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케롤
-안전 다이빙으로의 발걸음-
*짝 다이빙
여러분은 가이드 없이 버디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자신이 독립해서 버디 다이빙을 할 수 있는지,
아니면 인스트럭터의 인솔이 필요한지를 잘 판단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한 판단은 자기 자신이 하는 것이다.
버디 체크, 잔압계 모니터, 수심 확인, 버디 시스템, 정기적인 트레이닝 등등의 기본을 잊어서는 안된다.
다이빙 계획을 세우지 않은 다이빙은 모험이 아니라 위험한 것이므로 중지해야 한다.
1.버디 시스템
사고의 대부분은 단독 잠수 시에 발생하고 있으나, 버디 시스템을 이루고 있는 상태에서도 발생된다.
이상적인 버디에 대해서는 강의와 실습을 통해 인스트럭터로 부터 충분한 교육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a.다이빙 전 브리핑은 확실하게
b.하강과 상승은 반드시 함께
c.좌우 같은 측에 위치할 것과 한 손으로 닿을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할 것
d.방향 전환은 버디와의 합의가 필요
e.버디를 잃어버렸을 경우, 상승 후 수면에서 대기
f.서로가 상대를 체크할 것.(버디 체크)
버디 시스템의 이점은 상호 안전 확인과 함께 즐거움을 같이 할 수 있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데 있다.
만약 스스로가 버디로서 구조 능력과 감시 능력에 불안감을 느낀다면,
인스트럭터로부터 계속적인 교육을 받아 능력을 향상 시킬 필요가 있다.
상대가 자기중심적이고 멋대로인 다이버라면, 다음 다이빙에서는 그와 짝이 되지 않는 것이 좋다.
버디란 단순히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 만이 아닌 서로의 사고 방지를 위해 가장 가깝고 손쉬운 시스템 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다이빙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면 흔히 자기 자신은 안전 잠수를 한다고 생각하고 사고는 다른 다이버에게만 일어나는,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믿는 듯하다.
이러한 심리 상태에서는
다이빙 중에 어떤 트러블이 생겼을 때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
`공기 끊김`,
`익수`,
`패닉`,
`버디와의 헤어짐` ,
`표류`,
`수중에서 엉키거나 걸림` 등의 긴급 사태에 대한 대처가 늦어지게 된다.
2.버디와 좋은 팀을 이루기 위해
다이빙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타입의 다이버를 만나게 된다.
먼저 독단적인 타잎의 다이버이다.
이런 타잎의 다이버는 하강한 직후부터 자신의 진로를 결정해 먼저 이동을 시작한다.
색다른 물고기가 시야에 나타나면 돌연 그쪽으로 진로 변경을 하고 만다.
버디의 잔압 모니터링은 물론 할 여유도 없다.
최대 수심을 넘기기 일쑤며,
버디가 잔압과 체류 시간에 주의를 환기시키고 제지하려 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결국 자신의 탱크 잔압이 얼마 남지 않아서야 겨우 상승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승후에 로그북을 작성하면서 하는 말이 "왜 쫓아오지 않았어? 신기한 물고기를 볼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식이다.
다음으로 방향 감각이 없는 다이버이다.
이런 사람은 사전 브리핑 때까지는 멀쩡하다가 물에만 들어가면 어디가 어딘지 모르게 되는 타입이다.
수중 바닥에 도착해서 어디로 향할 것인지 생각하다가 때마침 옆에 이동하고 있는 다이버를 발견하게 되면 덩달아 그 뒤를 쫓아가는가 하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물고기에 정신이라도 팔리게 되면 자신은 온 방향이 어딘지 잊어버려 당황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또 인격가변형의 다이버를 들 수 있다.
앞서 말한 독단적인 다이버의 범주에 포함될 수도 있겠는데,
스쿠버 장비를 등에 지고 물에 들어가는 순간 그때까지의 성격이 돌변하고 마는 타입이다.
인격가변형은 독단적인 타입으로도 또는 소극적인 타입으로도 언제든지 변화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타입의 다이버인가?
만약 불행하게도 당신의 버디나 일행 안에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은 다이버가 있다면 그와는 버디가 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버디 시스템에 대해서는 강의와 실습 시간을 통해 충분히 이해되었을 것이다.
초기 강습 단계에서는 자기 혼자 연습하는 편이 재미있고 편하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그러나 오랜 시간 다이빙을 계속하다 보면, 버디의 존재 가치를 잘 알 수 있다.
실제로 버디 시스템을 잘 활용함으로써 마음 든든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버디 시스템에 대한 초보 다이버의 불만은 자기 마음대로 돌아 다니지 못한다는데 있는 것 같다.
또는 친한 사람 하고만 버디가 되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버디 시스템의 안전성은 다수 사고의 분석 결과 가장 사고 발생 가능성이 적은, 또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가장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유효한 시스템인 것이다.
3.재확인
다이버라면 누구나 충분히 숙지하고 있을 사항이지만, 재확인의 의미에서 언급하고자 한다.
a.다이빙하기 전에 브리핑을 확실하게 한다.
입수 전에 다이빙의 내용(최대 수심, 시간, 공기잔압량, 수신호, 긴급시의 순서, 버디 편성, 다이빙 수역)을 잘 결정하고 모든 내용을 수중 메모판에 기록한다.
특히, 복잡한 긴급시의 내용은 육상에서 먼저 순서대로 가상 실습을 해본다.
b.하강, 상승은 함께
결정된 입수 지점까지 오면 서로의 하강 의사를 확인하고 스노클 호흡에서 레귤레이터 호흡으로 교환한다.
다음 부력 조절기의 공기를 빼고 서로를 확인하면서 피트 퍼스트 다이브로 하강을 시작한다.
하강 직후에는 물론 시계 베젤을 맞추어 놓아야 한다.
이상은 상승에 있어서도 내용은 같다.
c.같은 측에 위치할 것.
좌측에 위치하고 있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같은 위치인 좌측을 유지한다.
d.방향 전환은 버디와의 합의가 필요하다.
다이빙 중에는 마스크에 의해 시야가 제한되므로 방향 전환을 할 때는 먼저 버디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
e.버디와 헤어졌을 땐 상승후 수면에서 대기한다.
불행히도 버디를 잃어 버렸다면 1분 정도 그곳을 지키고 있다가 상승한 후 버디의 버블을 찾아 본다.
결코 수중에서 찾으려 들지 말 것.
수면에서 BC에 공기를 불어 넣고 부력을 유지한 채 기다리는 것이 철칙이다.
f.버디와는 한쪽 손이 닿을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한다.
수중에서 버디와의 유효한 거리는 한쪽 손이 닿을 수 있는 정도이며, 언제나 이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g.버디 체크는 서로서로
다이빙 장비는 결합 전에 전체를 체크한 후에 세팅하고 장착한 다음 실제 작동 상태를 확인한다.
장비의 체크가 끝나면 상대방의 잔압 공기를 확인한다.
버디란 서로에게 관객이 되기도 하고 서로의 감시자가 되기도 한다.
모험을 즐기고 새로움을 발견하는 다이빙에서 버디는 당신과 같은 흥미를 가지고 당신과 같이 잠수해서, 당신과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친구`인 것이다.
*트레이닝
트레이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다이빙 인스트럭터가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다.
리조트 등지에서 강습을 받았기 때문에 계속적인 트레이닝이 어렵다면 가까이에 있는 인스트럭터를 소개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트레이닝의 내용은 우선 스킨 다이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한다.
그렇다고 숨참기에 관한 트레이닝은 아니다.
초보 강습에서 사용한 자신의 핀, 마스크, 스노클을 사용해서 천천히 헤엄치는 것부터 시작, 점차 스피드를 높여 가는 것이다.
물론 맹스피드여야 할 필요는 없다.
처음에는 200~400m를 쉬지 않고 천천히. 호흡이 거칠어지지 않을 정도로 스노클링한다.
다음 200m를 핀킥 만으로 휴식 2분을 포함 5분 정도에 헤엄친다.
수영이 서툴거나 아예 못하는 사람은 스노클로 호흡하면서 양팔을 교차시키는 "스노클링 크롤"을 실시한다. 50m를 2분 동안, 이를 6~10회 정도 실시하는데,
계속해서 1시간에 1200~2000m를 헤엄치는 것이 하나의 프로그램이다.
트레이닝의 목표는 다이버 자신의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한 달에 1,2회 정도의 트레이닝으로는 효과를 거의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적어도 일주일에 1,2회, 1시간 정도는 트레이닝을 계속할 것을 권한다.
기간은 3개월을 한 사이클로 잡는 것이 좋다.
다음은 체력 보강과 쉽-업(shape-up)에 도움이 되는 전형적인 풀 웍(pool work)의 예로써
트레이닝 메뉴의 좋은 견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워밍 업 200m~400m
갑자기 전력을 다해 수영을 시작하면 경련이나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또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 근육의 운동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다.
핀킥으로 호흡이 불안정해지지 않을 정도의 스피드로만 수영을 시작한다.
핀킥 만으로 하든지 스노클링 크롤로 하든지 상관없다.
또는 50m씩 영법을 바꿔서 수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핀킥 200m * 2~6회, 6분
보통의 스노클링 자세를 유지한 채 헤엄친다.
올바른 스노클링 자세를 취한다.
포인트라면 얼굴을 숙이지 말고 시선을 수면 아래 10cm 정도로 유지하면서 전방을 주시하는 것이다.
등 근육에 너무 힘을 주다 보면 다리에 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3.스노클링 크롤 50m * 6~10회, 2분
스노클링 크롤이란 스킨 장비로 팔을 수영의 자유형처럼 움직여 헤엄치는 것이다.
호흡은 스노클을 통해 하게 되므로 숨을 쉬기 위해 고개를 들 필요가 없어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충분히 트레이닝이 가능하다.
이것의 포인트로는,
우선 수영을 못하는 사람은 마스크 앞에 양팔을 모으고 핀킥하면서 헤엄치기 시작한다.
오른팔을 아래로 움직여 옆구리를 스쳐 귀에 닿을 듯이 팔을 움직인다.
펴고 있는 왼팔에 오른팔이 돌아오면 왼팔을 움직인다.
핀킥에 주력하기보다는 팔을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도록 한다.
팔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면 조금씩 팔이 전방에 오기 전에 펴고 있던 팔을 젖는 식으로 한다.
50m 거리를 일정하게 2분간 수영과 휴식을 번갈아 가면서 실시하는데,
2분 싸이클이란 수영을 2분 동안하고 나머지 1분은 호흡을 정리하는 휴식시간으로 하는 것이다.
휴식할 때도 스노클을 입에서 놓지 않도록 한다.
이는 스노클 호흡에 익숙해지는 것이 목적이다.
처음에는 다소 힘들지 모르지만 2~3회 연습만 하면 쉽게 반복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을 6~10번 반복한다.
10번 모두 시간 내에 마쳤다면 10초씩 단축해 가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최고 1분 15초 정도까지 단축 가능하다.
4.핀킥 베리에이션 50m * 6~10회, 2분
여러 가지 자세로 핀킥해서 헤엄치는 것으로 ,
각각의 핀킥을 연습하는 것이므로 시간은 별로 단축되지 않는다.
핀킥 종류로는
양다리를 차례로 아래로 차는 킥을 flutter kick이라 하고,
양다리를 모아서 차는 킥은 dolphin kick이라고 한다.
배영 자세로 한다든지
헤드 퍼스트로 입수해서 5m정도에서 수평으로 잠영하는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본다.
5.다운킥 100~200m
시간 내에 트레이닝 메뉴를 마쳤다면 거기서 멈추지 말고,
천천히 100~200m 헤엄치면서 호흡을 가다 듬는다.
(어느 정도 하신 분은 200`300m 정도로 거리를 늘려도 됨.)
하루에 한 시간 정도로 트레이닝 시간을 정하고,
시작은 가볍게 하다가 점차 횟수를 늘린다.
그런 다음, 시간을 단축해 가는데, 단,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핀의 재질은 유연한 것이 좋고 자신의 체형에 맞는 것을 선택한다.
만약 트레이닝 기간중 지속적으로 발목이 아프다면 연습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와 같은 트레이닝은 정신적으로 처음 2,3회 정도가 가장 힘들다고 느끼기 쉽다.
버디와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도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다운 킥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근육에 피로가 쌓여 근육통이 생기는 등
몸이 풀리기보다 오히려 피로해질 수 있다.
출처: 일본 NAUI의 다이빙 이론에 관한 전문서적인 "여성과 다이빙"의 번역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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