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셔터를 끊기 전, 프레임의 네모퉁이를 다 보아야 한다. 프레임 속에 불필요한 것이 있다면 고속 CPU가 연산하듯 재빨리 선별해 피사체의 리얼리티가 사라지기 전에 낚아 채야 한다. 이러려면 카메라 기능의 완벽한 숙지는 물론, 능숙한 사용은 필수조건이다. 자신의 카메라조차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면서 좋은 사진을 기대하는 것은 난센스이고, 도둑놈 심보이다. 몸을 흔들어대는 조류, 한정된 공기량과 체재시간, 수압과 두려움,..... 하지만, 이런 것들에 당황하거나 긴장한다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다. 오히려 이들을 컨트롤하는 카리스마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미숙함과 두려움은 무지(無知)에서 생긴다. 공부하고 훈련하고, 준비한다면 우아하게 수중을 유영하며 셔터를 끊을 수 있다. 가끔은 수중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엄청난 무게의 하우징을 손에 들고 수중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다이버가 보이기 때문에 하는 소리이다. 엔도르핀은 무한대로 발산되고 심장은 빠른 속도로, 아주 빠른 속도로 꿍꽝거린다. 아!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난 조그만 사각 프레임 안에서 무아지경에 이르고, 셔터 끊는 소리에 심취되어 오르가즘을 느낀다. 그들은 자기 덩치의 수 천 배를 초과하는 촬영자의 근접에도 불구하고 알을 지키느라 자리를 뜨지 않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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