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영상 제작의 이해5
수중촬영용 조명기
지난 호의 수중촬영용 하우징의 소개에 이어 이번에는 수중촬영에서 사용하는 조명기에 대해소개하고자 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수중 조명은 앞에서도 간략하게 언급한 대로 크게 할로겐라이트와 데이라이트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의 조명에 대한 특성과 장단점과,조명기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글/최찬규(시네아트 촬영감독, E-mail : pd1@chollian.net)
할로겐라이트와 데이라이트
그렇다면 이 할로겐이 정말 그렇게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조명이라서 대부분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답은 아니다.
그 이유로 데이라이트에 비해 아주 저렴한 가격을 들 수 있다.
기존 데이라이트에 비해 3분의 1정도밖에 안되는 가격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값이 싸서 많이 애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 할로겐이 유독 수중촬영 쪽에서,
특히 일반적인 아마추어들 사이에서 주류를 이루었던 이유는
이 조명의 특성과 종류에 대한 정보 등의 상식이 상당히 부족했고,
또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이 할로겐 라이트가 많아 할로겐과 데이라이트의 특별한 구분 없이 구입하는 것이다.
또 선택에 여지가 거의 없었던 것도 큰 이유 중에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시중에 많은 종류의 수중조명기가 출시되고 있으며,
촬영의 목적에 따라 조명을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시장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
할로겐 라이트는 일단 데이라이트에 비해 따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러나 이 할로겐은 색온도가 약 3200K(캘빈)정도의 색온도로 인해,
막상 피사체 가까이에서 촬영을 하면 적색을 나타낸다.
실제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멍게의 예를 들어보자.
수중에서의 조명은 지난 호에서도 밝힌바와 같이 잃어버린 색의 복원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즉 물이 흡수한 빛에 파장을 복원시킨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멍게를 10여 미터 이상의 수심에서 보면 적색이 아닌 회색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인공광을 비추어서 원색을 복원시켜야 하는데,
이때 할로겐 조명을 비추면 원래의 색재현보다는 노출이 오버되는 현상이 생긴다.
즉, 색이 번지거나 원래의 적색이 아닌 아주 묘한 색으로 보여진다.
바로 이러한 점이 할로겐이 갖고 있는 특유의 색온도 문제이며 특성이기도 하다.
할로겐 라이트는 이러한 점이 단점이기도 하지만 데이라이트에 비해 가격이 싸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전구의 수명이 다 돼 교체를 할 때도 큰 부담이 없고,
고장시에도 수리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청색필터 써서 데이라이트 효과
그러다면 이렇게 저렴한 할로겐라이트를 수중촬영에 사용시,
빛의 특성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
아니면 기존 할로겐 조명으로 데이라이트에 준하는 효과를 내는 방법은 없을까?
이 문제의 해결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할로겐 특유의 색온도 때문에 생기는 실제적인 문제는 다음에 다룰 수중조명의 실제 편에서 알아보기로 하고,
우선 기존의 할로겐 조명으로 데이라이트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일단 기존의 할로겐 라이트에 데이라이트 필터(청색필터)를 장착하면 데이라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청색필터의 농도에 따라 색온도를 바꿀 수 있지만,
수중촬영에서는 4200∼4300K 정도가 많이 쓰인다.
이 방법은 적은 비용으로 데이라이트 못지 않은 효과를 낼 수 있어 많이 애용된다.
단점은 필터를 사용할 경우,
빛의 광량이 30∼40% 정도 줄어든다는 점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기존 할로겐에 이처럼 청색필터를 장착했을 때는
색온도가 원래의 조명 즉, 할로겐 조명의 색을 중화시켜서
데이라이트에 가까운 색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할로겐 라이트의 광량보다 30%정도 밝은 조명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기존 할로겐 라이트로도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간단히 필터를 사용해서 데이라이트에 못지 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조명의 기본적인 사용 목적에 맞는 조명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망각하면 안된다.
특히 수중에서의 조명은 빛이 집중되는 스포트라이트보다는 빛이 부드럽게(소프트) 퍼지는 것이 좋으며 조사각 또한 넓은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면 데이라이트는 과연 어떠할까?
단점부터 말하자면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가격이 고가이다.
고장 발생시 수리비용이나 유지 보수비가 무척 비싸다.
장점은 기존의 할로겐이나 텅스텐보다는 우선 빛의 조사각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빛의 느낌이 자연광에 가깝다.
이에 따라 자연다큐나 필름작업시 데이라이트를 잘 활용하면 인공광 특유의 느낌이나 색 번짐 같은 문제점을 커버할 수 있다.
실제 영화처럼 필름으로 촬영할 때는 기존의 하우징에 장착해서 쓰는 일반적인 조명이나 핸드그립 타입의 50∼100W(와트) 정도의 조명으로는 부족하다.
보통 1KW(키로와트) 정도는 돼야 필름 특유의 감도 및 노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일반적인 수중 카메라맨들에게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최소한 필름작업을 할 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비라 할 수 있다.
수중촬영에 사용하는 조명기
필자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영화작업 시에 필요한 조명의 종류와 실제 방법론에서
특히 인물촬영을 할 때 필요한 기법에 대해서 다루고 싶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꼭 다루기로 하고 우선 가장 중요한 조명의 소개로 넘어 가기로 하자.
수중조명은 늘 수입제품들이 주류를 이뤄왔다.
그러나 지금은 아주 훌륭하고 성능이 뛰어난 제품들이 국내업체에 의해 출시되고 있다.
순수국산 장비 업체인 만포수중영상에서 개발한 수중 조명 등도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 성능이 좋아 사용하기에 무난하다고 본다.
일단 개발 컨셉 자체가 그 동안 수중조명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코자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고 또 그 결과도 뛰어나다.
이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일단 국산 제품은 A/S에서 상당한 이점을 가지고 있고,
가격 또한 수입제품에 비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문제는 성능인데,
국산에 대한 고정관념만 버린다면 아주 파격적인 제품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례로 수중에서 배터리 잔량에 대한 표시를 해주는 시그널 램프나, 누수 경고등, 배터리 사용시간 등은 오히려 뛰어난 성능이 아닌가 생각한다.
요즘 영화계가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헐리우드 영화와의 경쟁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보여준 것과 같이,
비록 출발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나중은 지금의 영화계처럼 멋진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이제부터 제품소개를 해 보도록 하겠다.
<<여기서 소개하는 제품들은 실제로 지면관계 및 자료부족으로
각 사별 전 제품의 라인업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Marine-i Light
그 동안 비디오 라이트는 거의 수입품에 의존하다 보니 좋은 것은 너무 고가의 제품이고,
저가의 제품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수중 비디오 라이트는 특히 고장이 잦아 A/S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만포엔지니어링에 의해 개발된 비디오 라이트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사용 중인 모든 비디오 하우징에 장착할 수 있다.
본체는 고품질의 내부식성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됐고,
한 쪽에 35W, 50W 전구를 교환해 사용할 수 있는 라이트는 알루미늄을 컴퓨터 기계가공하여 제작됐다.
지금까지 비디오 라이트에 가장 문제가 많았던 배터리 부분은
니켈-수소 배터리와 급속 충전용 RC 니-카드 등 두 종류를 만포엔지니어링에서 플라스틱 팩으로 직접 제작해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충전기는 12V, 7.2V 전환식으로 동시에 두 개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배터리팩에서 라이트로 연결되는 연결 커넥터는
수중에서 자유롭게 탈착할 수 있는 EO 커넥터를 자체 개발한 것을 사용했다.
자체 개발된 EO 커넥터는 앞으로 수중 CCTV, 고정식 수중 라이트, 하우징 외부 모니터 등 많은 부분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중에서 촬영도중 갑자기 배터리가 끊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팩 외부에는 배터리 소모량을 볼 수 있는 배터리 잔량표시 LED가 있다.
내부식성 알루미늄 가공 제품이며 35W, 50W 전구를 사용한다.
라이트 내부를 열어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장착돼 있고 누수감지 센서와 메모리칩이 내장돼 있다.
제품사양
△커넥터 : U/W 플러그 EO 타입
△잠금쇠 : 알루미늄 가공 손잡이형 잠금쇠
△암 : 고강도 플렉시블 암
△크기 : 본체=200×165×64mm
△렘프헤드=57×89mm
△암=390mm
△무게 : 육상=배터리를 제외한 본체 1.1Kg, 암과 렘프헤드 365g, 수중=배터리 포함 본체 620g, 암과 렘프헤드 중성
△컨트롤 : on/off 버튼, LED램프, 배터리 잔량표시 LED, 누수감지 센서
△2분 아웃 경고등
△최대 방수수심 : 100m
△배터리 : 12V 니켈 수소 3800Amp, 12V RC2400 니-카드 배터리, 원터치 교환식.
△충전기 : 80∼240V, 12V 7.2V 전환식, 동시 두 개 충전식. 2시간 급속충전
△램프 : 12V 35W 60분 사용, 12V 50W 45분 사용, 전구 교환식. 할로겐 3200K°, 45도 빔
△데이라이트 필터 : 옵션 제품
BLX-55W
태양광에 가까운 색 온도를 얻을 수 있다.
라이트와 배터리를 분리해 라이트 헤드의 중량을 가볍게 해서 VX-2000이 가진 탁월한 수중 밸런스와 기동력을 나타내 준다.
라이트 콘트롤 그립(손잡이)
BLX-55W와 함께 사용하면 손잡이를 쥔 상태로 손잡이에서 좌우 독립의 라이트를 on/OFF 할 수 있다. 또 광량의 무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와이드에서 매크로\까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라이트를 조절할 수 있다.
프렉시블 라이트 암
BLX-55W의 헤드부의 무게가 가벼운 것을 더 활용하기 위한 암.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각도 조절을 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여서 순간적으로 필요한 곳에 조명이 가능하다.
HID PRO DIVE LIGHTS
최신형 나이트 라이더 HID Dive Light는 13.2볼트로 기존 40와트 이상의 라이트와 동일한 빛를 가지며,
6000K(색온도)이상의 태양광에 가장 근접한 빛을 가진다.
밝기와 투과되는 빛은 4시간 이상의 발광시간을 유지한다.
스마트 충전기 사용시 5시간만에 충전 가능하므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품사양
△배터리 웨트 커넥터(수중에서 분리결합이 가능)로 연결(PRO)
△충전시간 5시간(쾌속충전)
△차량용 어댑터 포함(스마트 충전기)
△손목 마운트 - 수중에서 자유로운 활동
△작고 가벼운 대용량 배터리(무게 1kg)
HID PRO VIDEO LIGHT
HID 비디오 라이트는 전구가 2개로 되어 있고,
13.2V 비디오 라이팅 시스템은 재래식의 80W 이상의 6000K의 색온도를 내는데,
태양광과 가장 비슷한 색깔이다.
디퓨져는 부드럽고 잘 퍼지는 빛을 만들어 준다.
각각의 빛이 광각과 접사촬영 모두를 가능하게 한다.
싱글라이트 사용시 4시간, 더블 사용시 2시간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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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같이 몇 종류의 조명기를 알아보았다.
다만, 앞에서 소개한 수중조명들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장비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지면관계 및 자료부족으로 인해 이 제품 외에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 더 있지만 소개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욱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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