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엉터리>
다이빙 강습 첫날부터 강조하여 배우게 되는 짝 다이빙의 개념을 모르는 다이버는 거의 없을 것이다.
레크리에이션 다이빙 교육단체들은 짝과 함께 다이빙하는 것이 짝없이 다이빙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어디에서 다이빙을 하든지 짝 다이빙의 기본 원칙은 똑같이 적용될 수 있지만,
다이빙 환경에 따라서는 주의해야 할 세세한 사항이나, 다이빙 전후에 해야 할 일, 수중에서 짝과의 거리 등등이 변할 수 있다.
다이빙 전 짝의 임무
다이버들은 짝다이빙을 하면서 다이빙 계획을 함께 수립하고, 다이빙 장비의 착용을 서로 도와주며, 입수전에 함께 다이빙 전 점검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이런 단계는 열대 다이빙을 하든 찬물 다이빙을 하든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찬물 다이빙 환경에서는 다이빙전 점검 과정에서 해야할 일이 더 많아진다.
찬물 다이빙에서 사용되는 보온장비 덕분에 짝의 장비 착용을 도와줄 때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는 것이다.
1. 슈트
짝 다이빙에서 항상 슈트를 함께 입도록 강조하고 있지만, 두꺼운 보온 슈트를 착용할 때는 이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두 사람은 드라이슈트나 왯슈트를 동시에 입기 시작해서 똑같은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짝이 슈트를 입기 전에 먼저 슈트를 완전히 입어 버리면, 기온이 차다고 해도 과열의 위험이 있다.
심한 경우는 고체온증이 일어날 수 있어서 다이빙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찬물 다이빙에 경험이 있는 다이버들은 슈트를 허리까지 착용하고, 짝이 슈트를 완전히 착용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
이렇게 하면 두사람이 다음 단계로 함께 넘어갈 수 있도록 준비될 것이다.
대부분의 다이버들은 별 도움 없이도 두꺼운 왯슈트를 착용할 수 있다.
그러나 드라이슈트는 다르다.
특히 등지퍼 모델 드라이슈트인 경우에는 지퍼를 닫을 때 다른 사람이 도와줘야 한다.
짝이 지퍼를 닫아줄 때 드라이슈트를 착용하는 다이버는 팔을 올려 지퍼가 나란히 일직선을 유지하도록 해주고, 짝은 조심스럽게 지퍼를 당겨서 닫아준다.
지퍼를 닫아주는 짝은 내의의 섬유 솔기가 지퍼에 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드라이슈트가 앞지퍼 모델일 경우라도 짝이 지퍼 닫기를 도와주고 잘 닫혔는지 확인해야 한다.
드라이슈트의 목과 손목에는 방수를 위한 씰이 있다.
슈트 속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네오프렌 씰은 적절히 안쪽으로 접혀 들어가야 하고,
라텍스 씰은 잘 펴져서 피부에 밀착되어야 한다.
짝에게 씰이 적절히 잘 배치 되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2. 후드
찬물에서 다이빙할 때 두꺼운 후드와 장갑도 착용해야 한다.
후드를 착용하기 전에 스쿠바 장비를 착용하는 다이버들이 있지만, 후드를 먼저 착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후드를 먼저 착용하든지 나중에 착용하든지 그것은 개인적인 선호에 따른다.
혼자서 후드를 착용할 수도 있지만, 왯슈트의 칼라 속으로 가지런히 들어가거나, 드라이슈트의 목씰에 적절히 밀착되도록 하려면 짝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퍼달린 후드를 착용하는 경우 짝에게 지퍼를 닫아 달라고 하는것이 편하며, 모든 것이 제대로 되었는지 점검하게 하는 것이 좋다.
3. 마스크
후드를 제대로 편안하게 착용했으면 다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의 스커트가 얼굴에 잘 밀착되었는지 짝이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후드의 가장자리가 마스크 스커트 밑으로 끼어 들어갔다면 짝이 이를 발견하고, 쉽게 고쳐줄 수 있다.
4. 드라이슈트와 비씨
드라이슈트를 입고 BC를 착용할 때는 특히 짝이 옆에 있어야 한다.
드라이슈트의 왼쪽 어깨에 배기밸브가 있고 가슴 위에는 인플레이터 커넥터가 있기 때문에 BC를 착용할때 조심해야 한다.
드라이슈트를 입고 BC를 착용해 본 경험이 없는 초보다이버들은 왼쪽 어깨의 배기밸브가 BC의 어깨끈에 걸리지 않게 착용하는 것이 힘든다.
이 때 짝이 옆에서 주의깊게 지켜보며,
이를 도와서 드라이슈트 인프레이터 호스뿐 만 아니라 BC 인프레이터 호스도 꼬이지 않게 적절히 연결되도록 도와줄 수 있다.
5. 장갑
찬물 다이버들은 대부분 입수직전에 장갑을 착용한다.
네오프렌 장갑은 착용이 힘들 수 있는데,
특히 지퍼가 없는 장갑이거나, 손에 너무 꼭 맞거나, 손이 젖어 있을 때 그렇다.
짝이 장갑을 잡아 당겨서 착용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으며 손목 씰에 밀착되도록 해줄 수 있다.
6. 다이빙전 마지막 짝점검
다이빙전 실시하는 마지막 짝점검은 어떤 다이빙에서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찬물 다이빙을 위해 드라이슈트를 착용했을 때는 점검할 것이 몇가지 더 있다.
지퍼가 닫혔는지,
드라이슈트 인플레이터가 연결되었는지,
마스크씰에 후드가 끼지 않았는지,
후드의 착용상태는 적절한지,
드라이슈트의 목과 손목 씰이 제대로 처리되었는지 등이다.
점검해야 할 대상들이 장비를 착용한 다이버가 스스로 점검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위치에 있으므로 그 부분은 짝이 책임져야 한다.
다이빙 도중 짝의 역할
찬물이든 열대바다든 수중에서도 동일한 짝 다이빙의 규칙이 적용된다.
가까이에 머물러 있어야 하고,
미리 준비한 다이빙 계획을 따라야 하고,
주기적으로 눈을 맞춰 봐야 하고,
공기 잔압을 서로 확인해야 하고,
서로 지켜봐야 하고,
함께 상승해야 한다.
그러나 찬물에서의 시야는 대부분 열대바다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가까이 머문다는 것이 찬물에서는 열대바다에 비해 불과 몇 미터 이내로 훨씬 가까워질 수 있다.
눈을 맞춘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짝의 시야에 남아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손에 닿을 거리에 머무르는 것을 의미 할 수도 있다.
저체온증은 찬물 다이빙에서 짝다이버들이 신경써야 할 대상이 된다.
다이빙 시간을 40분으로 계획했어도 둘중의 한명이라도 입술이 파래지거나,
손재주가 떨어지거나 등등 심각한 추위 증상이 보인다면
두 사람 모두 일찍 다이빙을 마쳐야 한다.
한명이 상승하게 될 사항이라면 두명이 함께 상승해야 한다.
짝 다이버들은 찬물 다이빙에서는 장비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환경차단식이 아닌 레귤레이터로 수온이 매우 낮은곳에서 다이빙하다 보면 얼어 붙어서 프리플로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는 공기 고갈로 인한 비상시 처럼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기 때문에 찬물 다이빙에서 장비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두꺼운 장갑을 끼고 있을 때는 저압 인플레이터 호스를 다시 연결하거나 웨이트벨트를 타이트 하게 다시 착용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것보다 짝이 문제가 있는 부분을 봐주는 것이 훨씬 더 나으며,
문제 해결도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이빙 후 짝의 책임
따뜻한 물에서나 찬물에서나 다이빙후 짝의 책임은 동일하다.
장비를 해체하는 것을 도와주고,
디브리핑하고,
로그북을 함께 작성한다.
그러나 찬물 다이빙 다음에는 피곤하고, 손도 시리며, 마비되어 불편할 것이며, 전보다 빨리 움직이지 못할수도 있어서 짝 다이버들 모두가 의존성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찬물 다이버들이 보트에 다시 올라오기 전이나 장갑을 벋기 전에 핀 벋는 것을 도와주기를 바라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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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다이빙하든지 짝 다이빙은 짝 다이빙이다.
그러나 찬물환경에서는 장비를 착용하고 있을때는 물론 출수한 뒤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주의 깊고, 성실한 찬물 짝 다이버가 된다면,
다이빙을 포기하게 하기 보다는 안전하고 재미있는 모험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자료 : 스쿠바다이버지 2002/01/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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