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는 시기다.

쾌적한 영화관 안에서 거대한 화면에 펼쳐지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쾌감은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낸다.

게다가 이젠 시각, 청각을 넘어 후각, 촉각 등 실시간으로 영화를 체험하는 4D 시대가 열렸다.

보통 ‘영화를 본다’고 할 때의 영화는 2D(2차원, Two Dimension) 영화를 가리킨다.

그런데 입체 안경을 사용해 영화를 즐기는 3D(3차원, Three Dimension) 영화가 개발되면서 영화를 훨씬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젠 4D라 불리는 체험형 실감 영화가 개발돼 우리 곁에서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를 체험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해진 걸까?

전시관이나 놀이공원, 체험관 등에서 움직이는 의자를 타고 물과 바람을 맞으며 놀라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누렸던 기억이 있는가.

이런 곳을 통틀어 체험형 실감 영화관이라 하는데, 크게 라이더(Rider)극장용 4D로 나뉜다.

라이더는 항공기나 탱크, 자동차 등 가상공간에서 교육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가상 시뮬레이터로, 예전부터 많이 사용하던 방식이다.

주로 유압(Oil Pressure)을 사용하고 6축의 구조를 가지며 상․하․전․후․좌․우 평형이동 등 많은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약간 딱딱한 의자를 사용해서 관객들이 최대한 많은 느낌을 받도록 설계되며 안전벨트를 사용할 정도로 움직임이 매우 강하다.

대부분 10분 이내의 라이더 전용 3D 입체 영상으로 체험하며, 주로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가 연상되는 장면이 사용된다.

하나의 세트가 6석 이상의 좌석을 가지며, 의자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의자를 지지하는 바닥 전체를 움직인다.

극장용 4D는 보통 공압(Air Pressure)식과 전동식으로 설계되며 협소한 공간에서 효과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내기 위해 3축을 사용한다.

3축은 6축과 움직임은 동일하지만 평형이동이 안 된다.

보통 1시간 30분 이상을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편안한 구조의 의자로 설계되며, 대체로 안전벨트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의자 아래 공간에 많은 장치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작고 가볍게 만들어진다.

 [그림] 전동식 3축(좌)과 체험장치(우) 모형도

그렇다면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기 위한 장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가장 중요한 시각 장치가 있다.

2D와 3D로 구분되며 번개효과를 낼 수 있는 스트로브 라이트가 있다.

이는 고급 카메라의 플래시 같은 장비로 관객들의 시야에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설치하며, 번개 또는 충격적인 사고 장면 등에서 주로 사용한다.

관람실의 분위기는 LED 조명이 만들어 준다.

보통 1,600만 개의 색상을 만들어 내며 햇살의 눈부심이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때 사용된다.

이 밖에도 비눗방울을 발생시키는 버블 장치, 안개를 만드는 포그 장치, 환상적인 모습의 레이저빔 장치,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드는 눈(Snow) 장치 등이 있다.

청각 장치로는 스피커가 있다. 가슴을 울리는 웅장한 소리야 말로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누군가 나에게만 속삭여주는 듯한 청각 장치가 있다면?

의자의 가장 위쪽에 작은 스피커를 설치해 내 귀에 속삭이듯 음성이 나오게 하면 무서운 장면에서 관객들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비명을 지르게 된다.

후각 장치로는 발향기가 있다. 전쟁터의 화약 냄새, 싱그러운 꽃향기, 스컹크의 고약한 방구냄새 등 미리 설정된 냄새로 관람객의 코를 자극한다.

4D를 말할 때 보통 촉각이 대표적인 느낌이라 할 정도로 촉각과 관련된 장치는 종류가 많다.

하늘을 날 때 바람을 내보내는 팬 장치, 폭탄이 터질 때 강한 바람을 일으키는 공기 발사기, 공룡이 기침할 때 콧물이 튀는 물 발사기, 들판에 쥐가 지날 때 나의 발목을 스치는 다리 간지럼 장치,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아래로 떨어질 때 아찔한 모션 의자의 낙하 운동, 공포영화 관람 중 갑자기 옆구리를 찌르는 솔레노이드 장치,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처럼 몸을 떨어주는 진동 스피커,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장면에서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해주는 히터 장치 등 촉각체험을 위한 장치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이 장치들은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고, 또 어떤 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걸까.

기준은 영상이 재생되는 시간이며, 영상을 재생하면 미디어서버라는 장치에서 외부 장치로 년도+월+일+시간+분+초+프레임의 데이터를 출력해준다.

이 시간정보를 기준으로 미리 프로그래밍된 시간에 대해 각각의 장치에 명령을 전송한다.

그 다음 미리 프로그래밍 하는 사람을 코딩하는 사람인 코더(Coder)는 조이스틱과 같은 모션 입력 장치를 이용해 의자의 움직임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낸다.

이때 모션 입력장치의 데이터를 컴퓨터에서 시간대별로 저장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번개, 바람, 간지럼, 찌르기 등의 효과를 추가로 삽입해 완성된 코딩을 만든다.

이때 만들어진 데이터를 4D용 메타데이터라고 부른다.

(여러 명이 동시에 작업해서 시간대 별로 정렬시켜 완성하기도 한다.)

이 모든 작업이 끝난 후 영화가 재생되면 미디어서버에서 시간에 따라 정해진 정보를 분석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체감 장치에 통신으로 명령을 내린다.

한 편의 체험형 영화가 완성되는 데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시나리오 작가와 연출자, 영상을 제작하는 그래픽 기술자와 소리를 담당하는 오디오 기술자,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실감형 장치를 만들어 내는 하드웨어 기술자, 영화에 맞게 실감형 장치의 효과를 만들어 내는 코더, 영화와 실감형 장치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자 등 다양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업과 기술의 융합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영화의 발전 뒤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필수적으로 뒤따른다.

글 : 서영동 (주)창진알앤디랩 대표이사

사진가 카제의 사진으로 보는

"화려한 야경의 세계"

 

도시에 밤이 오면 새로은 빛으로 살아나는 환상적인 야경의 모습.

부산의 상징처럼 유명한 광안대교의 웅장한 멋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풍경.

삭막한 도시에 파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구름 등. 아름다운 자연을 조화시켜 더욱 생동감 넘치는 불빛의 향연을 연출한다.

어듬을 밝히는 야경은 밤에만 만날 수 있는 멋이고. 이런 광경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묘한 이끌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야경사진가 카제(kaze photo) 그는 사진을 시작한 처음부터 여러 곳의 다양한 패턴의 야경을 앵글에 담는 일에 몰입했다.

“야경은 도시의 불빛이 발하는 인공적인 빛의 흐름을 담을 수 있어 매력적이며, 사람의 눈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차량의 궤적까지도 카메라의 장노출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담을 수 있어 특별한 행복을 준다.“고 말한다.

 

 

그는 무심하게 지나치기 쉬운 인위적인 빛을 카메라라는 도구를 이용.

자신만의 내공이 담긴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테마를 만들었다.

그는 ”밤의 빛을 앵글에 담는 작업이 정지된 것 같지만, 결코 정지되지 않은 역동성을 추출해 가는 과정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홀로 어두운 밤 풍경을 찍는 일을 누구도 알아 주지 않았다.

그러나 묵묵함과 열정으로 야경의 세계를 터득해 갔다.

오늘은 직접 터득한 카제만의‘야경 멋지게 찍는 방법’을 자세한 설명을 통해 배워보기로 하겠다.

 

 

1. 매직아워를 넘겨도 찬스는 많다.

 

일반적으로 매직아워(해지고 난 뒤 5~30분 사이)가 가장 좋다고 한다.

배경이 되는 바다나 하늘이 파랗게 살아있고 도심의 불빛도 켜진 때라서 셔터를 누를 절호의 찬스라는 것이다.

그래서 일몰 사진과 야경 사진은 함께 찍을 수 없다는 속설이 나돌 정도다.

이 때문인지 촬영지 도착시간이 늦으면 사진 찍기를 포기한다.

그러나 매직아워를 놓쳐도 야경을 멋지게 담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필자가 살고 있는 부산 광안대교 야경만 해도 높은 건물에서 광각으로 촬영할 땐 주 피사체보다 바다와 하늘 등의 여백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오히려 만족한 사진을 얻는 경우가 많다.

 

 

2. 먼 곳이 잘 보이는 ‘쨍한 날’을 노려라.

 

카메라를 메고 나서려면 시간보다는 날씨를 더 우선으로 고려한다.

야경 사진은 멀리까지 선명하게 나오도록 찍는 게 대부분이고 날씨가 맑을수록 더 깨끗한 사진을 얻는다.

잔뜩 흐리거나 안개가 있는 날, 바람 부는 날은 피하고 먼 산, 먼 바다 건너가 잘 보이는 ‘쨍한’(사진세계에선 햇볕이 쨍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날을 노리자.

북서나 북동풍이 강하게 불 때 먼 곳까지 선명하다고 하지만 일기예보를 외우지 않는 한 바람의 방향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확률적으로는 비나 눈이 오고 난 뒤 ‘쨍한’ 날씨가 된다.

비올 때 카메라를 손질해 뒀다가 다음날 가방을 메고 내달려 보자.

 

 

3 .조리개, 너무 조여도 탈.

 

야경은 멀리 있는 불빛까지도 선명하게 담는 것이기 때문에 셔터속도가 받쳐주는 한 무조건 조여서 찍으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F 20 이상 너무 심하게 조이면 빛이 지나치게 갈라져 인위적인 사진이 되고, 셔터속도가 길어져 바람 등의 영향으로 빛이 오히려 흐릿해질 수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 F 10~14가 제일 알맞은 것 같다.

 

  

4. 매뉴얼? 조리개 우선? 내게 익숙한 게 최고!

 

매직아워 때 야경 사진은 셔터속도를 5초 정도만 주는 것이 깔끔하다.

하지만 필자는 매직아워를 훨씬 넘긴 시각에도 촬영을 즐기기 때문에 셔터속도보다는 조리개를 중요시 한다.

카메라 세팅은 매뉴얼 모드나 조리개 우선(AV) 중 촬영자에게 익숙한 것을 고를 것을 권한다.

DSLR 카메라는 셔터속도가 30초 이상까지 있어 야경 사진을 불꽃놀이 사진처럼 굳이 BULB 모드로 찍을 필요는 없지만, 5초 이상 노출을 하므로 삼각대는 필수다.

 

 

5. 화이트 밸런스? RAW로 찍고 신경 끄자.

 

도심 또는 다리를 바다와 함께 찍을 땐 불빛에서 나는 붉은 감을 조금 약하게 화이트밸런스를 백열등(텅스턴) 모드에 놓으라거나 자동차의 궤적을 강하게 살리려면 형광등 모드에 놓으라는 등 야경 사진에서 화이트밸런스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 많다.

나의 오랜 경험으로 미루어 RAW 파일로 찍으면 말 많고 골치 아픈 논란에서 자유로워진다.

카메라에 든 화이트밸런스 모드는 포토샵에서 훨씬 더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기 때문.

그럼 화이트밸런스를 어디에 놓고 찍느냐고? 그냥 Auto로 놓고 찍는 게 가장 안전하고 쉽다.  

 

 

6. ISO는 100 이 기본, 과감하게 찍을 때도 있다!

 

도심이나 다리의 불빛을 살리는 게 야경 사진의 묘미이니 ISO는 되도록 100이 넘지 않게 찍는 게 섬세하고 부드러운 사진을 얻는 데 기본이 된다.

하지만 광량이나 셔터속도에 여유가 없을 때는 200, 400도 망설이지 않고 찍는다.

한 건물을 망원으로 당겨 잡을 때 등. 어떤 때는 ISO를 일부러 올려 찍는 것이 질감이 더 잘 표현되어 의외로 국적인 연출이 된다,

사진은 항상 정석만 통하는 것은 아니다.

 

 

7. 믿지 말자. LCD.

 

사진을 찍고 나면 그 자리에서 액정 LCD로 확인하고 사진을 지우거나 카메라와 렌즈를 다시 세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LCD는 색감이나 광량 등을 자기가 갖고 있는 데이터 내에서 수치화해 보여주는 기계일 뿐이다.

그러니 대낮의 풍경 사진에도 믿지 못할 것이 액정 LCD인데 실제보다 훨씬 더 밝게 보이는 야간 촬영에선 오죽하겠는가.

이리저리 요모조모 많이 찍어두고 PC 모니터에서 좋은 사진을 고르는 게 상책이다.

그러려면 메모리 카드를 여유 있게 챙겨야 한다.

어차피 RAW 파일로 찍을 작정이었다면 아무리 넉넉하게 준비해도 나쁠 게 없는 게 메모리 카드다.

 

 

8. 보고 또 보자.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고수들의 작품을 많이 보라’는 것이다.

똑 같은 촬영지인데 왜 이렇게 찍었을까? 생각하는 습관을 기른다.

거기엔 분명한 의도가 있다.

처음 가는 촬영지라면 다른 사람의 사진을 여러 장 출력해서 가지고 가서 작품들의 구도를 다시 눈여겨보고 다른 시각은 없을까? 궁리해보자.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며 고민에 고민을 더해야 나만의 사진을 찾을 수 있다.

남의 건 안 보고 내 것만 자랑하려고 해선 절대 ‘고수’가 될 수 없다.

 

야경 촬영에서는 주로 자연적인 빛보다는 인공적인 빛이 많이 이용하게 된다.

그렇다고 꼭 자연적인 빛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나름의 원칙 안에서 매직아워를 이용한 촬영을 주로 많이 한다.

적당한 시간대에 촬영을 하면, 하늘의 풍부한 파란색 하늘과 진붉은 화사한 노을까지 그대로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몰의 각도까지 파악해 놓으면 훨씬 멋진 야경을 찍을 수 있다.

야경은 결국 인공적인 미와 자연의 미가 적절하게 하나로 어우러져 만드는 아름다움이라 여긴다.

그래서일까?

그의 야경이 전하는 이미지는 다른 풍경 사진과는 다르게 주위의 바다와 하늘 구름 등 자연적인 소재를 적절하게 조화시킨다.

그래서 더 정감이 있고, 역동적인 느낌이 풍부한 야경의 세계를 감상하게 만든다.

 

 

또한 밤의 풍경을 담으며 여러 어려운 일에 직면하기도 한다.

제일 고단한 일은 추운 날씨와의 싸움이다.

여름에도 촬영은 하지만, 주로 겨울 촬영이 많다.

그 이유는 헤이즈 즉, 뿌연 먼지나 대기 중의 수중기가 적어 시야 확보가 용이해서다.

언제나 밤의 풍경을 쫓으며, 사진을 담기에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이기는 지혜도 야경을 찍는 데 도움을 준다.

 

 

그는 부산에 산다.

부산에는 야경이 멋지기로 유명한 광안대교가 있다.

유난히 이곳을 좋아해 자주 찾는 장소이다.

광안대교,

이곳을 배경으로 하면, 최적의 아름다운 궤적을 담을 수 있고, 수시로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광안대교의 변화무쌍 모습을 함께 담을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곳이다.

또 요트경기장이 보이는 옥상이 있는데,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여러 요소를 보여주어 자주 찾는 곳이다.

 

 

다른 사진인이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포인트를 찾고 소개하는데 노력한다.

요즘 부산에는 높고 웅장한 건물들이 들어서 새로운 촬영지가 많이 생기고 있다.

낯선 장소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의 화각은 어떨까? 호기심을 안고 매번 그곳으로 달려간다.

새로운 촬영지에서 보는 광안대교는 역시 색다른 신선함을 준다.

아직 아무도 모르는 곳을 찾아 카메라에 담는 작업은 남다른 기쁨을 준다.

같은 장소라도 나만의 시선으로 색다른 시각과 감각을 키우려고 노력한다.

 

카제는 "우리의 야경은  다른 나라 도시의 야경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의 앞으로의 계획은 이렇다.

부산의 야경과 함께 전국의 유명한 밤의 풍경들을 찾아 담으며, 세계에 한국의 아름다운 야경을 알리고 싶은 것이 바람이다.

 

사진제공/ 사진가 카제  글 / 윤경희의 포토갤러리

3-13 화면의 구성

 

좋은 사진을 보면 시선에 무리가 없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보이는데,

이것은 작가의 의도대로 화면을 구성해서 보기 좋게 화면에 피사체를 짜 넣은 것이다.

 

좋은 주제도 구성을 잘못하면 사진이 망쳐지고 반면에 단순한 주제도 구성을 잘 짜면 뛰어난 사진이 될 수 있다.

화폭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얼마든지 자기 생각을 화폭에 옮겨 그릴 수가 있다.

그래서 플러스 예술이라고 하는데,

사진은 눈 앞에 없는 것은 찍을 수 없고 눈앞의 주제를 어떻게 불필요한 것을 잘라내고 구성을 하는가가 중요한 마이너스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의 구성은 사진을 찍으면서 혹은 셔터가 눌러지는 순간에 하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순간적으로 창조된다고 하겠지만 실은 오래전 부터 구상하고 연구하여 마음속으로 창조된 화면을 카메라를 통해 사진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이란 평면적인 이차원적인 화면을 깊이가 있는 삼차원적인 입체적인 화면으로 작가의 생각이 들어 있는 사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화면의 구성을 위해서는 다음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1) 화면을 꽉 채워서 간결하게 표현한다.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 튀어 나오는 듯해서 시선을 사로 잡는 충격적이어야 한다.

사진의 화면 속에 있는 모든 요소는 반드시 그 사진 속에서 구실을 해야한다.

만약 사진을 보는 사람이 복잡한 화면 속에서 주제를 찾느라 방황하거나 무엇인지 잘 알아보지 못한다면 그 사진은 졸작이다.


사진: 엉터리

 


2) 삼분법을 이용한다.

 

화면을 가로로 3등분, 세로로 3등분으로 나누어 총 9 개의 사각형을 만들고 그 선이 만나는 점 즉 1/3이나 2/3 지점에 주제가 놓이게 화면구성을 하면 보기좋은 화면이 된다.

만약 화면의 중앙에 수평이나 수직의 선이 지나가도록 화면을 구성하면 화면이 둘로 나뉘어져 주제와 배경의 분리로 보이기 때문에 한 사진으로 감상하기가 어렵고 좋지 않다.

예를 들어 수평선이 화면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 사진은 하늘과 바다로 화면이 둘로 나뉘어지기 때문에 어느쪽으로도 비중을 크게 줄 수 없어 엉성한 사진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사진의 주제가 화면의 중앙에 놓이게 되면 감상자의 시선이 중앙에 고정이 되어 시선이 흐르지를 못해서 평면적인 사진이 되고 만다.

반대로 삼분법의 위치에 주제가 놓이면 시선이 화면의 끝에서 자연스럽게 이동해 가면서 주제를 보기 때문에 시각의 착각에 의해 가상적인 입체감을 만들게 되 입체적인 사진이 된다.

 

사진: 엉터리

 


3) 입체감을 살려주는 유도선법을 이용한다.

 

사진의 유도선은 사진속의 자연물 그 자체가 갖고 있는 것이다.

난파선의 선체, 물고기의 몸체, 산호 줄기 등에서 그것이 나타난다.

이선은 사진의 가장자리에서 시작되어 감상자의 눈을 사진 속으로 끌어들여 사진 속에 깊이가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화면을 대각선 방향으로 가르고 있는 주제는 효과적인 유도선이다.


사진: 엉터리

 


4) 공간을 절약 해야한다.

 

즉 주제가 가로인것은 가로사진으로 세로로 긴 것은 세로사진으로 찍어야 공간을 꽉 채우기 쉽고 주제를 표현하기가 좋다.

대상물 자체가 유도선의 역할을 한다. (니코노스Ⅴ, 1/60, f 5.6, 15mm) 는 것이다.

서있는 다이버를 찍을 때도 가로사진을 고집하면 다이버를 화면에 다 집어넣기 위해서는 뒤로 물러나야 되고 다이버는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진다.

따라서 다이버의 좌우로 쓸 데없는 공간이 남아있게 되어 화면이 엉성해진다.


사진: 엉터리

 


5) 프레임 수단을 이용한다.

 

그림이나 사진에 프레임을 만들었을 때 작품이 돋보이고 관람자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것 같이 사진 자체에 주제를 돋보이게 만드는 프레임 만들어 주면 주제가 훨씬 살아난다.

예를 들어 난파선의 창을 통해 바라본 해저 풍경이나 동굴속에서 밖을 향해 찍은 사진은 주제가 매우 강하게 부각된다.

한가닥의 선이나 두개의 선이 주제의 주변에 놓여 있어도 매우 효과있는 부분 프레임 역활을 하여 시선을 사진의 중심부 쪽으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사진: 엉터리

 


6) 위를 향해 찍는다.

 

다이버는 수중 공간에 떠 다니므로 위에서 아래를 보고 찍는 조감도 식의 사진을 찍기 쉽다.

그러나 이런 사진은 조감도로서 모는 있겠으나 주제와 주변이 구분되지 못하는 납작한 사진이 된다.

수중사진은 주제와 같은 높이에서 또는 주제보다 낮은 위치에서 위로 치켜 보며 촬영 해야 높이 감각, 원근감, 주제의 부각 등이 나타난다.


사진: 엉터리

 


7) 주제의 앞쪽에 더 많은 여백을 준다.

 

물고기의 머리가 화면의 끝 부분에 도달해 있으면 그 물고기는 더이상 나갈 때가 없어 답답하게 보인다.

꼬리만 보이는 물고기 사진이나 오리발만 보이는 다이버의 사진은 감상자의 시선을 잡아 둘 곳이 없는 사진이 되어 버린다.

주제의 운동방향이 배경쪽에서 앞으로 나오는 각도일 때 주제가 곧 바로 감상자의 시선과 마주치며 입체감이 살아나기 때문에 좋다.


 

사진: 엉터리


 

피사체가 있다고 무조건 카메라를 들이대지 말고,

한번 다시 생각해서 어떤 구도가 효율적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언제나 촬영전에 구성을 생각하고 계획적인 촬영을 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출처: http://www.scubakorea.or.kr/ 이병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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