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수명을 다한 (가운데) 한 마리가 입을 벌린체 수면에서 펄떡거리고 있다.

     주변에는 동료 참돌고래들이 맴돌고 있다. 
② 참돌고래가 힘이 빠져 흰 배를 드러내며 물속에 가라앉자 동료 고래들이 몸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
③ 수명을 다한 참돌고래(아래에서 두 번째)가 흰 배를 드러낸 채 물에 떠있다. 
④ 2시간여의 사투 끝에 죽은 참돌고래가 가라 앉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제공>>


동해에서 참돌고래의 장례의식 장면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6월 27일 시험조사선 탐구12호를 타고 울산∼포항 해역을 조사하던 중 감포 정자 앞바다에서 숨을 거두는 참돌고래를 다른 참돌고래들이 수면 위로 밀어올리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래연구소는 시험조사선을 타고 수 백마리의 참돌고래떼를 추적하던 중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3∼5마리의 참돌고래가 숨을 거두기 직전인 동료를 수면 위로 밀어올리는 것을 2시간 동안 촬영했다.
참돌고래들의 눈물 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숨을 거둔 참돌고래 1마리가 물속으로 가라 앉으면서 참돌고래의 ‘장례의식’은 막을 내렸다.

 

고래연구소는 숨을 거둔 참돌고래가 어미에 해당하며,

외상이 전혀 없는 점으로 미뤄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참돌고래의 수명은 3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김장근 고래연구소장은 “돌고래류는 사회성을 갖고 있으나 가족끼리 무리를 지어 다니지 않고 나이나 크기, 성별끼리 그룹을 지어 행동한다”면서,

“사망한 개체를 다른 개체들이 밀어올리거나 부축하는 행위는 인간으로 치면 장례의식과 같은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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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먹으면 죽는 걸 모르는

수달이 목숨 건진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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