 잠수의 내용을 파트너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수심과 시간에 대해 명확히 말해 둔다.
잠수시에 예정보다 지체가 되면 안전의 호를 더 크게 한 후 후속처리를 한다.

 

파트너와 수신호법을 다시 반복 연습하여 둔다.

파트너와 헤어졌을 경우의 대책을 세워둔다.

절벽의 위에서 모인다든지 엥커라인 또는 특징적인 지형지물에 집합하기로 약속해 두는 것이 일반적 관례이다.

마지막으로 잠수복을 입거나 장비를 착용하는 단계에서는 매우 서서히 행동해야 한다.

급하게 굴면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

 

 

계획대로 잠수한다.

 

대심도 잠수를 안전하게 하는 방법은 세부적인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고 일관성 있게 절차를 따르는 것이다.

잠수를 계속 거듭해 가면서 한단계 한단계씩 철저하게 수칙을 지켜 그것이 습관화 되어야 한다.

하강을 할 때도 모든 게이지가 제대로 작동되며 당신 자신도 수칙대로 내려 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파트너에게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하며, 그가 신호로 나타낼수있는 곤경에 대해 예측해야 한다. (귀가 안뚫린 다든지, 마스크에 물이 들어 왔다든지.)

 

하강줄을 지표로 이용하고 하강 통제 수단으로 이용한다.

조류가 있어도 하강줄 때문에 위치를 지킬 수 있다.

부력을 조절하는 데도 하강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강 다음에 초기단계 잠수는 게획된 잠수의 가장 깊은 곳부터 시작한다.

가장 깊은 수심에 도달했을 때 짝과 게이지의 수치(수심, 공기 잔압, 경과 시간)를 맞추어 본다.

만약의 경우 조력을 받아야 하거나 조력을 해주어야 할 때는 서로의 거리가 가까워야 하기때문에 파트너와 함께 헤엄치며 3m이상 떨어지지 않는다.

매 1분 마다 서로 시각 확인을 교환해야 하며, 자주 수신호를 교환함으로서 서로 확신을 얻게 된다.

질소마취도 곁들여 체크해 본다.

 

잠수 경과 시간과 공기 상태를 주시하면서 매 2분 마다 게이지 확인을 한다.

 

 

몸이 뜨거나 가라 앉으면 제자리 유지에 힘을 더 써야 하고 이렇게 되면 공기 소모가 빨라지므로 부력이 확실히 중성이 되게 한다.

또 은연 중에 당신을 흘러가게 하여 보트나 엥커라인과 거리를 멀게하는 조류도 감지한다.

 

주기적으로 해저 지형을 파악 해두고 특이한 산호 뭉치 같은 것을 지표로 마음에 새겨 둔다.

콤파스를 이용해 전진 방향을 측정해 두는 것도 좋다.

 

잠수 한계 시간을 명심하고 최소한 5분의 여유가 있을 때 가장 깊은 수심을 이탈해야 한다.

 

점진적으로 암초의 경사면을 올라가거나 절벽 위 쪽으로 서서히 상승하며 잠수한다.

경보음이 나오는 다이브 컴퓨터의 경우에 경보음이 울리면 자신의 것인지 파트너의 것인지 알아낸다.

경고음이 나왔다는 사실은 수칙 위반을 했다는 뜻이며, 이는 어떤 수심에서 감압불필요잠수의 한계 시간을 초과했거나, 상승속도를 위반했거나 또는 감압정지를 빠뜨렸다는 뜻 중의 하나이다.

 

탱크의 공기압력과 연결되는 컴퓨터는 경고음 발생의 원인이 더 추가된다.

상승은 최소한 1,000psi 잔압에서 시작 해야 한다.

하강줄을 잡고 상승하면서 속도와 부력을 통제한다.

5m 수심에서 5분간 안전감압정지를 해야 하며 상승속도가 빨랐거나 감압 불필요잠수의 한계를 초과한 사실이 있으면 정지 시간을 두배로 늘려야 한하고,(5m의 10분).

수칙 위반이 확실할 때에는 정지 시간을 세배로 늘리거나 탱크의 공기가 허용하는 한 끝까지 정지를 실시한다.

 

 

문제 발생의 인식

 

대심도 잠수에서는 파트너와 가깝게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파트너가 질소마취 증세가 있는지 겁을 먹고 있는지 빨리 알아내려면 항상 가까운 시각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다음에 제시된 경우들은 근심, 걱정 또는 질소마취 초단계 증상에서 일어 난다.

징후가 발생하면 서서히 얕은 수심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상징후

 

쓸데 없이 빠른 호흡 또는 큰 호흡을 한다.

손이나 팔 또는 머리를 이따금 훽훽 움직인다.

수신호에 대한 대답이 느리다.

눈동자가 커진다.

게이지 확인에 몰두한다.

평소에 잘 알고 있는 물체를 보고 깜짝 놀라는 행동을 한다.

상승속도를 빠르게 한다.

 

 

출처: 천리안 자료  글쓴이: 빠사

 

<엉터리>

 

안전 정지(SAFETY STOP) 의 이해

얼마전 강사 교육 도중에 Fun 다이빙을 할 기회가 있었다.
그 강사 지망생은 다이빙을 대단히 열심히 하며 이론도 중시하는 학구파였었는데,

이상하게도 다이빙을 마친 뒤 무척 불안해하는 모습이여서 그 이유를 물어 보았다.
낮에 했던 두번의 다이빙 중 한번을 안전 정지 1분 밖에 못하고 상승했기 때문에 혹시 감압병 증세가 나오면 어쩌나 하며 안절부절하는 것이란다.
또 다른 다이버, 강사를 목적으로 열심히 다이빙 공부를 하는 20대 다이버가 우연한 대화 도중에 하루 중 첫번째 다이빙은 안전 감압 정지를 안하고 둘째나 세번째에는 꼭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몸안에 질소가 첫 다이빙에는 포화 되지 않으니 안전 정지 할 필요가 없을거라는 설명을 자신있게 한다.
SAFETY STOP 은 말 그대로 안전 정지이다.

감압정지와 같이 안하면 감압병에 노출 된다는 필수조건이 아니다.

하지만 감압 이론이 점점 발전하고 많은 물리학자와 생리학자 그리고 감압병 전문의사들의 연구가 어디에 와있는지 궁금하여 관련 서적을 찾기로 하였다.

안전 감압 정지의 시작은 언제 부터였던가?

수면으로 머리를 내밀기 전 5미터 수심에서 약 3분동안 머문다는 것은 현대 다이빙에서 가장 중시하는 다이빙 룰 중에 하나이다.
솔직히 내가 언제 부터 이 중요한 룰을 지키기 시작했는지 확실한 기억은 없다.
1980년 여름 제주 지귀도에서 실종된 선배 다이버 수색 다이빙에 나섰을 때 당시 한국 최고의 다이빙 선구자였던 황치전 선배님과 짝이 되어 40미터 다이빙 직후 낮은 수심(3미터 또는 5미터)에서 탱크의 잔량을 다 소비 하고 수면으로 나온 기억이 있다.

그 때 황선배님이 지시했던 낮은 수심에서의 정지가 안전 감압이였음이 틀림 없었는데,

그 당시 그것이 일반적인 다이빙 룰이 아니였음이 확실하다.


그 뒤 스포츠 다이버로서의 안전 감압에 대한 기억은 감압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안전 정지를 하므로서 초보시절 이후 가끔 발생되던 다이빙 후 두통 증세가 말끔히 없어지고 기분도 한결 상쾌한 것을 스스로 느끼면서 안전 정지를 거르지 않게 되었다.

안전 정지가 일반 다이버들에게 처음 소개 된 정확한 시기를 찾기 위해 관련 서적을 뒤져보았는데,

약 20년전, 또는 1980년 중반 이라는 대략의 년도만 찾을 수 있었다.
더구나 그것을 실시하는 학문적 이유와 발전 과정에 대해서 일반 다이버들이 쉽게 알 수 있는 교재나 컬럼을 구하기 어려웠다.


최초의 안전 감압은 여러 형태로 변하였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
예를들어 내가 처음 안전 감압 정지를 접할 때는 ‘수심 20미터보다 더 깊은 다이빙을 하였을 경우 3미터에서 가능하면 3분 정도 안전 정지’라는 정보를 확실히 기억하고 있고,

얼마 후인지 모르지만 확실한 설명도 없이 정지 수심도 3미터에서 5미터로 바뀌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안전을 위한 정지가 아니라 꼭 해야 될 감압 정지라는 이론이 나오면서 5미터 전후 즉 6미터 부터라고 계몽하고 있다.

안전 정지는 상승 도중 5미터에서 정지 함으로서 질소 가스 배출을 돕고 감압병에 걸릴 확률을 적게하기 위해서라는 정도는 대부분의 다이버들은 알고 있다.
즉, 감압병의 원인인 질소 버블을 줄이거나 없애거나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다.


우선 안전 감압의 규칙이 다이빙에서 자리 잡게 된 역사와 이론적 발전을 감압 원리의 발전 과정을 통해 찾아 보았다.
(참고 문헌 : Undersea and Hyperbaric Medicine, 2004 Vol. 31 저자 A. Maroni, P.B. Bennett, F.J. Cronje, R. Cali-Corleo; DIVE TRAINING May 2007 p36 – 44 Alex Brylske)  


다이버 인체에 공기방울이 만들어지는 원리

1904년 - 할데인의 감압이론 탄생
근대 감압원리의 시조는 유명한 스코트랜드의 생리학자 John Scott Haldane이다.

높은 압력에 의해 액체 상태로 녹아있던 기체는 주변압이 급격히 두배로 낮아지기전 까진 체내에 버블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기본 이론이다.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20세기 초에 감압 테이블이 만들어졌고,

미 해군에서는 그의 기본 이론을 더욱 발전시켜 미해군 다이브 테이블을 완성 하였다.  

Haldane의 기본 이론은 오래동안 감압원리의 중심이 되어왔다.


할데인의 가설중에 하나인 “몸안에 생기는 버블 이론”에서는 조직의 포화 한계(얼마나 많은 질소를 조직에 가둘 수 있는가)를 넘어서면 자동적으로 조직안에 질소 버블이 생긴다는 것이다.

버블이 생겼다 하면 무조건 감압병(벤즈)이라는 이론이다.

1940년대 - 기체 씨 (Gas Seeds) 이론
미해군의 연구관이였던 ALBERT BEHNKE에 의해서 할데인의 이론은 첫 도전을 받는다.
할데인이 감압 이론의 시조였다면 벤키는 미해군 다이빙 프로그램의 대부이자 당시 최고의 다이빙 생리학자였다.

그는 1940년에 감압병의 원인이 되는 질소 방울 이전에 “작고 해가 없는 질소 방울(Small Harmless Bubble)” 이론을 제기 하였다.
벤키의 이론적 암시는 할데인이 제창한 이미 생성된 버블이 감압병을 자동적으로 발병시킨다는 것이 아니라 아주 미세한 질소 방울이 점차적으로 발전하여 감압병을 발병시킨다는 것이다.

즉 처음에는 기체의 씨(Gas Seeds) 라고 불리우는 아주 미세한 기체방울이 형성된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그 당시만해도 벤키의 가설은 기술적으로 입증 되지 않은 학설에 불과 하였다.

1950년 후반 - “싸이런트 버블” 과 울트라 소닉
감압을 연구하는 다수의 연구원들로부터 동시에 매우 중요하고 진보된 이론인 싸이런트 버블 학설이 발표 되었다.

즉 1960년에 연구원들이 사용하기 시작 하였던 울트라소닉(초고주파음)파동을 이용하여 피의 흐름과 심장기능을 검사 할수 있었고 싸이런트 버블의 존재 가능성을 제시하기 시작 하였다.

1968년 싸이런트 버블 발견
도플러 울트라소닉 프로메터(Doppler Ultrasonic Flow meter)라는 더욱 발전된 기계를 이용하여 감압을 연구한 최초의 과학자는 Merrill Spencer S.D. Campbell 이다.
이 두 과학자는 61 미터 수압에서 한시간 있게한 양들의 체내에서 기체방울들을 측정하였고,

바로 뒤를 이어 다이버의 인체에서 최초로 조용한 방울이라 일컷는 Silent Bubble 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시작부터 싸이런트 버블과 감압병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란이 거듭되었다.

1970년대- “도플러 버블 디텍터”와 싸이런트 버블 실험
도플러 버블 디텍터
라고 이름 지워진 기계와 기술로 싸이런트 버블 형성 과정에 대한 획기적인 연구가 몇차례 발표되었다.
그 중 가장 영향력있는 연구 발표는 USC의 카타리나 해양과학쎈타의 Dr. Andrew Palmaris 이다.
그의 가설은 몇몇 다른 과학자와 마찬가지로 감압이 필요없는 다이빙의 감압정지 즉 안전정지(Safety Stop)가 싸이런트 버블을 없애거나 축소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주장은 만약 싸이런트 버블을 더욱 적게 만들 수 있다면 감압병의 위험을 확실히 축소 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그는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서

그 당시 미해군 무감압 한계시간인 30m/25분 다이빙에서 세구룹의 다이버들을 체내의 버블을 도플러 기술로 관찰하는 실험을 하였다.


1 구룹 – 곧장 수면 상승 (미해군 상승속도 19m/1분)
2 구룹 – 3m/2 분 감압정지
3 구룹 – 6m/1분, 3m/4분 두번 정지


모든 구룹의 다이버들을 수면 상승 직후부터 2시간 동안 모니터 하였더니
안전 정지를 안했던 1 구룹에는 상승직후 70개, 15분 후 110개의 싸이런트 버블이 관측 되었고, 30분 후에는 60개로 떨어진 후 60분 후에는 최소 숫자인 25개가 2시간까지 관측 되었다.
그러나 3m/2분 안전정지했던 2 구룹은 수면 상승 직후 18개, 15분 후 20개, 그 뒤 2시간 까지 버블의 숫자 변화가 없었다.
마지막 3 구룹, 즉 2번 안전 정지한 구룹은 최초 10개의 싸이런트 버블이 측정된 후 그나마 30분 부터 현저히 숫자가 줄었고 60분 이후에는 한개의 버블도 발견 할 수 없었다.


이 실험은 안전 정지를 하지 않고 상승한 구룹 1의 사이런트 버블은 매우 위험스런 숫자라고 결론 내렸고,
한번 안전 정지를 실시한 구룹의 사이런트 버블의 숫자는 급격하게 줄었으며,

두번의 정지를 실시한 그룹은 거짓말처럼 거의 버블이 발견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싸이런트 버블과 감압병과의 관계가 명확하게 설명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다이빙 질병에 관계하는 대부분의 의사들은 갑압병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싸이런트 버블을 최소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이실험 결과를 매우 중요시 하였다.

1980년대- 새로운 다이브 테이블과 다이브 컴퓨터 개발의 황금기
도플러 버블 디텍터’ 관측 장비로 무장한 많은 감압병 연구원과 의사들은 다이버가 무감압 한계 수준에 가까이 가는 높은 레벨의 사이런트 버블에 대한 깜짝 놀란 만한 연구결과를 계속 발표하었고,

그 결과로 감압 테이블의 한계를 피하기 위한 몇가지 강력한 건의가 발표되었다.


물론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다이빙계에 출시되기 시작한 다이브 컴퓨터에도 같은 종류의 충고가 내장되었다.
이 시기의 새로운 원칙을 제공하는 연구 발표도 많았는데,

특히 새로이 선보인 미 해군 공기 감압 테이블은 도플러 방식으로 인간 실험을 통하여 잠수 시간을 줄이는 새로운 버전이였다.

1988년 PADI의 협력 연구소인 다이빙 사이언스 테크놀로지의 Dr. Raymond E Rogers 가 개발한 RDP(Recreational Dive Planner)에서 이런 연구들의 정점을 이루웠다.
이 다이브 테이블은 무감압 다이빙을 위한 일반 다이버 즉 레크레이셔날 다이버들만을 위한 최초의 연구 발표인것이다.

물론 이 연구는 감압 챔버와 다이빙 현장에서 다이버의 인체를 도플러 모니터링을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이다.

또 다른 감압병 예방법에 대한 기대

이런 새로운 기술과 지식으로 만들어진 더욱 안전한 다이빙 테이블과 컴퓨터는 잠수 시간을 줄이고 상승속도 경고는 물론 안전정지(Safety Stop) 까지 실시하도록 강조 하지만 실지로 감압병의 발병 비율은 그 전과 비교하여 달라진 것이 없다.


특히 레크레이션 다이버의 감압병 발생 중에 가장 심각한 감압병인 신경성 감압병 즉 중추 신경 감압병이 65%나 차지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사이런트 버블과 감압병이 이론적으로 확실한 연관이 있음을 추정하고 만약 혈관속에 사이런트 버블을 관찰 할 수 있다면 인체 어딘가에 더 심각한 버블이 형성 되고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이론이며 아직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이 추론이 가장 효과적으로 감압병을 밝혀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당시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감압병 예방법 외에 다른 예방법이 비밀스럽게 존재 하고 있을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1990년대 – 자연 발생된 기체 방울 (Free Phase Dynamic) 가설

할데인의 감압 이론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논리를 펼치는 생리학자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가설이 무게를 받기 시작 하였다.

그것은 인간의 인체를 포함하여 지구상의 액체 또는 액체를 포함한 모든 물질들은 실질적으로 혹은 자연적으로 아주 미세한 공기 방울들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여러가지 생리학적 이유로 인해 스스로 아주 작은 기체 방울들을 만들려고하는 경향 마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아주 미세한 기체방울들이 “기체 씨” 역활을 하면서 더 큰 기체방울로 쉽게 진전 된다고 하여 이 가설은 “미세 버블 모델(Tiny Bubble Model)”이라고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

이 가설을 옹호하는 과학자들은 비활성 기체의 흡수와 배출 과정이 생체물리학적으로 더 정확하게 설명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할데인의 모델로 만들어진 다이브 테이블보다 미세 버블 모델로 만들어진 테이블이 더 신뢰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할데인이론을 근거로 발전된 감압 모델들이 감압병의 위험을 많이 끌어 내렸지만,

미세 버블 모델 신봉자들은 이 이론이 더 안전 하다고 믿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기체 방울이 만들어 지는것은 불가항력이며 인체가 가지고 있는 기체핵이 부득이 모든 다이빙에서 기체 방울 형태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감압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미세 방울들을 감압병 위험 수준 아래의 숫자나 크기로 유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대 – RGBM (Reduced Gradient Bubble Model) 의 탄생

1980년대 부터 1990년대 까지 계속 수정된 미세 버블 모델 이론 VPM (Varying
Permeability Mode)
을 발표한 과학자는 하와이 대학교의 David Yount Don Hoffman
이다.
이보다 더 최근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의 물리학 박사 Bruce Weinke 에 의해 발표된 RGBM 이론은 충분히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얻어 여러 다이빙 컴퓨터는 물론 테크니컬과 산업잠수의 감압 원리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새로 발표된 NAUI 다이브 테이블의 기초로 이용되고 있다.
이 새 이론 즉 미세 버블 모델의 특이 사항은 기존 다이버들이 실시하고 있는 안전 정지 보담 더 깊은 수심에서의 정지 즉 DEEP STOP을 요구하고 있다.

다이빙 감기와 DEEP STOP



1970년대는 다이빙 장비개발 시대라 한다.

부력조절기, 보조 호흡기와 기타 계기들이 개발 되면서 동굴 다이빙 단체들이 그 덕에 태동되었다.

그 뒤 10년 뒤인 1980년대에는 풋내기 테크니컬 다이버들이 단체를 만들면서 서서히 커가기 시작 하였다.

그러나 대심도 잠수를 하는 텍 다이빙에서 한가지 문제점이 생겨났다.

그것은 “다이빙 감기(Diver’s Flu)”라고 이름지어진 대심도 다이빙 후에 발생되는 불안감과 무기력함, 피곤함 등이다.
싸이런트 버블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즈음인 당시 그 증세는 싸이런트 버블이 원인이고,

“무증상의 감압병(Subclinical Decompression Sickness)” 이라고까지 명명되었다.

 

실제적으로 감압병 증세가 전혀 아니면서도 미세 버블이 부작용을 준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마치 우리몸이 미세 버블을 이물질 즉 병원체가 들어온 것으로 판단하고 그것과 싸우기 위한 항체를 만들어 내면서 생기는 후유증이라는 설명이 성립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텍 다이버들의 지도자들은 그들 스스로 해결 방법을 만들기 시작 하였고,

이때 만들어진 방법이 깊은 수심에서의 정지 즉 DEEP STOP 이다.



파일의 정지 (Pyle Stops)

DEEP STOP 은 하와이의 조류학자 Dr. Richard Pyle 의 이름을 따서 ‘파일 정지(Pyle Stops)’이라고 더 알려져 있다.

그는 대심도 다이버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깊은 수심의 산호 물고기 채집 다이빙 후에 생기는 무기력증과 피곤함 등이 매 다이빙 마다가 아닌 특정한 날에만 나타난다는것을 발견하고,

그 이유를 쫒게 되었는데 마침내 고기 채집에 성공한 날에는 그 증세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60미터 이상 대심도에서 잡는 산호초 고기들을 살려서 연구실에 가기 위해서는

30-40 미터 수심에서 정지하여 아주 작은 주사바늘로 고기의 부레에서 공기를 빼주어야 하는데,

그 작업을 아무리 빨리해도 1분 정도 걸리는 것이였다.

 

그 작업을 하는, 즉 고기를 잡은 날이면 영락없이 다이빙 후의 이상한 증세가 없고 머리도 맑아 연구소로 돌아오는 길에 전혀 졸립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 www.divetekadventures.com/Technical_PyleStops.htm)
오늘날 모든 텍다이버들의 감압 모델에는 깊은 수심의 정지를 사용하고 있다.



레크레이션 다이버에게 적용되는 DEEP STOP 이론

불과 3년전인 2004년에 발표된 Undersea and Hyperbaric Medicine 에 의하면 텍다이버나 산업 잠수에서 전용되는 깊은 수심에서 정지 이론이 일반 다이버들에게도 적절하다고 발표되었다.

 

그 이유로 레크레이션 다이버들에게 잘 발생되는 신경계통 감압병에 대한 예방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신경계통 감압병은 주로 중추신경에서 발생되는데,

그곳은 매우 짧은 반감기(조직에 기체가 반 포화되는 시간)를 가지고 있으며,

빠른 조직은 기체의 흡수 시간도 짧지만 낮은 수심의 안전정지에서 배출도 빠르다고 알려졌고,

특히 DEEP STOP 즉 깊은 수심에서 안전 정지에서는 빠른 조직의 기체 압력이 현저히 준다고 주장하였다.


결론적으로 이 보고서는 싸이런트 버블의 숫자를 최소화 하고 빠른 조직의 기체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최고의 방법으로는 1분당 9미터의 상승속도와 최대 수심의 반 되는 깊이에서 1분간 정지, 그리고 5미터에서 3-5분 안전 정지가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바뀌어야 할 일반 다이버들의 고정관념

인간을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포유류들은 어떤 종류의 테이블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든 고압 기체를 마시며 하강하면서 가압(Compression) 되고 상승을 통해서 감압(Decompression)이 매번 이뤄지고 있다.  

 

즉, 레크레이션 다이버의 기준이라고 하는 ‘무감압 다이빙’이란 세상에 없는 다이빙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일반 레크레이션 다이버가 텍 다이버들이 하는 감압 절차 다이빙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감압에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자체가 잘못된 사고라는 것이다.



결 론

안전정지가 레크레이션 다이버에게 소개된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감압 현상에 대해서는 완벽히 이해가 어렵다.

이제껏 발표되고 사용되는 감압 모델은 단지 모델일 뿐이다.

우리 일반 다이버가 이해 할 수 없는 복잡한 물리현상과 수학적 개념들이 실제 생리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즉 감압정지 중에 우리 인체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은 확실히 모른다.

다만 할데인의 원리가 지금까지 무리없이 사용되고 있고 새로 발표된 미세버블 원리 또한 이론적으로 더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신중하게 판단되고 검증된 새로운 학설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것이 더욱 안전하게 다이빙을 즐기는 것이라 하겠다.
최근 다이빙계에서 받아드린 가장 따끈따끈한 감압에 대한 충고는 더 깊은 수심에서 부터 감압 정지를 하라는 것이다.



이요섭
NAUI Rep.,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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