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인스트럭터의 입장에서 볼 때 인스트럭터가 시킨대로 하지 않고 그릇된 습관을 만들어 다이빙하는 다이버들이 많이 있다.
사전 체크를 안하는 다이버,
헤어지는 파트너 팀,
계획 수심을 넘는 다이버,
모든 다이빙 계획을 다이브마스터나 다이브 리더에게 맡겨버리는 다이버,
수면휴식시간을 줄이는 다이버, 상승속도가 빠른 다이버,
공기를 거의 다 쓰고 나오는 다이버,
안전감압정지를 안하는 다이버
등등이 그런 류의 다이버들이다.
이런 습관들은 지식이나 경험이 없어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자만과 과신감 또는 부주의력이 만들어 내는 악습일 때가 많다.
인스트럭터는 이런 악습이 학생들에게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행사 교육과정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다섯가지의 "위험한 버릇"이란 것이 있는데,
이 개념을 다이빙 학생들에게도 소개 시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비행사들에게 존재하는 다섯가지 위험한 개인의 버릇들은 다이버들 세계에 있는 학습들과 거의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
☆다섯가지 위험한 버릇☆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이 권위에 대한 반감이다.
지시를 받기 싫어하는 성격에서 나온다.
이런 사람들은 규칙이 자기네들에게는 해당이 안된다고 느낀다.
권위에 반감을 가진 성격 소유자는 자기 자신은 한계를 넘어 다이빙해도 안전할 수 있으며 홀로 다이빙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번째 위험한 버릇은 충동이 잘되는 성격이다.
생각해 보지 않고 즉각적인 행동을 취하려고 하기 때문에 실수할 확율이 높다.
세번째는 불사신 착각이다.
이런 다이버는 자기는 다치지 않는다고 믿는다.
인기 TV연속극 "왕건"에서 궁예가 "미륵"이라고 믿는 것과 같다.
특히 경험이 있는 다이버는 자신의 기술과 능력이 항상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다이버는 무감압한계를 무시하거나 위험한 바다조건에도 들어가 다이빙을 한다.
네번째로 투사 기질이 있다.
불사신 착각과 비슷하지만 좀 다른 것은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 싶은 욕구에서 발현된다는 점이다.
동료가 부추기기만 하면 투사형 다이버는 매우 위험한 다이빙 조건에도 뛰어든다.
다섯째는 체념하는 버릇이다.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나쁜 결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해도 자기는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변경시킬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다이버는 리더 다이버가 되지 못하고 쫓아다니는 다이버가 되며,
안전하지 못한 다이빙 상황에 타인들과 함께 끌려들어간다.
사진: 엉터리
잠재된 성격 결함이 완전히 표출될 때,
다섯가지 위험한 버릇은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다이버들은 자기 자신도 그 버릇 중 한가지 또는 몇가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다이빙 인스트럭터가 직업인 사람은 다섯가지 위험한 버릇이란 것이 별난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 속성이며,
그 잠재되어 있는 속성이 극한적으로 발현될 때 위험한 버릇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이해시켜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이런 극한 발현이 따라 오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범적인 다이버가 새로운 지식에 접할 때 그는 새 지식을 인정하기 전에 거부성을 띠기 쉽다.
질문하기 좋아하고 사실을 이해하려고 하지만 거부감이 있어서,
그 이유에 대해 설명을 잘 듣지 않으려고 하면 이런 사람은 권위 거부 버릇을 갖게 된다.
"권위에 대한 반감" 형에 속한다.
다이버는 필요한 때에는 즉시 행동해야 하며 교육도 그렇게 받는다.
25미터 수심에 있을 때 공기 공급이 두절된다면 다이버는 반사적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비상용 공기로 전환할 수단이 있는지 생각해 보지도 아니하고,
곧바로 수면으로 튀어올라간다면 그 실수의 댓가를 크게 치를 수 있다.
충동이 잘되는 성격에 해당 된다.
불사신 신조는 상해나 죽음에서 헤쳐 나올수 있게 하는 인간의 서바이벌 메카니즘일지 모른다.
다이빙 보트에서 물로 들어가면 죽을 것이라고 믿는다면 우리는 절대로 배를 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감압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며 상어에게도 물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사고는 나 아닌 다른 다이버들에게 발생하는 것이며 사고가 날 수 있는 원인을 나 자신은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결정을 잘하면 절대로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우리는 믿는다.
그러나 이런 자신감이 과대하면 나 자신에게는 나쁜 일이 생길 수 없다고 느껴지기 시작하여 불사신 버릇으로 빠져들게 된다.
다이버는 자신감이 물론 있어야 하기는 하지만 타인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으면 살얼음 위를 걷는 일에 빠져든다.
다이빙하면 안되는 상황을 판단하지 못하는 이런 투사형 기질은 위험을 초래하고 만다.
마지막으로 다이버는 조화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다이버들의 흐름에 따라가는 것,
특히 짝다이빙이나 그룹 다이빙에 있어서 전체적인 흐름에 따라 가야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 조화된다는 의미를 그룹 리더의 지시를 어기고 딴 방향으로 가는 여러 사람들을 쫓아가는것,
다른 다이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한다면 다이버의 운명을 위험하게 만드는 "체념 버릇"이 된다.
출처: http://oceank.co.kr/bbs/ 글쓴이: 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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