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화면의 구성

 

좋은 사진을 보면 시선에 무리가 없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보이는데,

이것은 작가의 의도대로 화면을 구성해서 보기 좋게 화면에 피사체를 짜 넣은 것이다.

 

좋은 주제도 구성을 잘못하면 사진이 망쳐지고 반면에 단순한 주제도 구성을 잘 짜면 뛰어난 사진이 될 수 있다.

화폭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얼마든지 자기 생각을 화폭에 옮겨 그릴 수가 있다.

그래서 플러스 예술이라고 하는데,

사진은 눈 앞에 없는 것은 찍을 수 없고 눈앞의 주제를 어떻게 불필요한 것을 잘라내고 구성을 하는가가 중요한 마이너스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의 구성은 사진을 찍으면서 혹은 셔터가 눌러지는 순간에 하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순간적으로 창조된다고 하겠지만 실은 오래전 부터 구상하고 연구하여 마음속으로 창조된 화면을 카메라를 통해 사진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이란 평면적인 이차원적인 화면을 깊이가 있는 삼차원적인 입체적인 화면으로 작가의 생각이 들어 있는 사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화면의 구성을 위해서는 다음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1) 화면을 꽉 채워서 간결하게 표현한다.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 튀어 나오는 듯해서 시선을 사로 잡는 충격적이어야 한다.

사진의 화면 속에 있는 모든 요소는 반드시 그 사진 속에서 구실을 해야한다.

만약 사진을 보는 사람이 복잡한 화면 속에서 주제를 찾느라 방황하거나 무엇인지 잘 알아보지 못한다면 그 사진은 졸작이다.


사진: 엉터리

 


2) 삼분법을 이용한다.

 

화면을 가로로 3등분, 세로로 3등분으로 나누어 총 9 개의 사각형을 만들고 그 선이 만나는 점 즉 1/3이나 2/3 지점에 주제가 놓이게 화면구성을 하면 보기좋은 화면이 된다.

만약 화면의 중앙에 수평이나 수직의 선이 지나가도록 화면을 구성하면 화면이 둘로 나뉘어져 주제와 배경의 분리로 보이기 때문에 한 사진으로 감상하기가 어렵고 좋지 않다.

예를 들어 수평선이 화면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 사진은 하늘과 바다로 화면이 둘로 나뉘어지기 때문에 어느쪽으로도 비중을 크게 줄 수 없어 엉성한 사진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사진의 주제가 화면의 중앙에 놓이게 되면 감상자의 시선이 중앙에 고정이 되어 시선이 흐르지를 못해서 평면적인 사진이 되고 만다.

반대로 삼분법의 위치에 주제가 놓이면 시선이 화면의 끝에서 자연스럽게 이동해 가면서 주제를 보기 때문에 시각의 착각에 의해 가상적인 입체감을 만들게 되 입체적인 사진이 된다.

 

사진: 엉터리

 


3) 입체감을 살려주는 유도선법을 이용한다.

 

사진의 유도선은 사진속의 자연물 그 자체가 갖고 있는 것이다.

난파선의 선체, 물고기의 몸체, 산호 줄기 등에서 그것이 나타난다.

이선은 사진의 가장자리에서 시작되어 감상자의 눈을 사진 속으로 끌어들여 사진 속에 깊이가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화면을 대각선 방향으로 가르고 있는 주제는 효과적인 유도선이다.


사진: 엉터리

 


4) 공간을 절약 해야한다.

 

즉 주제가 가로인것은 가로사진으로 세로로 긴 것은 세로사진으로 찍어야 공간을 꽉 채우기 쉽고 주제를 표현하기가 좋다.

대상물 자체가 유도선의 역할을 한다. (니코노스Ⅴ, 1/60, f 5.6, 15mm) 는 것이다.

서있는 다이버를 찍을 때도 가로사진을 고집하면 다이버를 화면에 다 집어넣기 위해서는 뒤로 물러나야 되고 다이버는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진다.

따라서 다이버의 좌우로 쓸 데없는 공간이 남아있게 되어 화면이 엉성해진다.


사진: 엉터리

 


5) 프레임 수단을 이용한다.

 

그림이나 사진에 프레임을 만들었을 때 작품이 돋보이고 관람자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것 같이 사진 자체에 주제를 돋보이게 만드는 프레임 만들어 주면 주제가 훨씬 살아난다.

예를 들어 난파선의 창을 통해 바라본 해저 풍경이나 동굴속에서 밖을 향해 찍은 사진은 주제가 매우 강하게 부각된다.

한가닥의 선이나 두개의 선이 주제의 주변에 놓여 있어도 매우 효과있는 부분 프레임 역활을 하여 시선을 사진의 중심부 쪽으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사진: 엉터리

 


6) 위를 향해 찍는다.

 

다이버는 수중 공간에 떠 다니므로 위에서 아래를 보고 찍는 조감도 식의 사진을 찍기 쉽다.

그러나 이런 사진은 조감도로서 모는 있겠으나 주제와 주변이 구분되지 못하는 납작한 사진이 된다.

수중사진은 주제와 같은 높이에서 또는 주제보다 낮은 위치에서 위로 치켜 보며 촬영 해야 높이 감각, 원근감, 주제의 부각 등이 나타난다.


사진: 엉터리

 


7) 주제의 앞쪽에 더 많은 여백을 준다.

 

물고기의 머리가 화면의 끝 부분에 도달해 있으면 그 물고기는 더이상 나갈 때가 없어 답답하게 보인다.

꼬리만 보이는 물고기 사진이나 오리발만 보이는 다이버의 사진은 감상자의 시선을 잡아 둘 곳이 없는 사진이 되어 버린다.

주제의 운동방향이 배경쪽에서 앞으로 나오는 각도일 때 주제가 곧 바로 감상자의 시선과 마주치며 입체감이 살아나기 때문에 좋다.


 

사진: 엉터리


 

피사체가 있다고 무조건 카메라를 들이대지 말고,

한번 다시 생각해서 어떤 구도가 효율적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언제나 촬영전에 구성을 생각하고 계획적인 촬영을 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출처: http://www.scubakorea.or.kr/ 이병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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