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쿠다 무리>




엉터리 수중 렌텐 땜에

혼비백산 시껍한 ~

한 어제밤 야간다이빙이 였지만

그래도 "삼천바리 불가사리" 같이 희귀한 생물도 보고~

 

참 여러가지로 듀마게티에서 재미난 다이빙을 하다 보니

어느새 다이빙일정이 하루만 달랑 남았네요...아쉬버라~~

 

피곤했는지, 아침에 좀 늦게 일어 났는데...

벌써 마산 트리오님들은 아침을 드시고 짐을 꾸려서 떠나고 안보이시더군요~

인사도 못 드렸는데...

 

대신에 보홀 사장님 두분이랑

아침 식사 전에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는데...

두분은 오늘 오후 1시 쯤 보홀로 돌아 가시기 위해서 나서야 한답니다.

 

그래서 시간상 두분은 다윈에서 다이빙을 하고

우리는 아포에 가서 3탱크를 하고 오기로 했는데...

 

일정을 변경하여 아포에서 우리랑 2탱크를 하고

우리가 마지막 다이빙을 다윈에서 1탱크를 하기로 스케쥴을 마추었습니다.

 

케로리가 모처럼 초고수들 틈에 끼어서 다이빙을 하게 되었네요...

 

이론 가문에 영광스런 일이~

 

아침을 먹고...

 

드디어 장비를 챙겨서

쟁쟁한 고수들 틈(보홀사장 2분과 엉터리, 피플김강사님, 피플 아이언 가이드강사)

배에 올랐습니다.

 

아포섬에 드디어 도착~

 

어제 처럼 티샤스를 팔려고 호객하는 필핀 아줌씨들,

또  쎈텐도 하고 스킨 다이빙도 즐기는 서양 사람들과 

수영하며, 물장구 치는 필핀 어린아이들이 아포섬 조그만 비치앞을 점령하고 있네요~ 

 

첫 포인트는 어제 아포에서 첫다이빙시 

마산분들이랑 폐그물을 수거 했던 코코넛 포인트 입니다.

 

코코넛 포인트

 

역시 고수님들이랑 다이빙을 하니

기분이 여느때와 틀리네요~

 

보홀 사장님들의 여유있는 유영을 보면서...

 

잭피시 무리 속에 가까이 다가가

여유있게 감상하는 샤롯데 사장님의 모습도 너무 멋졌 보였습니다.

 

(이분은 팔라우에서 50미터 까지 내려간 나를 구해 주었던

일본인 강사 아끼처럼 머리를 빡빡 깍은게 똑 같고

인상이랑 체격이 너무 아끼와 닮았습니다...

웬지 친근감~~ )

 

 

게오지를 발견 내가 들고 다니니깐 이분이 오셔서 수경을 탐침봉으로

탕탕 치네요~

놀래라~~ 알았슈~~

획 던져 버렸지요...

 

이렇게 조류발에 몸을 맡기고 가다 보니...

어느새, 어제 마산분이 폐그물을 버린 지점이 나오고,

위에는 정박해 놓은 배가 수면 위에 떠 있는게 보이네요...

 

근데, 또 어제 처럼  슬금 슬금 상승 하려는 케롤~

이상하네~ 여기만 오면 꼭 이런 현상이...

(어제 입수 전에 가이드 설명 중에 '상승조류'가 있다는 말이 이걸 두고 한 말인가 보다...)

그러나, 여유있게 공기를 빼고 모른 척 하는 케롤...

 

 

이렇게 첫 다이빙도 마치고...

 

1시간 배에서 휴식 후...

 

아포에서의 마지막 다이빙 포인트은 Rock East Apo Island로 갔습니다.

 

Rock East Apo Is.

 

피플 김강사님이 어제 두번째 포인트에 가서 조류다이빙을 하자고 해서

첨에 그러자고 했다가,

내가 안 가본 곳으로 가자고 했더니 이 포인트로 변경 했습니다.

 

연산호와 경산호 군락을 버디인 아이언을 따라서 욜라 갑니다.

트리거 피시무리와, 그루퍼, 잭피시, 여태까지 본 것 중 제일 큰 복어...

엉터리도 모처럼 사진 찍기는 좀 좋았을듯...

 

 

이곳은 조류는 그리 센거 같지 않고...\

아기자기한 포인트 같네요...

 

이렇게 아포에서 마지막 다이빙을 마치고

출수 지점에서 천천히 올라 오다가 5미터에서 감압을 하려고

코브라 컴퓨터를 보는데...

생전 첨 보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 났네요...

 

보통은 5미터에 감압정지를 하면 3분 감압 표시가 나오는데...

허걱~ 우찌 된겨~

10분 감압 표시가 되어 있네요~

 

욜라 우끼는 일이네~

데코 걸린다는 말 만 들어 봤지...

내가 테코에 걸릴 줄이야...


 

이상하네~

엉터리한테  보여 주었더니...

그냥 10분을 다 감압 시킬 모양...

 

피플 김강사님도 나의 컴퓨터를 보시고는 릴에 끈을 풀러서

배에 올라가는 계단에 묶고는 나보고 잡고 있으라네요...

이론!!! 한술 더 뜨네요...

 

으흑~

뭐야...지루하다...10분...(공기는 50바 정도 남았음)

꼼짝 없이 10분을 감압정지를 하고 나서야 김강사님이 올라가자는 사인을 합니다.

 

배에 올라서...

장비를 풀고 나니...

엉터리가 테코가 걸렸다고...

뭐라고 그럽니다...

 

그러나, 보홀 두분 사장님도 그러고, 김강사님도 그러고...

내가 테코 걸릴 만큼 엉터리(?) 다이빙을 하진 안 았다고 다들 그러시면서...

이상 하다고 하시네요~

 

어제 다이빙까지 감안해서 컴퓨터가 보수적으로 체크하는 수도 있다고도 하고...

혹시 요요현상으로 내가 좀 오르락 내리락 한게 문제가 됐을 수도 있고...

 

"에잇~ 몰라~ 아마 어제 수중렌턴 폭발 땜에

컴퓨터가 충격을 먹어서 그럴꺼야..."

 

집에와서 컴퓨터 데이타를 받아서 확인 해 봤지만...

꺄우뚱~

 

이렇게 참 파란만장 데코까지 걸려도 보고...

아포에서 마지막 다이빙을 끝내고 리죠트에 돌아 왔습니다.

 

보홀 사장님들은 점심을 드시고...

서둘러 떠나시고...

 

리죠트가 너무 조용해 졌네요~

 

피플의  두주인들도 마산분 바라다 주러 나갔고,

또 보홀 사장님을 모셔 드리기 위해서 나갔고,

이젠 이 큰 리죠트에 한국사람이라고는 우리 둘 뿐이고 나머지는 현지 스텝들 뿐...

 

두분은 듀마게티 시내나간김에 일을 보시겠답니다.

우리는 다이빙이 끝나면,

대기시켜 놓은 렌트차량으로 아이언과 함께 시내에 나오라고 합니다.

(우리가 듀마게티 시내도 구경 할겸 마시지를 받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마지막 다이빙은 다윈지역의 Mainit Dawin Neg-or

 

Mainit Dawin Neg-or

 

가이드 아이언이 마지막 다이빙 할 시간을 알리고...

장비를 준비하여 드디어 마지막 다이빙을 하러 배에 올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아포 보다는 다윈지역이 다이빙하는 재미가 더 있습니다.

 

드디어 포인트에 도착,

아이언이 브리핑를 시작 합니다.

이곳은  타이어 인공어초도 있고, 핫 스프링(온천)도 있고, 조류도 좀 세다고 하네요...

역시 다이빙 시간은 40분 정도를 주겠다고 하고요...

 

핫 스프링???

아닐라오 처럼 바닷물 속에 따신물이 나오고 핫 버블이 부글 거릴까?

 

이번에는 마지막이니깐 엉터리 카메라를 뺏어서

내가 사진 좀 찍어 보겠다고 했지요.

엉터리 수중 스트로브도 다 띠게 하고...

간편하게...

 

드디어 입수...

 

모래밭...시야 아주 맑지는 않네요...

조류가 너무 세서...

사진을 찍을 수 없이 흔들리고...

이구...뭐 좀 찍을 락 하면 막 몸이 떠 내려 갈락 하고...

엉터리는 여기 찍어라 저기 찍어라...

욜라 정신 없게 굴구요...

 

타이어 속에서 또 어제 밤에 본 맵 푸퍼도 보고...

몇장 찍고...

 

모래밭에서 또 욜라 여기저기 날라 댕기는 스팅거 가오리...

 

그런데, 모래밭을 자세히 보니,

스팅거 눈깔(?)-ㅎㅎㅎ 정말 눈깔이라 그래야 적당한 표현임!!!

 

 (스티링레이 눈인데, 조류 땜시 흔들려 잘 안나왔슴)

 

하여간 그 놈의 눈깔만 두개가 빼꼼히 보입니다. 

사진을 찍었지만...

그리 시야가 맑지 못해서...

그래서 진짜 눈인가 싶어서 카메라도 탁 치니깐,

그놈이 튀어 나와 욜라 도망 가네요...

 

그리고 또 다른 모래 톱에 가든일이 춤추고...


바닷물이 뜨셔 지는 걸 보니깐 여기가 핫 스프링인가 싶다가...

또 수온이 차지고...

아닐나오 핫 스프링 처럼 그 정도로 수온이 높지는 않고...

버블도 나오지는 않습니다.

 

하여간 조류 땜에 사진 찍자니 바쁘기는 하지,

카메라는 흔들리지,

몸은 떠 내려가지,

엉터리는 여기저기 찍으라고 손짓 발짓 난리지...@.@ 

(솔직히 스트로브가 없으니깐,

카메라 파인더가 잘 보이지 안아서 피사체를 잡을 수도 없을 지경이네요)

 

그러나 마지막까지 정말 재밌는 다이빙이 였습니다.

 

이렇게 3일간에 아쉬운 다이빙 일정은 다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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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밤 듀마게티 시내 구경도 재밌었구~

맛사지는 그냥 그랬구~

피플 내외분이 사주신 저녁 스테이크도 와인과 함께 환상이였구~

(이 식당은 듀마게티에서 꽤 고급스런 곳으로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 같았고,

이렇게 필핀에서 입 맛에 맛는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으리라곤 상상하기 힘듬)

 

그 담날은 두분이 아기 유진이 백일 사진을 찍기 위해서

세부로 나가기 땜에 우리를 직접 세부공항까지 태워 주셔서

정말 편하게 공항까지 특사 대접을 받았습니다.

(첨에 세부까지 차로 간다기에 어떻게 따로 육로가 있는 줄 알았는데

차를 카페리에 싫어서 세부까지 가는 거 였더군요...ㅎㅎㅎ

카페리에는 버스까지 실리고 없는 차가 없더군요)

 

하여간 간만에 좋은 리죠트에서 좋은 사람들과 간만에 즐겁고

대접 받는 다이빙이 였습니다.

 

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듀마게티~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가보시라고 강추 합니다.

 

안녕~~ 듀마게티~

 

 

출처 : 다이빙 라이프  |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아포에서의 스릴 만점 조류 다이빙을 마치고

피플 리죠트로 귀환 하였는데...

 

그사이 오늘 보홀에서 오신 다던 두분의 손님, 보홀의 샤롯데 사장님과 팜리죠트 사장님이

벌써 마산 1님과 다윈에서 다이빙을 마치고 쉬시고 계셨습니다.

 

두분은 보홀에서 리죠트 샆을 하시지만

아포에는 사파리 투어 땜에 배로 보홀에서 아포까지 손님을 모시고 와서

자주 다이빙을 하곤 하시나 봅니다.

그러나 아포에서 가까운 피플에는 들를 기회가 없어서 모처럼 시간을 내셔서

인사도 할겸 겸사 겸사 들리신 모양이네요...

 

피플 김사장님의 소개 인사를 시켜 주셔서

엉터리와 저와도 인사를 나누고...

 

야간 다이빙전에 이분들과의 재미난 이야기도 하고

망고도 먹고, 삼미구엘이랑 냉커피도 마시고...

마산팀도 이제는 우리와 좀 친해 진듯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 집니다.

 

그런데, 아까 우리랑 아포에 같이 간 마산분중에 한분이

엉터리공작소 장비에 대하여 무척 관심을 보이던군요...

 

아까 아포 갔을 때 쉬는 시간 배에서도

엉터리 소세지랑 보조 공기통, 핀스트랩 등등 보고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

재밌어 했는데...

 

피플 리죠트 김사장님은 내가 피플 도장 좀 로그북에 찍어 달라고 했더니

도장이 없는지, 직접 지우개에 다가 조각을 하고 계십니다. 

 

놀라워라~~  

내가 무슨 말을

못하겠군요~~ (피플 김사장님도 한 꼼꼼 하시는 분 같삼~~)

 

이럭저럭 야간 다이빙을 갈 시간이 다가오고...

 

피플 김사장님이 그러시는데

이번에 야간 다이빙을 하게 될 다윈지역에

발이 삼천개나 달린 불가사리가 산다고 합니다. 운이 좋으면 볼수가 있다고 하면서...

 

발이 삼천개나 달린 불가사리???

어케 생긴 걸까?  머리 속에 불가사리 별모양과 거기에 발 3000개를 그려 보았지만

영 감이 안오네요...

 

그러나 그 희귀한 생물을 과연 볼수 있으리라곤...

 

해가 거의 넘이 갈 즈음

드디어 장비를 챙기고...필핀 가이드 아이언을 따라서 배에 올랐습니다.

 

엉터리가 야간 다이빙에 쓸 랜텐을 저에게 줍니다.

 

이게 뭐래?

 

그 렌턴은 엉터리 다이빙 방에 맨날 구석에 쳐박혀 있는 못 쓰는 랜턴 인줄 알았는데...

그 렌턴에다가 또 HID 램프를 넣고 또 무슨 자작을 지겨  수중랜텐을 만들 었나 보네요...

불을 켜보니 제법 밝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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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다윈 메사프로드 타이어 인공어초

 

드디어 해가 뉘엇 뉘엇 지는 바다를 가르고 포인트에 도달하였습니다.

아이언이 다이빙을 하기전 브리핑을 하는데...이번에 들어 갈곳은 입수 지점에서

타이어 인공 어초 까지 갔다고 돌아 오는데, 

인공어초에 가면 볼것이 많으며 다이빙 시간은 대략 40분정도 랍니다.

 

아직 해가 지지 안 았다고 좀 어두어 질때 까지 기다리자고 하는 아이언에게

그냥 지금 들어 가자고 했습니다.

 

지금쯤 들어 가서 가다 보면 곧 어두어 질테니깐요...

 

그래서 드디어 입수...

 

엉터리가 내가 든 랜텐을 빼았아...스텝에게 주고 입수후 건내 받더니, 내 손목에

애지중지 채워 줍니다.(자상한 척~~ )

 

우짜둥둥...

 

드디어...하강을 하였는데...입수지점은 겨우 3미터 정도의 낮은 수심 역시 Sea Grass

가 곱게 잔디 처럼 깔려 있었고...작은 치어들이 날파리 떼 처럼 해초 사이에서 바글 바글~

 

점점 갈수록 수심이 깊어지고 모래 밭이 나오더니...

곧 해가 다 지고 어둠이 깔렸습니다... 그래서 아이언과 나도 랜턴을 켰고

엉터리는 엉터리표 스트로브 불빛 만으로도 대낮 처럼 밝게 하고 다니네요...

 

불빛에 보니 모래속에서 또 역시 스트링레이가 인기척에 놀라 튀어나와 욜라 도망가는게 보이네요...

 

그렇게 하여 드디어 인공 타이어 어초에 도착

불빛으로 타이어 속을 들여다 보는데...

갑자기 엉터리가 만들어 준 나의 랜턴이 깜빡거리기 시작하네요.

(갑자기 깜빡이는 씨그날램프로 전환이 되었나??

그런 장치는 없었던 걸로 아는데...)

그래도 엉터리 라이트와 아이언 라이트에 의지해서 보고 있는데...

 

엉터리도 나의 랜턴이 깜빡이는게 신경에 거슬리는지 뺏어어 두들겨 보고

컸다 켯다 해보고 난리 치다가 어쩌지도 못하고 그냥 다시 줍니다.

 

하여간 타이어 속에는 커다란 맵 푸퍼도 눈을 껌벅이고 있고,

고트피시도 있고,

소라속에 이쁜 게도 있고,

쏠종게 무리도 보였습니다...

볼것으 제법 있네요..

 

 
그런데, 이게 뭘까?

 

뭔가 하얀 식물 같은 것이 있는데,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펀뜩 아까 피플 사장님이 말한 그 삼천바리 불가사리?????

 

엉터리를 불러서 사진을 찍으라고 신호를 보냈는데...

사진으로 찍다가 다시 동영상으로 찍는 듯...

불빛 때문인지, 인기척 때문인지,

그놈이 활짝 피었던 발을 점점 오므려서 자신을 작게 움추려서 타이어 어초로 숨어버립니다.

 

마치 바다나리 처럼 생겼지만,

움직이는 걸로 봐서는...

틀림없이 삼천바리가 맞는거 같더군요

 

피플 김강사님도 여기서 첨 이놈을 봤다고 했는데...

앗싸~~

이런 행운이~~

(나중에 도감을 찾아 보았더니,

원래 바다나리를 영어로 Feather  starfish(직역하면 깃털 불가사리)라 그러더군요

그럼 바다나리도 일종에 불가사리? 

바다나리가 원래 동물이란 건 알았지만...

근데, 이 삼천바리 불가사리는 영어로 Basket starfish라고 써 있네요...

좀 이해 할수 없는 이름이지만...

이놈은 밤에는 활짝 피어서 3000개나 되는 발로 먹이를 잡아 먹지만,

낮에는 공처럼 움추려 든다고 하더군요...

또 야간에 랜턴을 비추면 점점 움추리는 걸 볼 수가 있답니다.)

 

 

그 동안 나의 랜텐은 계속 깜빡이다가 불이 나가고...

다시 켜면 들어 오구...

 

덴장~~

역시 엉터리표군~~

 

삼천발이 불가사리를 만난 흥분도 잠시...

 

잠시 후 타이속 인공어초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

갑자기 커다란  "꽝" 하는 폭발음과 함께

나는 잠시 정신을 잃은 듯도 하고...

갑자기 눈 앞이 깜깜해 지는데...

(야간이니깐 당연히 어둡지만 ㅋㅋㅋ)

 

잠시후 엉터리의 랜턴과 아이언의 랜턴이 내가 들고 있는 랜턴을 비춥니다.

 

아니 이론 덴장~~

 

랜턴이 폭발 한거로군~~

 

그 상황에서도 내 손에 꼭 쥐어 있는 랜턴은 뚜껑이 다 날라가고 

나는 몸통에 붙은 손잡이만 덩그란히 들고 있네요...

 

그로나서 바로 코 밑이 따끔 따끔~

라이트 파편에 상처를 입은듯...

(피가 나는지 무척 따끔거리네요..)

 

그사이에 엉터리는 자기 비씨에서 또 하나의 보조 랜턴을 꺼내서 나에게 쥐어 주긴 하는데,

나로서는 계속 다이빙을 할수가 없었답니다.

놀라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코밑에 상처가 걱정이 되어서 출수 하자는 신호를 보냈는데,

아이언이랑 엉터리 코 밑을 보더니, 

다들 괜찮다는 사인만 보내고 그냥 그들 하던 일을 계속하는 거예요...

(으이그~~~ 내가 몬살아!!!

 

마치 유리 조각이라도 박힌 듯이 점점 따끔 거리는데...

 

내가 올라 가자는 사인도 무시하고,

 

어디로 가는지 계속 고고~~

지네들 볼 껀 다 보고 댕깁니다...

(몹시 야속~~ 불쾌~~ )

 

하지만 불 빛에 오징어가 발광을 하며 우리 옆을 따라 댕기는 건 멋지게 보이던군요...

화가 난 케롤은 화풀이라도 하듯이

이넘에게 팔을 휘저으니,

슝~~도망가더라고요.. 

(오징어는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라서 우리를 계속 따라 다녔답니다...)

 

 

마지막으로  엉터리는 출수하기 전에는 우리의 랜턴을 다 끄게 하고,

손을 휘 저어서 프랑크톤의 인광이 반짝이는  레이져쇼까지 하고...

(남편 맞어~~ )

할 짓은 다해요...

 

출수를 하고 나서

너무 어의가 없어서 엉터리한테 화내지도 못하고,

허탈하게 웃기만했답니다.

아이언한테 폭탄이 터져서 너무 놀랐다고 하니깐...

자기 머리도 쉐킹!!! 흔들렸다고 하면서 어둠속에서 큰눈을 깜빡였습니다.

 

리죠트에 돌아와서

따끔 거리는 코밑을 거울로 보니, 상처도 없고 피도 안나네요...

약간 빨갛게 파편에 친 자국은 있는 거 같지만...

 

일단 다행은 다행입니다.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오니

오늘은 마산분들이 일주일 여정을 마치고 마지막 밤이기 때문에

특별이 성찬이 차려 졌네요...

 

맛난 코코넛게요리와, 가리비요리...

거기다가 안주인 이강사님이 특별이 발렌타인 18년산까지 꺼내고 산미구엘은 무한대로

서비스 하여 주십니다...

 

비록 전부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마산팀과 보홀사장님들과도 제법 재밌는 대화가 오고 가고...

특히 엉터리 장비에 대해서도 한바탕 화제와 웃음이 만발 했습니다.

(샆에 김강사님은 하덴버거 랜턴이 뱃터리가 고장이 나서 그걸 엉터리가 고쳐서 쓰라고,

대낮 부터 그걸 찾는 다고 창고를 뒤지느라고 난리 더군요...)

 

 
                  마산 트리오                                                   보홀 사장님들

렌턴 폭파 사고 이야기를 접하시고는 다들 박장 대소를 하고

마산 2분은 자기 마누라가 그런 일을 당했으면

당장 쫒겨 났을 꺼라면서,

오늘밤 쫒겨 나면 자기방으로 오라고 엉터리님에게 그러네요....

 

하여간 듀마게티의 두번째 밤도 이렇게 저물어 갔습니다.

 

엉터리의 "듀마게티 마누라 보내기"가 실패로 끝나고

두번째 밤은 엉터리님이 쫒겨 나서

마산2님의 방으로 가서 잤는지,

아니면 리죠트 수영장 옆 코코낫 나무에 묶어논 해먹에서 잤는지

알길이 없다는 전설이....

 

 

낼의 아포 다이빙 후기 5편도 기대해 주삼.....

  

 

 

출처 : 다이빙 라이프  |  글쓴이 : 케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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