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고래 떼가 제주 앞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촬영됐습니다.
범고래는 영화 '프리 윌리'에 출연했던 고래와 같은 종류입니다.
동영상은
4월 29일 제주시 북쪽 10㎞ 해상에서 경계근무를 마치고 귀항중이던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303함에 승선해 있던 박화범 경위가 촬영한
것입니다.
해경은 이 고래가 우리나라 근해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던 범고래로 생각돼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고래연구소에 동영상을 보내 어떤
종류의 고래인지 질의했습니다.
동영상을 본 고래연구소 안영락 박사는 "눈 뒤쪽에 하얀색의 원형
무늬가 있고 등지느러미 밑부분에도 하얀색의 무늬가 있으며 주둥이 부분이 부리 형태가 아니라 둥굴게 내려와 있어 범고래가 맞다"고
판정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안박사는 "지난 99년 우리나라에서 고래 연구가 시작된 이후 공식적으로는 2001년 흑산도
근해에서 처음 범고래가 관찰된 뒤 지난해 울산 앞바다에서 관찰됐으며 이번에 제주해역에서 3번째로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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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크게 수염고래와 이빨고래로 구분합니다.
수염고래는 입을 벌리고 작은 새우등을 걸러서 먹는 반면,
이빨고래는 수염고래나 덩치 큰 해양 동물을 직접 사냥하거나 청어떼를 몰아서 꼬리로 두들겨 기절시켜서 먹곤 하지요.
범고래는 이빨고래 가운데 큰 넘에 속하고, 돌고래는 작은 넘들이라 할 수 있죠.
범고래의 길이는 7~10m에 이르고, 몸무게는 최대 10t에 이를 정도로 큰 고래입니다.
지능은 개보다 높고 무리생활을 하기 때문에 바다에서는 천적이 없어서,
일명 [바다의 깡패]라고 할 만큼
바다의 제왕, 최고의 포식자이기도 하답니다.
(그래도 사람한테는 공격하지를 않는 것으로 봐서는 보복이 무섭다는 걸 아는 모양입니다.
암튼 돌고래쑈와 함께 범고래쑈가 있는 걸로 봐서 사람과 친숙한건 맞는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포경업자에게는 전혀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로서 어쩌다 잡으면 온통 피 뿐이라고 "피고래"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고기는 맛이 없어서 찾는 사람이 없으며, 다른 고래와 달리 쓰일 곳이 거의 없다 한다.
게다가 얘들이 떳다하면 참치잡이 어선선장은 얼굴이 백짓장이 된다 한다.
(잡힌 참치란 참치는 다 찢어 먹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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