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물 안에 들어있는 무엇인가를 찍은 사진입니다. 속이 비치는 비닐과 비슷해 보이는데요. 안에 멸치로 보이는 작은 물고기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이 물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사진은 연합뉴스가 11일 경남 사천시 해역에서 찍은 사진으로 어로 작업에 나선 40t급 하창호 선원들이 멸치를 먹은 대형 해파리를 수거해 버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즉 멸치를 가득 담고 있는 반투명 물체가 바로 해파리라는 것입니다.
연합뉴스는 '남해안 대형 해라피 습격, 멸치 어획량 감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해안의 해파리 피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아래는 연합뉴스 기사 전문입니다.
"멸치를 잡는 그물 내 절반 이상이 대형 해파리 입니다..이때문에 어획량이 감소해 적자조업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 사천시 연안에서 기선권현망(멸치잡이) 어업을 하는 김철진(45.하창호 선주.사천시)씨는 11일 바다에 던진 그물을 끌어 올리며
한 숨만 내쉬고 있다. 장마가 끝난 이달 초순께부터 본격적인 멸치잡이에 나선 김씨의 선단(40t급 본선 2척) 그물에는 멸치보다 길이 0.5~1m짜리 대형 해파리가 더 많이 잡혔기 때문이다. 대형 해파리가 서식하면서 멸치 어군이 형성되지 않아 그물의 양끝을 묶은 김씨의 본선 2척이 하루에 9~10차례 바다에 그물을 던지지만 2~3차례는 허탕을 치고 있으며 나머지도 대형 해파리가 그물을 채우고 있다. 이로 인해 김씨 선단의 하루 멸치 어획량은 1천~2천발(3발이 멸치 4㎏, 발은 잡은 멸치를 담는 나무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6천발에 비해 70% 정도 감소했다. 잡힌 멸치 상당수도 그물 속에서 대형 해파리에 먹히고 쏘이면서 품질이 크게 떨어져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멸치 어획량이 감소에다 제 값을 받지 못하자 김씨는 하루 출어에 드는 700만~800만원의 인건비와 유류비 절반도 건지지 못하는 등 적자조업을 해 오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멸치 주 생산지인 남해군 물건과 미조, 사천 수우도를 잇는 해역에 대형 해파리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대형 해파리가 계속 출현하면 멸치잡이를 포기해야 될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곳의 대형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로 2003년부터 제주도~이어도 인근 해역에서 대량 발견됐으며 대만난류와 바람의 영향을 받아 남해안을 거쳐 동해안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삼천포수협 측은 "대형 해파리는 멸치뿐 아니라 근해에서 조업하는 대부분 어류 생산량도 감소시켜 수협내 위판량이 줄고 있다"고 밝히는 등 수산물 생산에도 차질을 주고 있어 관계당국의 대형 해파리 퇴치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노무라입깃해파리는 2003년이나 지난해에 비해 적지만 우리 연근해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수산물 어획량을 감소시키는데다 1m 이상 자란 해파리는 어구까지 망가뜨리고 있다"며 "오는 내달이나 10월께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사천=연합뉴스) |

사진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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