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90%는 가로사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로사진을 선호하고 인간의 눈이 가로사진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죠.
하지만 가로사진이 꼭 정답은 아닙니다.
세로사진도 그 존재의미가 있고 가로사진에서 느끼지 못하는 고귀함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고딕건축양식의 성당의 첨탑을 바로 아래에서 찍으면서 가로로 찍는 분들이 많더군요.
모든 풍경사진은 가로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혔는지 가로로 된 사진들만 찍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가로사진으로 찍을려고 파인더 안을 들여다 보니 양옆에 지저분하고 불필요한 피사체들이 들어오는것을 보고 그 지저분한 피사체를 제거하기 위해 앞으로 다가가서 가로 사진을 찍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그런 수고를 안해도 됩니다.
세로로 카메라를 세워서 찍으면 바로 해결이 되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세로사진은 왠지 불안하고 촌스럽고 우아하지 않다고 천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사체가 세로로 긴 피사체라면 세로로 찍어주는게 더 좋은 모습일수도 있습니다.
피사체를 화면의 60% 이상 담아 주제를 부각시킬려면,
이런 피사체는 세로사진이 더 좋겠죠.
이런 사진들은 피사체가 가로로 퍼져 있기에 가로사진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진이 문제입니다.
가로로도 괜찮고 세로로도 괜찮은 사진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필름값 나가는것도 아닌데 가로,세로 다 찍으십시요.
카메라가 고해상도여서 1500만화소라서 일단 찍고 후보정할때 크롭으로 잘라내면 된다는 분은 상관없지만 그런 수고가 귀찮거나 저해상도 카메라를 가진 분들이라면 가로 사진을 찍은후에 세로사진을 하나 찍으십시요.
아주 중요한 사건사고나 아름다운 피사체라면
보험을 둔다는 식으로 세로사진도 한장 같이 찍어 넣으십시요.
귀찮은 작업도 아니고 쓸데 없는 작업도 아닙니다.
프레임을 세로로 일부러 구성함으로써 피사체의 또 다른 면을 볼수가 있습니다.
우리 눈으로 보지 못하는 프레임이 바로 세로사진 구도이기 때문입니다.
프레임에 뭘 넣고 빼느냐에 따라 같은 피사체도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앞으로 중요한 피사체를 만나게 된다면
먼저 부각시킬 주제를 선정하시고
그 주제를 가로와 세로로 다 담아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런 연습때문인지 요즘은 세로사진을 더 많이 찍는것은 아닌가 할때도 있습니다.
세로사진은 우리가 볼수 없는 프레임을 제공해 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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