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엉터리

 

바다에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 대책(2)

 

다음으로 최근 몇 년간의 다이빙 사고를 분석한 결과 여러 가지 교훈이 지적되고 있는데,

그 중 몇 가지 예를 설명해 본다.

 

 

1.웨이트 초과의 문제점과 정확한 부력 조절

 

스쿠바 장비에만 익숙해지기 위한 실습으로는 호흡 조정을 익히기가 쉽지 않다.

자연히 BC를 이용한 중성 부력도 원활하지 못하고,

물 속에서 핀킥 정도하는 것으로 "부력 콘트롤은 문제 없다"고 판단해 버리는 사례가 종종 있다.

 

스쿠버 다이빙의 초보자 강습에서,

특히 스쿠버 기술의 도입 단계에서는 주로 웨이트의 무게에 의존해 하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옳지 않은 경우이다.

BC의 공기를 빼고 폐로부터 공기를 내보내면서 하강할 수 있을 정도의 웨이트로 연습이 이뤄져야 하며,

한편으로 머리부터 입수하는 헤드 퍼스트 다이브 연습도 실시할 필요가 있다.

 

헤드 퍼스트 다이브,

즉 머리부터 입수하는 방법은 조금만 연습하면 누구라도 습득할 수 있다.

만약 피트 퍼스트 다이브 밖에 해보지 않았다면 추가로 강습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초보자 강습시,

정한 웨이트양을 자신의 적정 무게로 인식해 버리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왜냐하면 초보단계에서는 폐의 공기를 그다지 많이 내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인스트럭터가 적정량보다 1~2kg 무겁게 설정해서 강습하기 때문이다.

 

담수풀과 해수에서의 비중 차이(해수 쪽이 여분의 웨이트를 필요로 한다),

보온 슈트와 탱크의 종류(알루미늄이냐 스틸이냐에 따라 무게가 다름),

그리고 보온 슈트의 노화에 의한 부력의 저하 등,

상황에 따라 웨이트양을 조절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것은 장비를 준비하는 시간인 다이빙전 브리핑을 끝낸 뒤의 10분간만 할애하면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엔 부력 조정법에 대한 지식과 기술 습득이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2.마스크 없이 수중에서 호흡 가능

 

마스크 물 빼기가 서툴러서

언제나 마스크 스트랩을 단단히 조인다든지 마스크가 벗겨지지 않도록 손으로 누르고 있는 다이버는 혹시 없는지,

코로 호흡하는 습관은 포유동물의 숙명이다.

충분한 연습이 없으면 조그만 트러블에도 코로 물을 마시게 되어 패닉 상태에서 숨을 참은 채 수면으로 튀어 나가게 된다.

사실은 트레이닝을 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감각 마비가 일어나 마스크가 없이도 얼마든지 수중 호흡을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일상 생활에서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는 여성이 많은데,

다이빙 중에는 금해야 할 일이다.

반드시 다이빙 전용 시력 교정 렌즈(옵티걸 렌즈)를 부착한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한다.

그 이유로는 콘택트 렌즈가 빠져 나오면서 생기는 갑작스런 시력 저하,

안구 각막의 상처에 의한 시력 저하나 심한 경우의 실명,

소독 부족으로 인한 렌즈 표면의 박테리아 증식과 그 세균의 영향에 의해 실명의 위험성이 증대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3.잔압계 확인은 철저하게 지킨다.

 

최근에는 시판되고 있는 레귤레이터의 성능이 향상되어 탱크에 잔량이 적어도 호흡 저항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그로 인해 최후까지 공기를 소모해 버려 버디의 옥토퍼스를 이용해 함께 상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수중에서 공기가 바닥났다는 것은 다이버로서 능력이 최저임을 표시하는 행위이다.

버디와 함께 다이빙 전에 반드시 최저 잔압량을 정해 두는 것과 다이빙중 서로의 잔유량을 자주 확인하는 것은 기본적이며 중요한 일이다.

 

최근에는 다이빙 중에 탱크의 잔압이 저하되면 자동으로 경고음을 내는 잔압계도 시판되고 있으므로 잔압계의 확인을 자주 잊어버리는 다이버는 이런 것으로 바꾸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수중에서 물고기나 경관에만 정신이 팔려 자신과 버디의 잔압계를 확인하지 않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4.스킨,스쿠버 장비로 수영 능력을 향상시키자

 

초보자 강습때 스쿠버 장비로 어느 정도의 거리를 헤엄칠 수 있었는가?

100m, 혹은 100m 이상인가?

예를 들어 역의 계단을 전력 질주하여 전철에 올라탄 뒤 호흡이 안정될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을수록 연습을 열심히 했다는 증거이다.

특별히 운동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이 수면이나 수중에서 움직이면 물의 저항에 의해 육상에서보다 움직이기 어려우므로 호흡순환계의 능력을 최대한 동원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 장비로 헤엄친 경험이 많지 않다면 호흡부전과 심박수의 증대라는 상태가 되어 신체 보전 능력이 일시에 저하되어 버리고 만다.

레귤레이터의 기능이 향상되었다고는 하지만 간장과 폐에서의 가스 교환 기능의 저하는 역시 문제이다.

수면과 수중에서 트러블에 직면하면호흡은 불안정 해진다.

그러한 상태를 빨리 개선하는 것은 차선이고 일단은 행동을 멈추고 그러기 위해서는 핀킥을 연습함으로써 심폐 기능의 능력을 높여 어느 정도의 저산소 상태에서도 신체 보전 능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5.다이빙 장비의 안전 점검

 

최근의 다이빙 장비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장비가 아무리 좋아져도 그것을 활용하여 다이빙을 하는 건 자기 자신이다.

 

a.핀

먼저 수중에서 다이버의 움직임을 콘트롤하는 것이 핀이다.

이 핀이 자신의 다리 힘과 맞지 않으면 연습을 많이 한다 해도 호흡 순환 기능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인스트럭터 수준에서도 부드러운 핀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초보 다이버가 핀킥 연습을 할 때 발목이나 근육이 아프다면 핀이 너무 딱딱한 것이 원인이므로 부드러운 핀으로 바꾸는 편이 좋다.

핀은 아래로 내리 누르는 다운 킥에 의해 추진력을 얻게 되는데 너무 딱딱하거나 다리 힘이 약하면 다운 킥으로 속도를 낼 수 없게 되고 핀이 옆으로 미끄러지게 된다.

이 상태로는 추진력이 반감될 뿐 아니라 힘만 소비하는 결과가 된다.

색상 배합만을 신경 쓰지 말고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지 않을 재질의 핀을 선택해야 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핀과 만날수 있을 것이다.

 

b.웨이트 벨트

다음으로 웨이트 벨트는 우선 무게가 초과 되지 않아야 하며 항상 허리에 두르고 있는 것도 좋지 않다.

호흡이 안정되어 있을 때는 별 문제가되지 않지만, 일단 호흡이 거칠거나 빨라졌을 때 허리의 웨이트 벨트는 신축성이 없으므로 복부가 압박되어 심호흡에 제한을 받게 된다.

따라서 그만큼 호흡이 안정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정장을 하고 전력질주를 한 직후에 옷의 타이트함 때문에 복식호흡이 잘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런 점에서 웨이트를 분산 할 수 있는 웨이트 포켓을 이용 하거나 웨이트를 맨 위치를 잘 조정하면 수중에서의 호흡이 편해질 수 있다.

편안하지 않은 BC나 웨이트 벨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안전 다이빙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C.바다에 가기전에 장비를 시험 해 본다.

마스크, 스노클, 핀은 물 속에서 천천히 또는 빨리 헤엄쳐 보면서 감각을 익히도록 한다.

단, 레귤레이터와 BC, 드라이 슈트의 경우는 반드시 인스트럭터의 지도하에 시험 사용을 해야 한다.

레귤레이터는 물 속에서 움직이면서 호흡 저항을 시험해 보고 많은 운동량으로 최대로 호흡했을 때의 호흡 저항(부드러운 정도)과 호흡이 안정되기까지 몇분이나 걸리는지도 알아 본다.

레귤레이터의 경우 처음부터 구입하기 보다는 우선은 교육용 렌탈 장비로 여러 종류를 시험해 보고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다음으로 BC는 탱크, 레귤레이터를 장착한 상태에서 부력 조절을 시험해 보고 인플레이터의 기능도 확인한다.

수평 자세에서의 균형, 착탈의 용이함 등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레귤레이터와 BC는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의 교육으로 충분하지만 드라이 슈트에 대해서는 스페셜티 코스를 수강 하는 것이 강력히 권장된다.

한편, 최근에는 다이브 컴퓨터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첨부된 메뉴얼을 잘 숙지한 후에 인스트럭터로부터 실제 사용 방법에 대한 트레이닝이 이루어져야 한다.

메이커에 따라 채용된 다이브 테이블의 종류가 다르므로 잠수하는 시간에 차이가 있다.

다이브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반복 잠수는 두시간 이상 간격을 두는것이 권장되며 깊은 곳에서 얕은 곳으로 잠수할것 등등의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6.긴급 수단

 

`공기 끊어짐`에 대해서는 기초 과정에서 그 대처법과 실기 지도를 받게 되지만 그런 유형의 사고가 가끔 발생한다.

원인으로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레귤레이터 기능이 향상되면서 잔유량이 적어져도 호흡 저항이 거의 없어 자각 없이 끝까지 공기를 사용해 버리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잔압계를 자신과 버디가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점,

그리고 수중에서 호흡하는 공기량이 저하되거나 잔유량이 제로가 된 경우에 다이버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도가 없었다는 점을 원인으로 들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다이버 자신의 자각 없음이 문제라 할 수 있다.

 

교육을 마치고 인스트럭터로부터 자격증을 발급 받은 다이버라면 자신과 버디의 잔압계를 확인하고 최저 잔압을 정해서 다이빙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것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자격증은 반환되어야 할 것이다.

또 강습 초기부터 인스트럭터가 늘 잔압계를 직접 확인해 주는 것으로 `안전을 확보해 주는 듯한` 스타일의 교육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안전은 확보되기 어려운 것이다.

몇 가지 사고에 의해 옥토퍼스 호흡을 하다가 도와주는 쪽의 공기가 끊어져 두 사람 모두 위험해진다든지, 먼저 공기가 끊어진 다이버가 사망한 예가 있다.

결국 공기가 끊겼을 때의 긴급 조치로서 옥토퍼스 호흡이 안전하다는 이전의 교육은 문제가 많음이 지적되고 있는것이다.

 

공기가 끊어졌을때의 대처법으로는 단독으로 상승하는 긴급수영 상승법(Emergency Ascents)과 물 속에서 오토퍼스 호흡이나 짝호흡으로 공기를 나누다가 호흡이 안정되면 수면으로 올라가는 것이 있다.

이것은 모두 긴급수영 상승법이므로 폐의 과팽창을 막기위해 끊임없이 호흡을 내뱉으며 부상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이빙에서 실제 공기 소비량은 요인에 따라 급속하게(2~3배 증가) 변화한다는 것도 주지해야 할 사실이다.

다이빙은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의 책임하에 즐기는 스포츠이다.

다시 한번 공기량을 확인하고 버디 시스템으로 다이빙을 해야 한다. 또한 무리하지 않는 다이빙 계획을 세우고 수중에서의 호흡 변화 등에 유의하는등 다이빙에 관한 지식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 여러분의 1단계에는 옥토퍼스 레귤레이터가 장착되어 있겠지만 옥토퍼스 이외에도 부피가 작은 휴대용 긴급 상승 호흡 장치가 시판되고 있다.

안전을 중시하는 다이버라면 이러한 장치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마지막으로 공기가 끊어졌을 때를 대비하는 긴급 상승 트레이닝은 반드시 인스트럭터의 지도하에 실시되어야 한다.

 

 

7.잠수 시간과 상승에 대해

 

초기 강습의 단계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공기 소비량이 거의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바다에서의 다이빙 경험이 많아짐에 따라 공기 소비량에 차이가 나게 된다.

공기 소비량은 신체의 체표 면적에 비례하는데 체표 면적이 남성보다 적은 여성의 공기 소비량이 적어진다.

공기 소비량이 적어지면 수중에서의 잠수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길게 잠수하는 것의 폐해는 체내에 보다 많은 질소가 쌓인다는 것이다.

다이브 테이블에 표시된 수심과 무감압 한계 시간에 근접하거나 넘어 버리는 예도 나타난다.

잠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니므로 다이브 테이블의 한계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상승에 대해서는 수면으로 바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5m수심에서 3분간 정지해서 체내에 축적된 질소 가스를 체외로 배출시킨 뒤 부상하는 `안전감압 정지`의 지침이 준수되어야 한다.

(이전에는 3m에서 3분, 혹은 3m에서 5분 정지하는 것으로 제창되었지만, 연구 결과 5m에서의 안전 감압 정지가 질소의 체외 배출에 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출처: 일본 NAUI의 다이빙 이론에 관한 전문서적인 "여성과 다이빙"의 번역글

'이론 잠망경 > ┏ 잠수 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성과 다이빙" -18-  (0) 2010.05.15
"여성과 다이빙" -17-   (0) 2010.05.04
"여성과 다이빙" - 15-  (0) 2010.05.01
Drift Diving(드리프트 다이빙)   (0) 2010.04.06
"제노니"의 호흡법   (0) 2010.04.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