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쯔(Seitz) 6x17 디지털
평범한 우리들에겐 사고 싶은 ‘상품’이 아니라 눈요기만으로도 족한 ‘물건’이 있다.
그 물건의 이름은 ‘자이쯔 6x17 디지털’,
내년(2007년) 초 세상에 선보일 디지털 카메라다.
부질없는 기대를 갖지 않도록 가격부터 소개한다.
스튜디오와 휴대용 버전이 있는데,
각각의 가격은 2만 6,900유로와 2만 8,900유로다.
우리 돈으로 약 3,500만원과 3,200만원이다.
자이쯔 6x17 디지털은 카메라 크기도 촬영할 수 있는 사진의 규모도 그야말로 대형이다.
카메라 크기만 495x175x95mm,
무게는 무려 2.8kg이다.
중대형 필름 카메라의 경우는 화면과 사용하는 필름 크기에 따라 5x7인치, 8x10인치판과 같은 식으로 구분하는데 이 카메라는 6x17인치 포맷을 지원한다.
▲6×17 디지털로 촬영한 하와이 해변의 서퍼들(사진 : alois stutz)
물론 디지털 카메라이기 때문에 화면 크기는 해상도로 나타내는데,
세로와 가로의 최대 해상도가 각각 7,500과 21,250화소에 달한다.
전체 해상도는 약 1억 6,000만(7,500x21,250) 화소가 된다.
광활하거나 웅장한 자연의 모습을 시원한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내는 데 안성맞춤인 솔루션이다.
1억 6,000만 화소를 지원하는 자이쯔의 파노라마 디지털 카메라, 6x17 디지털(사진=자이쯔)
해상도가 이렇게 높다보니 사진 파일의 크기도 거대하다.
RAW(16비트) 형식일 경우 약 307MB,
압축되지 않은 TIFF(48비트)라면 파일 용량이 922MB에 달한다.
그래서 촬영한 사진을 저장하기 위해 외장형 저장장치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
카메라와 저장장치는 1초에 1기가비트를 전송할 수 있는 기가비트 이더넷.
즉, 랜 케이블로 연결한다.
휴대용 외장형 저장장치는 애플사의 맥 미니가 맡는다.
스튜디오 등 실내에서는 일반적인 윈도나 리눅스 환경의 PC나 매킨토시를 역시 이더넷으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 조작은 무선랜으로 연결된 PDA를 통해 이루어진다.
셔터속도는 최대 1/20,000초,
ISO 감도는 500부터 최대 10,000까지 지원한다.
렌즈는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슈나이더(Schneider), 로덴스톡(Rodenstock), 린호프 테크노라마(Linhof Technorama), 후지(Fuji) 등의 대형 포맷 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다.
제품정보 : 자이쯔 포토테니크(www.roundshot.ch)
글 : 김달훈 기자(zoominlif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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