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지붕 킬리만자로의 올 3월 모습입니다.
최근 들어 미국의 강력한 토네이도, 브라질의 유래 없는 폭우, 그리고 이라크 사막지역에 쏟아진 난데없는 폭우, 또 동유럽 일원의 때 아닌
봄 홍수…
매체들은 대부분 이런 자연재해가 이상기후로 인한 것이며 이런 이상 기후는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이라고들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아주 익숙한 미국의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대재앙을
막을 시간은 앞으로 10년뿐”이라는 절박한 경고를 내 놓기도 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한
대재앙이 다가 오고 있다'라는 요지의 기사는 사실 그 동안 너무 많았습니다.
너무 많다 보니 이젠 다들 이런 경고에 둔감해 진게 아니냐는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이 4일과 지난해 11월
전송해온 아프리카 탄나지아 지역에서 촬영된 킬리만자로의 정상 모습을 보면 이런 경고가 단순히 '이럴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는 차원을 넘는 것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3월 10일 촬영된 킬리만자로의 정상입니다.
제법 눈이 덮혀 있지만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에서 연상되는,
그런 모습은 아니죠.
휴화산인 이 산의 분화구 였던 칼데라 호가 훤히 드러나 보입니다.
다른 방향에서 촬영된 킬리만자로의 정상입니다.
이 사진에서는 왼쪽 사면에 눈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사진만으로는 킬리만자로 온난화의 심각성을 실감하기 어려울 지 모릅니다.
아래 사진들은 지난해 11월 'UFO 착륙증거?'라는 장난 스러운 제목으로 소개했던 킬리만자로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에서는 만년설의 모습이 전혀 없습니다.
백두산 천지가 말라 버리면 저런 모습일까요.
이끼가 좀 끼어 있는 황무지 같은 모습입니다.
탄자니아 정부도 온난화로 인한 킬리만자로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 산의 산기슭에서의 경작, 벌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만
탄자니아 정부만의 노력으로 킬리만자로가 원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킬리만자로 상세정보 보기
브리태니커 온라인 : http://preview.britannica.co.kr/bol/topic.asp?article_id=b22k133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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