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도깨비가 나타났다구요?
푸헤헬!!!
이 엉터리가 만든 "슈렉 비니"입니다.
수온이 높은 열대지방이라 해도 잠수를 하게 되면 추위를 느끼게 됩니다.
이는 인체의 체열 중 약 20%가 머리 부분에서 소모를 하게 된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비니(또는 후드)는 체온 보호에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그리고 오염된 물, 물속에서 타박상, 해로운 바다 생물로부터 머리와 목을 보호해 주기도 하구요,
하지만 후드는 머리 뿐 아니라 목 부분인 스커트까지 있어서
그 스커트 부분은 잠수복 상의 안으로 넣어져서 꽉 조이는 상태이기 때문에
목을 좌우로 움직이는데 매우 불편하고,
물 위에서는 동료나 텐더의 주의사항을 잘 들을 수가 없고,
또 너무 조인 상태라면 뇌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수온이 높은 바닷가라면 의례히 후드를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를 대신해서 목부위에 스커트가 없는 제품인 비니라는것을 사용하게 됩니다.
전에 입던 잠수복이 낡아서 새로 장만하다 보니,
이 잠수복에 후두를 잘라서 "순간접착제"로 뿔과 귀를 만들어 붙여서 만들었읍니다.
남들이 "뿔 달린 슈렉"이라고 하는데,
이쁜 모델 들에게 씌여 보니 정말 "슈렉"이라 하겠더군요.
그래도 이것의 이름을 "슈렉 비니"라고 명명합니다.
물론 우습기도 하지만,
그래서 나로 하여금 같이 간 잠수인 뿐 아니라 그곳 주변 사람에게도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이점도 있지만,
우선 물속에서 여러사람이 있을때는 눈에 확들어 오는 차별화가 되서 좋구요.
실지로 이 뿔과 귀가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하더군요.
우선 쓸 때나 벗을 때 이 귀는 손잡이 역활을 하게 되며,
양쪽을 잡고 비니의 쎈타를 맞추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읍니다.
더구나 물안경스트랩이 아래 쪽으로 흘러 내리는 것을 방지 해 주무로서,
뮬안경을 항상 위로 댕기는 역활을 하여,
물안경에서는 코밑으로 밀착이 잘 되는 현상이 있으며,
또뒤로 앉아서 입수 때 물의 마찰로 인해,
물안경이 머리에서 완전히 이탈되어 손실되기도 하는데,
이때 이 뿔의 역활은 물안경스트랩이 벗겨 졌어도 이것의 걸이 역활을 하여,
물안경 망실을 방지하여 주기도 하고,
좁은 동굴 등에서는 머리부분의 안테나 역활도 하고요,
아무튼 열대지방과 같이 수온이 높은 곳에서의 다이빙이라고 할지라도
이 엉터리 같은 비니 대신 머리를 보호하고 보온이 가능한 것을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그외에도 "토끼"와 "고양이"도 만들어 봤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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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이밖에 재미있는 후드들이 많이 나오지만,
아직까지 비니는 보지 못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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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분들도 이제 하나씩 만들어 쓰시는 분이 계십니다.
"생쥐후두"
"도깨비후두"
"토끼후드"
"사슴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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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모자 장삿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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