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박사는 BBC 방송에 “알들을 운반하던 중, 알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한 직원이 발견했다.”면서 “조명으로 확인했는데, 알중에 새끼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브라상어의 처녀생식은 기존에 몇 차례 보도됐다. 지난 2010년 국내에서도 지브라상어 한 마리가 수컷 없이 새끼를 부화시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단성생식으로도 알려진 처녀생식은 난자가 수컷의 정자를 수정하지 않아도 배아상태로 변한다. 새끼의 유전자는 어미와 매우 비슷하지만 DNA는 생식 과정에서 재조합되기 때문에 전체 복제는 아니다.

지브라상어 (사진=유튜브 캡처)

 

두바이의 한 호텔 수조에 사는 희귀상어 한 마리가 수컷 없이 4년 연속 처녀 생식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각) 미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4년간 ‘처녀 잉태’를 한 상어는 버즈 알 아랍 호텔 지하 수족관 식당에 사는 암컷 지브라상어 ‘제버디’다.

 

해양생물학자이자 호텔 수조담당 지배인 보좌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로빈슨 박사의 말에 따르면 지브라상어가 처녀생식을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이처럼 연속적으로 기록을 세운 적은 없다.

 

망치상어로 알려진 귀상어나 티빗이라고 불리는 블랙팁상어 등 다양한 연골류는 물론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등 많은 동물에서 단성생식이 인정되고 있다.

 

상어 전문연구가로 유명한 미 뉴욕주립대학의 해양생물학자 데이안 채프먼 교수는 “많은 학자가 이들 상어에게서 단성생식에 대한 비밀을 찾고 있지만 (난) 대체로 발견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상어가 가능하듯 모든 상어에게 해당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따르면 처녀생식은 상어 같은 동물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채프먼 박사는 “이 같은 처녀생식이 수컷을 찾고 새로운 서식지를 형성하는 데 상당한 우위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처녀생식은 새끼의 유전자 다양성이 낮아져 면역 체계가 유사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채프먼 박사는 “처녀생식은 어려운 환경에 있거나 개체군 밀도가 낮아졌을 때 생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4년 연속 처녀생식을 한 상어는 이 지브라상어 뿐이지만,

처녀생식이 사실 상어에게 일반적인 능력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암컷 상어의 난자가 정자와 만나지 않으면 처녀생식으로 일정 비율 배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끝으로 채프먼 박사는 처녀생식이 야생의 상어에 일어나는 것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지만 DNA 조사에서 입증될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 수컷없이 4년연속 ‘처녀생식’한 희귀 상어 영상 보러가기

 

나우뉴스: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지난달 20일 오전 8시 반 충남 태안군 소원면 법산리 갯벌에 몸길이 7m가 넘는 밍크고래 한 마리가 파도에 떠밀려 왔다.

고래를 발견한 전명자 씨(63)의 연락을 받은 마을주민 7명과 태안해양경찰서 직원 2명이 쏜살같이 달려와 '밍크고래 구출작전'에 나섰다.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변정훈 씨(55·서산수협 비상임이사)는 "고래 눈에 피눈물이 흘러 몸을 만져 보니 전신이 뜨거웠다"며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몸에 바닷물을 계속 끼얹었더니 점차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래는 바닷물을 벗어나면 평소 체온(36∼37도)보다 높아져 위독해진다.

당일 생업도 포기한 주민들의 5시간에 걸친 구출작전으로 고래는 이날 오후 2시 반경 바다로 되돌아 갔다.

하지만 고래를 구했다는 뿌듯함도 잠시.

같은 날 10km가량 떨어진 원북면 방갈리에서는 죽기 직전의 밍크고래를 발견한 주민이 경매로 1억1500만 원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래가 '바다의 로또'라는데 고래를 살려 낸 이들에게는 아무런 보상이 없고,

죽은 고래를 발견하면 횡재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래 구출에 나섰던 한 주민은 "금전적 보상은 고사하고 면장 표창 하나 없다"며 "보호가 필요한 고래를 살려냈다는 자부심이 크지만 아쉬움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가 죽도록 기다렸다가 파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누가 고래를 살릴지 걱정"이라도 했다.

현행 농림수산식품부의 고래자원 보존관리 고시는 고래를 잡거나 발견하면 즉시 관할 해경에 신고하고 살아있으면 구조 또는 회생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혼획(다른 고기와 같이 그물에 잡힘)돼 죽은 경우에는 최초 포획자 또는 발견자가 매각할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연구원 고래연구소 손호선 연구원은 "고래를 살린 사람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포상을 해 구조에 대한 보람을 느끼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몸길이 2.1m에 무게 17kg이나 나가는

‘괴물’ 붕장어가 잡혀...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2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2일 잉글랜드 데번 주에 있는 일프라콤 인근 해안에서 개최된 낚시대회에서 한 중년 낚시꾼이 자신의 키보다 큰 초대형 붕장어를 낚아 브리스틀해협 신기록을 달성했다.

 

25년 경력의 베테랑 낚시꾼 줄리안 스테이너(45)는 4년전 자신이 세운 최고 기록인 무게 12.2kg짜리 붕장어를 낚은 이래 생애 최대어를 낚았다.

 

키 188cm의 큰 키를 가진 이 남성은 낚시줄에 걸린 붕장어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친구의 도움으로 간신히 물밖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스테이너는 “엄청나게 큰 붕장어를 낚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붕장어 대부분은 길고 가늘거나 짧고 두꺼운데 이 녀석만큼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일찍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큰새우, 문어와 함께 ‘바다의 3대 괴물’로 칭해진 붕장어는 뱀처럼 흉측스럽게 생긴 외모 때문에 사람들이 꺼려 왔다.

하지만 생긴 모습과 달리 그맛이 뛰어나 횟감으로 자주 애용되며 국내에는 아나고란 일본말로 널리 알려졌다.

 

평균 90cm 정도의 몸길이에 무게는 5kg 정도인 이들 붕장어는 유럽과 북미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 연안 등에도 널리 분포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잡힌 붕장어 중 가장 큰 것은 수년전 아일랜드에서 낚인 무게 139kg짜리 붕장어가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