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매일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어서 아침 일찍 눈은 떳읍니다.
그러나 같이 자고 있는 추암리죠트 주인장이 일하느라고 피로에 곤히 자는 것을 깨우지나 않을까 싶어,
그냥 누워 있으려니,
어제 같이 술자리를 같이 한 분들이 일찍 일어나서,
두런 두런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서,
할 수 없이 조심조심 이불 개고 밖을 나왔읍니다.
그 분들과 아침인사를 나누고는,
간단히 세수를 하고 ,
서둘러 사진기를 들고 곧 바로 추암으로 향했죠,
추암의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한 해돋이는 동해에서도 유명한 장소입니다.
그날은 날이 흐려 해는 볼 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맞았는지,
해는 희부옇게 보일뿐,
좀 처럼 수줍은듯 붉게 물들은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군요.
하지만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인적이 드믈어 사진 찍기는 좋았죠...
추암해수욕장의 해변을 거닐며,
여기저기의 모습들을 사진기에 담아 보았읍니다.
맑은 물은 바닥을 드리우고,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아침의 기지개를 켭니다.
근데 이렇게 파도 한점 없는 바다 끝자락에 어디서 쓸려 왔는지 궁금하게 하는 푸르른 바다 해초가
아직 푸른 촉촉함을 드리우며,
바닷가에 누워 있음도 싱그럽습니다.
그리고 추암동산을 오를 것을 독촉이나 하듯이 ,
바닷가 개울물을 가로 질러 놓여진 지그재그한 다리도 정겨움으로 인사하고,
그옆에 개울가 건너로 붉은 지붕을 한 해변가의 민박집은
나의 눈으로 확! 안겨 오네요.
같이 온 회원님은 일본관광객 가이드이기 때문에,
일본 관광객을 모시고 여기를 자주 온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경관이 좋아서도 이지만,
이 민박집이 "겨울연가"에 나온다는 집이고,
이 집을 보기 위해서 라는 군요.
난 "겨울연가"라는 드라마를 보진 못했는데,
일본에서는 이 드라마가 방영되어 대히트를 쳐서 이것이 관광수입에 큰 기여를 한다니...
이곳 촛대바위 동산은 몇번을 찾아와도 실증나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를 반기는 듯한 추암의 촛대바위를 보기 위해,
부랴부랴 동산 위를 올라 싱그런 아침 바다를 한것 들이키고 있으려니,
이미 해는 중천에 뜨서 하늘이 밝아 있더군요.
사진 찍는데는 별무리가 없어 보는지 촛대바위를 찍기 위해 이미 몇 사람이 진을 치고 앉아 있네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진기로 보아 사진매니아들 같은 느낌인데,
오늘 같이 해가 안 보이는 날은 헛 고생하였지 하는 생각이듭니다.
그래도 바다에 어슴츠레 반사되어 비추는 반짝이는 물살을 배경으로 촛대바위를찍은 사진은 나름의 운치가 있어 좋은것 같은데....
추암의 절경은 촛대바위만이 아닙니다.
여기 진짜 절경을 소개합니다.
"해금암"
지금은 무장공비의 출몰지역이라 하여,
높은 철조망과 감시초소의 감시로 진입이되지 못하고 있는 곳이지만,
나는 여기가 더 좋아 보입니다.
들어가 보지는 못하지만,
사진으로 나마 그곳을 보여 드리는게 아쉽기만 하군요...
크로즈업된 사진은 마치 비취를 깔아 놓은 듯한 물색깔과 조화를 이루어,
다이버가 아니라 해도 이 물속을 뛰어 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할 겁니다.
그리고 한편 옆으로 삐죽이 튀어 나온 바위는
마치 곡사포를 고추 세워 놓은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고,
기암괴석의 돌 무늬는
어느 화가의 수묵화를 보듯이 아기자기 함을 연상케 하는데,
이 사진들로서는 표현이 안 되는것 같읍니다.
그 뒤로 보이는 수평선은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
구분이 안갈 정도로 아련 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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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어는 원래 나 혼자 가기로 하였으나,
나와같이 동행했던 회원님이 같이 가자고 하였고,
그 회원이 동호회에 번개 투어를 공지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참가하기로 한 인원은 총 7명이었으나,
갑자기 생긴 일로 하여,
취소된 사람을 빼면 나까지 총4명 ,
그것도 실제 다이버는 3명인게 되죠,
그래서 원래 우리만으로 한 배를 쓰기로 한 계획은 취소되고,
어제 같이 술먹은 사람들이랑 한 배를 타고 다이빙하기로 하였어요.
아침 식사 전에 일찍 다이빙(7시30분에 하기로 함)을 하기로 하였기에,
일찍 부터 장비를 챙기는데,
같이 온 여자회원은 잠이 모자란지,
아님 어제 먹은 술 때문인지 일어 나기 힘들어 하는군요.
둘이는 장비를 꺼내서 체결을 하고,
배에 싫고 있는데,
어제 새벽에 출발한 회원한 분이 자신의 아내와 함께 곧 도착할거란 전화가 왔었죠.
그러나,아무래도 이번 첫탱크에선 못 할 것 같아 천천히 오라고 하고,
우리는 배에 올랐다.
((다음 이야기는 "추암에서 다이빙한 로그북"이란 제목으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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