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놀엉아 결혼식날 이다...
영원히 잘나가는 화려한 싱글을 고집 할 줄 알았던
놀엉아가 결혼을 한다니 믿어 지지 않는다...
다이빙을 너무 좋아 해서
다이빙이랑 결혼 했는줄 알았는데...
그래도, 일본인 신랑 오와다 상을
다이버 만들끼라고
제주도에 이어서 보라카이, 울릉도까지 투어 새끼줄을 쫙 꼬아 놓고.
새신랑을 첨부터 빡세게 돌리는 걸 보면,
그녀는 진정 화려한 싱글을 버릴 지언정
다이빙은 절대로 버릴 여자가 아니다...
그래도 결혼식장에서 입이 귀에 걸려
웃고 있는 오와다상~
^-------^
불쌍하다고 해야하나?
아니다...
불쌍하긴~
오와다상은 진정 행운아다~
50년을
무슨 재미로 노총각으로 살았는지 모르지만...
이제 부터, 천하에 놀엉아랑 결혼해서
다이빙에 입문하는 순간
지금부터 그의 인생에 쫙 펼쳐진
도떼모 오사마노 우미 세까이(정말루 화려한 바다 세계)가 기둘리고 있다는 걸
그는 알랑가 모를랑가...^^
설령, 다이빙의 입문이 그에게 힘들지라도
참고 이겨 내서
놀엉아의 영원한 버디가 되 주길
두손 모아 기도 한다...
....................................................................
우짜둥둥
난생 첨 주례를 부탁 받아 겉으론 태연한 척 하지만
엉털님은 막상 결혼식날이 닥치자 무진장 긴장되는 모습이다.
내가 보기엔
코요테님이 사회를 보기로 한건
분명 탁월한 선택이 였는데~
글쎄~ 엉님은 내가 보기엔 어쩐지 좀 그랬다.
그래도 놀엉아가 워낙 간곡한 (아니 반 강제적인~)
부탁에 우짤수가 없는 엉터리님~~
하여간,
드디어 결혼식 날짜는 다가 오고...
주례사를 쓰느라 나름 낑낑대는 엉님 모습~~ㅋㅋ
오와다상에게 물어 볼 말은
아버님에게 부탁해서
일본말로 번역까지 해 놓고는
연습은 하는지 마는지...
나도
비록 엉님의 양복이 새 양복은 아니지만
드라이도 깔끔하게 해 놓고
새 하얀 와이셔스도 새로 하나 사고~~
머리도 이발 좀 하라고 며칠을 두고 잔소리하여
하루 전날이 되어서야
겨우 이발을 하고 왔다~~#%^&%&()^*
이렇게 하여
결혼식날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사당에 둘러서 코요테 가족을 태우고
예식장이 있는 서교동 규수당으로 날랐다...
엉님 갑자기 긴장이 되는지 차에서
"우황청심환"이나 하나 먹고 올 걸 그랬다고 그런다.
억수로 긴장되는 모양~ㅋ
1시간 일찍 도착해서 보니
벌써 라이프 이름으로 보낸 화환도 놓여 있고,
신부대기실에 갔더니
놀엉아가 눈부신 새 하얀 드레스를 입고 곱게 단장하고 앉아 있는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코님이 사회 멘트에는 "메이컵의 혁명"이라고 썼다가 지웠다고 한다~ㅋ~
너무 심한거 같아서~
그래도, 내가 보기엔 그 나이에 20대 신부 못지 않게 이뽀 보인다...)
오와다 상도 연신 입이 귀에 걸려서,
신부 대기실 앞에서 서성인다...(디게 좋은가 보다~)
.^________^.
두둥~
드디어 예식은 시작 되었다.
주례인 엉터리님이 단상 위에 올라 가고...
(억수로 긴장 됨을 엄숙한 척 위장하고~ㅋㅋㅋ)
코요테님이
신랑 신부 입장을 외치자
우아한 결혼 행직곡 현악에 맞추어
놀엉아와 오와다 상이 입장을 한다....
엉터리님이 있는 단상의 코앞에
두사람이 서자
엉터리님 갑자기 일본말로 오와다 상에게 뭐라고 한다...
요부분 아무 설명 없이 주례사를 일본말로 시작 한게 좀 이상한 듯도 했지만...
나름으로 연습을 했는지 유창한 일본어 발음이
이 결혼이 국제결혼 임을 말해 주는 듯하다.
하여간에 그건
"신랑 오와다 상은 신부 김정림 상을 아내로 맞이 하겠습니까?"
"신랑은 허락하면 예 라고 대답 해 주십시오" 이런 내용을 일본말로 한것 같다.
신랑이 "네"라고 말하고,
신부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자...
신부도 다소곳이 "네"라고 대답했다...
그러고 나서
"이것으로 성혼이 이루워 졌다"는 멘트를 해야 하는 엉님이
갑자기 말을 버벅 거리더니,
"이것으로 이 결혼~~" 잠시 뜸을 들이다가~~버벅 대면서
신랑 신부를 향하여
"OK?~~" "OK 되었습니다" 이러는 거다.
ㅎㅎㅎ 미챠~ >.,<
그렇지 않아도
참석한 회원들이 엉님과 코님이 주례와 사회를 어떻게 하나
그거 보러 왔다는데...
첨부터, 이런 실수를 하다니...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장내는 웃음 바다~~
나중에 엉님에게 들으니
갑자기 "성혼의 선언 되었습니다"는 말이 생각이 안나고
다이빙 할 때 OK 사인 만 생각나서,
손을 머리로 올리고 OK할 뻔 했다고 한다...
(암튼 따이빙에 미친거 가테~~으이그 몬살아~~~)
다행히 손은 올리지 않았지만...>.,<
그러고 나서 엉님은 이왕 이렇게 된거 할수 없다는 듯
결혼서약서에 사인을 한후
그걸 들고서
이렇게 사인을 했다고 하객들에게 흔들어 보여 주고...
주례사를 낭독하기 시작 한다.
약간은 말을 더듬는거 같은데,
첨 하는 것 치고는 그런데로
엄숙한 주례사를 마쳤다.
그런데, 갑자기 다소곳이 있어야 할 신부가
주례인 엉터리님 한테 뭐라고 말을 건다.
그러자 주례인 엉터리님하고 신부하고 뭐라고 주거니 받거니이야기를 잠시 하다가
갑자기 신랑 신부 보고 부모님 및 하객들 한테 인사를 시키도록 지시한다...
(나중에 들으니, 놀엉아가 무슨 순서가 바뀌었다고 주례한테 뭐라 그런거라구 한다.)
세상에나 결혼식 중에 신부가 주례랑 대화를 나누는 건 첨 본다...ㅋㅋㅋ
하지만 이때부터 사회인 코요테님이
당황하기 시작한다.
사실 그 사이에 일본사람의 축사와 놀엉아의 조카들의 축가가 들어 가야 하는데
순서가 바뀐 것이다.
그러나, 사회자인 코요테님이 어떤 사람인가?
천하에 명사회자인 코요테님이
얼른 그수순에 맞게 사회를 진행한다.
이로써, 엄숙한 결혼식은 물 흘러가듯...
양가 부모님에게 절을 올린 후~
축사(일본에서 이 부부의 연을 맺게 해 준 '사또"상)와 축가가 이어지고,
다음은 이벤트 순서~
코요테님이 신랑에게 그냥 신부를 보낼 수는 없다고
신랑에게 체력 테스트로 팔굽혀 펴기 5번을 시키는데,
그것도 한번 할때 마다
"정림아~사랑해~"라는 소리를 외치게 한다.
그것도 모자라 "대한민국 만세" 삼창 !!!
오아다상이 완벽하게 코요테님의 주문을 소화하는가 싶더니
이제는 신부 차례...
미리 준비한 "바다의 공주"라는 CD를 틀고,
신부에게 귀엽게 춤을 출 것을 권한다...
신부에게 첨엔 좀 안한다고 부끄러 하면서 빼다가 추라고 미리 컨셉을 짰는데,
이게 왠일???
놀엉아는 음악 나오자 마자 신나게 흔들어 댄다...
무려 2~3분이 넘게...ㅎㅎㅎ
오와다 상도 흥이 나는지 첨엔 박수를 치며 어깨를 들썩이다가
나중에는 아주 마주 보고 춤을 춘다.
아이고, 천생연분일세...
그 기회를 노렸는지 코요테님과 니모님이 나가서
같이 춤을 추니깐,
객석이 웃음 바다가 되었다.
일본에서 온 오와다상의 가족들도
다들 웃음을 억지로 참느라고 애쓰다가 결국은 파안대소 하는 모습이 보인다...
대단한 한국 여자를 식구로 받아 드릴 그 사람들이 쫌 불쌍해 보였다...ㅎㅎㅎ
정말 여태까지 엄숙했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축제 분위기로 돌아 가는 느낌이다.
결혼식이 1시간 만 더 했으면
좋을 정도로 이렇게 재밌는 결혼식은 난생 처음이다...
결혼식이 끝난 후 피로연을 마치고
장흥 뒷풀이에서 인스크럽 회원과의 만남도 재밌었고...
하여간, 별난 결혼식에
주례와 사회를 맡아 애를 쓴 엉터리님과 코요테님
수고 많았습니다....^^
저녁놀과 낭군님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조망간, 또 한 커플의 바퀴벌레 부부다이버로 탄생 할것을 기대 하면서...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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