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케롤>

 

다음의 글은 미국의 모 단체가 수많은 다이버들을 대상으로 "어떤 경우에 잠수가 위험했었는가?"를 설문으로 조사하여 빈도가 높은 경우를 10가지로 정리한 것이다.

 

10가지의 내용 중에는 교과서나 강사의 교훈에는 없는 내용도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잠수를 즐기는 생활에서 체험적으로 느낀 것을 대답한 것들이기 때문에 공감이 금방 느껴진다.

 

이런때 잠수하는 것은 위험하다.

 

 1.다이빙을 처음 해 보는 사람 또는 오래간만에 다이빙을 해보는 사람이 위험하다.

 

초보 다이버와 한동안 잠수를 안했던 다이버는 잠수하는 바다 조건을 정확 히 판단하지 못하며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이에 대처할 자신의 능력을 판가름 하지 못한다.

또한 어떠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상상력이 부족하다.

초보자 또는 한동안 잠수를 안했던 다이버는 익숙한 다이버의 도움과 자문을 받으며 잠수해야 한다.

익숙한 다이버는 이들을 도와줄 의무가 있다.

 

 

2.과거에 해보지 않았던 내용의 잠수를 시도할 때가 위험하다.

 

바다조건이 새롭거나,잠수 형식이 새롭거나,기타 모든 "처음의 경우"는 그렇지 아니한 경우에 비해서 위험도가 높다.

"처음"의 경우에는 대단한 경계심으로 일을 진행시켜야 하며 선험자의 도움이나 충고를 받아야 한다.

 

 

3.잘못된 일이 전혀 없다고 자신할 때가 위험하다.

 

장비의 기능이 완벽하다고 상정한다든가 ,조류를 다룰 수 있다고 자신한다든가,등등 "괜찮다"고 쉽게 생각하는 것은 위험요소를 안는다.

거의 모든 사고의 술회에서 보면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란 후회의 말이 나오고 있다.

잠수전에 반드시 심사숙고하는 것이 마땅하다.

 

 

4.공기를 바닥내는 것은 위험하다.

 

늘 충분한 공기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잠수사고의 40%가 공기부족이며, 사망의 결과로 나타난 원인으로도 매우 높다.

다이버들이 공기 보유량에 대해 좀 더 주의 했더라면 사고의 건수는 많이 줄었을 것이다.

 

 

5.시간 관념없이 잠수하는 사람이 위험하다.

 

감압병에 걸리는 다이버들 중에는 잠수시계나 잠수시간을 측정하는 기구 또는 잠수시간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기초적인 수칙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변명도 할 수 없는 치부이다.

그런데도 그런 일은 자주 일어나고 있으니 문제이다.

누가 얼마의 수심에 들어가서 얼마동안 잠수했더니 괜찮더라는 말에 맹종하는 사람처럼 바보는 없을 것이다.

잠수시간표 판독하는 방법이나 다이브 컴퓨터 판독법이 어려우면 누구에겐가 도움을 청해서 배워야 한다.

배워서 남 주는 것 아니다.

 

 

6.다이빙짝이 없거나 비상공기 시스템이 없이 혼자 다이빙하는 것이 위험하다.

 

거의 모든 다이버들은 짝과 함께 입수 하지만 수중에서 자기의 짝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데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런 다이버는 혼자 물에 들어가는 다이버를 보면 곧잘 나무란다.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은 짝이 구조해 주기 어려운 먼 거리에서 대부분의 잠수시간을 보낸다.

이런 다이버야말로 혼자 잠수하는 사람과 다름이 없으며 나무라야할 대상은 그 자신이다.

또한 많은 다이버들이 잠수를 할 때 마다 사전에 자신의 여벌 호흡기(옥토푸스)를 점검하지만 짝의 여벌 호흡기는 어떻게 생겼고 사용법은 어떠한 것인지 확인해보는 사람은 드물다.

당신의 공기가 바닥이 났다면 당신 자신의 옥토푸스를 사용하는 방법을 잘 안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자신의 장비 시스템도 잘 알고 있어야 하는것은 물론이지만 짝의 장비 시스템도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짝다이빙을 즐기지 않거나 혼자 잠수하는 진정한 어드밴스 다이버는 독립된 별도의 비상 호흡기를 휴대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다이버는 무책임한 다이버일 뿐이다.

 

 

7.자신의 부력을 통제시키지 못하는 다이버는 위험하다.

 

유능한 다이버와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다이버의 차이는 부력조절 기술을 마스터했느냐 아니 했느냐의 차이로 구분될 수 있다.

당신이 만약 공기와 완벽한 부력조절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흥분한 백상어와 만나지 않는 한 절대로 안전한 다이버이다.

유감스럽게도 부력조절 기술은 잠수 경험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기술이다.

교과서나 강사는 그 기술을 배우는데 도움이 될 뿐이지 그 기술을 터득시켜 주지는 못한다.

부력조절 기술은 당신이 스스로 체험해서 배워야 하며, 여러 단계를 거쳐야 터득되는 것이다.

 

 

8.잠수하는 것이 께름직하게 느껴질 때 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고 분석의 결과들을 보면 이 충고의 타당성이 많이 나타난다.

이런 때는 아무에게도 이유를 말하지 말고 잠수를 포기하는 것이 좋다.

 

 

9.잠수 도중에 잠수하는 것이 께름직하게 느껴지면 그 생각을 떨쳐 버리고 잠수를 열심히 하라.

 

너무 수심이 깊다는 걱정이 생긴다거나 불안해지거나 하면 다른 일에 집중하라.

 

 

10,자신의 안전을 타인에게 의존시키고 있을 때 위험하다.

 

이 사항은 오랜 경험의 통계에서 나오는 일치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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