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좌우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려면 '신체디자인' 운동을 해야 한다.

 

[중앙포토]

대개 허리가 아프면 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생각한다.

'척추수술공화국'이라는 오명이 생길 정도로 수술 건수도 나날이 증가추세다.

하지만 연세의료원 심장웰네스센터 설준희 교수는 "수술이 정답은 아니다. 때론 간단한 운동이 수술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운동을 통해 잘못된 '신체디자인'을 바로 잡으면,

우리 몸의 통증이 사라지고 70, 80대도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설 교수는 최근 『신체 리모델링』(CNB미디어출판)이라는 책을 내고 '인체도 디자인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을 설명했다.

이 분야 최초의 안내서다.

 

설 교수에게 신체디자인에 대해 들어봤다.

노분조(76·여)씨는 어느 날 갑자기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통증은 5분 이상 걷기 힘들 정도로 심해졌다.

병원을 찾은 그녀는 '척추관협착증(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유했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 노씨는 다른 병원 두 곳을 찾아가 재검사를 받았다.

그곳도 마찬가지였다.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그녀는 지인의 소개로 연세의료원 심장웰네스센터의 설준희 교수를 만났다.

설 교수는 수술이 아닌, 허리 운동을 권유했다.

노씨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시한 것.

기계나 장비도 없이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일명 '신체디자인' 운동이었다.

노씨는 '이러다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것이 아닐까' 반신반의하며 꾸준히 운동을 실천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자 허리 통증은 말끔히 사라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있다.

 

신체도 제대로 '디자인'해야 건강 유지

 

현대인의 몸은 '삐딱'하다.

한쪽 어깨가 처지거나 양쪽 골반의 높이가 다른 사람, 등이 굽거나 목이 유난히 앞으로 나온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삐딱해진 몸은 마음도 병들게 한다.

마치 바퀴 크기가 다른 자동차로 달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속적인 통증은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신체리모델링은 삐딱해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다.

운동을 통해 신체를 바르게 디자인한다.

 

올바른 신체디자인이란, 우리 몸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관절을 비롯해 근육의 배열·강도·기능 등이 좌우·상하·앞뒤의 균형을 이루는 상태다.

설 교수는 "건축물도 디자인을 잘해야 튼튼하게 오래간다"며 "우리 몸도 신체디자인을 통해 '리모델링'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체디자인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설 교수는 '모든 사람'이라고 말했다.

인간은 태어날 때 완벽한 신체디자인을 타고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균형이 무너진다.

중력, 잘못된 자세, 생활습관, 무리한 운동 등이 원인이다.

 

특히 잘못된 자세는 근골격계의 균형에 치명적이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이 삐뚤어지고, 허리를 구부리고 앉으면 척추가 C자나 S자로 휜다.

목을 앞으로 쭉 내밀고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면 C자를 유지해야 하는 목뼈가 일자로 변형된다.

한쪽 어깨에 무거운 가방을 메거나, 하이힐·킬힐을 신는 습관도 우리 몸의 균형을 위협하는 요소다.

 

신체디자인이 무너지면 우리 몸 곳곳에 통증이 발생한다.

설 교수는 "우리 몸은 체인처럼 모두 다 연결됐다"며 "한 곳이 어긋나면 다른 곳도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통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통증의 90%는 신체디자인 탓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통증이 발생하면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은 떨어진다.

관절의 운동 반경도 작아지고, 균형 감각이 둔해지며 근골격계에 이상이 나타난다.

 

 

환자 상태·통증 부위별 맞춤형 신체디자인 운동해야

 

신체디자인을 회복하는 방법은 '운동'이다.

설 교수는 "근골격계 환자에게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하지만, 오래된 습관을 바꾸기란 결코 쉽지 않다"며 "운동으로 비뚤어진 근육·관절을 교정하면, 일부러 인식하지 않아도 우리 몸이 알아서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신체디자인 운동은 환자의 상태와 통증 부위에 따라 달리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설 교수는 연세의료원 심장웰네스센터에 '신체검진'을 도입했다.

맞춤형 운동처방을 내리기 위해서다.

건강검진이 질병의 유무를 검사한다면, 신체검진은 몸의 균형과 조화 상태를 검사한다.

설 교수는 "단순히 질병이 없다고 건강한 것은 아니다"며 "신체 자세·형태·좌우균형·근력·유연성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은 허리 통증이다.

 

대한통증학회가 지난 1년간 통증환자 2만5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허리통증 환자가 31%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인구의 90%가 평생 한 번은 허리통증을 경험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설 교수는 "최근 미국에서는 허리디스크 환자 5000여 명에게 수술이 아닌 운동을 적용해 완쾌됐다"고 말했다.

허리통증(사고로 허리를 다친 특수한 경우 제외)은 수술보다 운동이 먼저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신체디자인 운동은 모든 운동의 시작 단계다.

설 교수는 "무산소·유산소운동과 각종 스포츠 종목을 시행하기 전에 신체디자인 운동을 거쳐야 한다"며 "신체디자인이 무너진 상태에서 무턱대고 운동부터 시작하면 신체의 불균형이 심해지고 관절·척추·근육 이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 신체디자인을 유지하는 운동법

 

신체디자인 운동은 우리 몸의 균형과 조화를 바로 잡아준다.

평소 신체디자인 운동을 실천하면, 각종 질병과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1. 배 내밀고 넣기 의자에 앉아 허리를 바로 세운 상태에서 배를 앞으로 내밀었다 다시 넣는다.

   허리 부분에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느낀다.

 

2. 비행기 자세하기 엎드려 누운 자세에서 양팔을 벌린다.

   머리를 들면서 팔을 등 뒤로 향하게 하고 10초 동안 유지한다.

 

3, 4. 뒤로 팔 굽혔다 펴기 움직이지 않는 선반에 손을 짚은 채로 팔을 굽혔다 편다.

   50회 이상을 목표로 한다.

   노약자는 벽에 기대서 한다.

 

5. 뒤꿈치 들고 앉았다 일어서기.

   한 손으로 의자를 잡은 채로 뒤꿈치를 들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100회를 반복한다.

   발목·다리·엉덩이 근육이 발달한다.

 

6. 목 강화하기 바로 선 상태에서 어깨는 움직이지 않고 목만 뒤쪽으로 돌린다.

   목과 어깨 사이의 근육에 긴장감을 느낀다.

 

 

부위별 통증을 없애주는 운동법

 

■ 허리 통증 없애기

하늘을 보고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양팔을 X자로 가슴에 댄다.

무릎을 들어올려 직각으로 구부린다.

굽혔던 무릎을 하늘을 향해 쭉 뻗어 몸통과 직각으로 만든다.

다리를 75도, 45도 30도 지점에서 멈춰가며 천천히 내린다.

허리 근육이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다.

한차례에 10회, 하루 세 번씩 3개월 이상 지속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 목 통증 없애기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목과 머리만 바닥에서 1㎝가량 올리고 1~3초간 있다가 내린다.

반대로 엎드린 자세에서도 목과 머리를 바닥에서 올렸다가 내린다.

 

■ 어깨 통증 없애기

어깨는 수건을 활용한다.

한 손은 위로, 다른 손은 아래로 내리고 등 뒤에서 수건의 양끝을 잡는다.

수건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한다.

양손을 번갈아 가며 한다.

 

중앙일보 : 오경아.김수정 기자sujeong@joongang.co.kr          

     사진 : 김수정 기자

출처 : 카이로프랙틱코리아  |  글쓴이 : 아름다운 카이로 원글보기

즐거운 추석, 차례상에 대한 8가지 궁금증 풀기

작년 추석부터 시골에서 지내지 않고 명절이면 우리 집으로 모입니다.
멀리 떨어진 형제들 모두 모여 함께 일을 합니다.
밤늦은 시간에 출발하여 아침 일찍 도착하는 착한 동서들입니다.

차례를 준비하면서 곁에 있던 아들의 말이 생각나 차례상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엄마! 과일을 왜 저렇게 위를 잘라 놔?"
"응. 할아버지 드시라고 그러지."
그냥 건성으로 대답했는데 그 이유가 있었던 것.

먹는 밥상에 절만 올린들 어떻겠습니까?
많이 차리는 것보다 정성이라 여깁니다.


 

1. 차례상 어떻게 차리지?

 

 

차례상은 병풍을 기준으로 하여

첫째 줄에는 밥과 국을 놓는다
.

둘째 줄은 어동육서
(魚東肉西) 원칙에 따라 왼쪽부터 육적, 어적, 소적 순으로 하여 적과 전을 놓게 된다. 이때 생선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왼쪽으로 놓는 게 일반적이다.

셋째 줄은 탕을 놓게 되는데
, 육탕, 소탕, 어탕 순으로 놓게 되며,

 

넷째 줄은 죄포우혜(左脯右醯) 원칙에 따라 왼쪽인 포를 놓고 그다음 나물 순으로 올린다. 오른쪽 끝은 식혜를 놓아둔다.

마지막 다섯째 줄은 과일을 놓아두게 되는데, 과일은 홀수로 올리는 게 원칙입니다. 또한 홍서백서(紅東白西) 원칙에 따라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둡니다.
여기에 왼쪽부터 대추, , , 감 순으로 올리는데 이건 조율이시(棗栗梨枾) 원칙에 따르는 것.


 

2. 홍동백서, 어동육서, 조율이시로 놓는 이유가 뭐야?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제례에도 음양오행을 따졌습니다.

▶ 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색은 양이라 동쪽을 상징하고 흰색은 음이라 서쪽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땅은 음이요, 바다와 강은 양입니다. 그러니 육지에서 난 고기는 서쪽에, 물에서 난 고기는 동쪽에 놓는 것입니다.

▶ 조율이시
 음양오행이 아닌 관직과 관계가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 대추는 씨가 하나라 임금을 뜻하니 처음에 놓는다는 것.
- 밤은 한 송이에 세 개가 들어 있어 3정승을,
- 배와 사과는 씨가 6개니 6조 판서를,
- 감은 씨가 8개라 8도 관찰사를 의미해 순서대로 놓았다고 합니다.

 

3. 술잔을 향불 위에서 돌리는 이유는?

 

조상들의 은덕과 기운을 받는다는 의미.

차례상에서 향과 술은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차례상 준비가 완료되면 향로에 향을 피우고 종손이나 장손이 2배를 합니다.

그리고 잔에 술을 따르고 향불 위에서 3번을 돌리는 이유는 조상들의 기운을 받아 은덕을 받는 의미입니다. 


4. 나물은 3색이 기본이다?

 

나물은 3색이 기본입니다.
3가지 색을 쓰라는 게 아니라 3이란 숫자가 홀수로 길하고,

콩나물·숙주나물 등 곡물에서 길러낸 집 나물, 시금치·무 등 들나물, 고사리·도라지 등 산나물 등을 기본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5. 왜 차례상 음식은 홀수로 올릴까?

 

왜 차례상 음식은 홀수로 올릴까?
차례상에 올라 가는 음식은 홀수로 올라갑니다
.


왜냐하면, 동양권에서 홀수가 길한 숫자로 여겨왔기 때문입니다.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양의 기운을 지닌 홀수를 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세를 이룸으로써,

설날(11), 삼짇날(33), 단오(55), 백중(77), 중양절(99)을 음력의 수가 겹치는 날을 정한 이유 또한 음양오행설에 근거한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명절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의 수도 모두 홀수로 올리는 것입니다.

 

6. 차례상에 놓으면 안 되는 음식이 있다?


차례상이 지역마다 다른 이유는 그 지역에서 나는 귀한 음식을 함께 올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례상에 꼭 올려야 하는 음식이 있듯 올리지 말아야 할 음식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해당되는 건 복숭아와 고춧가루 그리고 마늘입니다.


복숭아는 무당들이 귀신을 쫓는 굿을 할 때 올리는 대표적인 과일로 혼령을 쫓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고춧가루 역시 혼령이 싫어하는 붉은색이기에,

▶ 마늘은 향이 강하기 때문에 차례 음식에는 쓰지 않습니다.

▶ 갈치, 꽁치, 삼치 등 ‘치’자가 들어간 생선도 차례상에 올리지 않으며 잉어와 붕어처럼 비늘이 그대로 붙어 있는 생선 역시 올리지 않습니다.

7. 과일의 종류는 짝수로 과일 개수는 홀수로?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 음식은 양의 숫자인 홀수로 하고 땅에 뿌리를 내리는 음식은 음의 숫자인 짝수로 한다는 것입니다.

과일은 땅에 뿌리를 두고 나는 것이니 음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과일의 종류는 음의 성질을 가지는 짝수로 놓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한 접시에 올리는 과일 개수는 홀수로 합니다.

이는 과일이 음이므로 양의 숫자인 홀수로 올려 조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는 설이 있고,

예로부터 홀수를 길한(좋은) 숫자로 여겼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답니다. 


 

8. 과일은 왜 위 아래 만 깎지?


우리는 입으로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다는 걸 느끼지만,

조상님들은 음식의 느낌, 그 기운을 흡수하는 방법으로 음식을 드신다고 합니다. 

특별히 조리하지 않고 날로 먹는 과일의 경우, 껍질 안에 갇혀 있으면 그 향기가 밖으로 잘 새어 나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과일은 조상들이 향을 맡고 그 기운을 드실 수 있도록 위, 아래를 조금 깎아 두는 것이랍니다.


올 추석에는 아들의 물음에 정확하게 대답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출처: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글쓴이;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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