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6,5mm의 비로???
8일 오전 서울지역에 갑자기 내린 비로 청계천 우수관(雨水管·빗물을 모아 흐르도록 한 관)
수문이 개방되면서 오염된 빗물이 유입돼 애꿎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30여분간 청계천 관수교~오간수교 일대에 강수량 6.5㎜의 비가 내리자 10여개의 우수관 수문이 동시에 열렸다.
이어 빗물이 청계천 수로로 쏟아져 내렸고, 이 과정에서 인도에 있던 기름찌꺼기 등 오염물질이 빗물에 쓸려 청계천으로 유입됐다.
이에 따라 청계천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이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김근섭 시설관리본부장은 “우수관은 10분당
3~4㎜의 집중호우가 15~20분 정도 계속 내릴 경우 수문이 자동으로 열리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수가 역류해 일반 도로가 침수할 것이란 얘기다.
김본부장은 “오늘 상황은 일시적으로 비가 많이 온 데다
200여개의 청계천 수문 가운데 일부만 개방되면서 도로에 쌓인 오염물질이 빗물과 함께 청계천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기상청 관계자는 “30여분간 내린 6.5㎜를 호우로 볼 수는 없다”며 “서울시는 남산에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수문이 개방돼 청계천 물고기가 폐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산란기를 맞아 청계천으로 올라온 어류가 피해를 봤다.
서울시가 100년에 한 번 있는 대홍수에도 견딜 수 있다고 자랑한 청계천이 되레 잦은 비에도 견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고기 떼죽음을 지켜본 시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회사원 김지선씨(45)는 “작은 비에 우수문이 열리는 바람에 배를 드러낸 채 죽은 어류를 볼 때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창영·송진식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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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해도 이랬던 청계천이었는데...
4월 18일 청계천 고산자교 아래 버들습지에서 헤엄치고 있는 잉어
서울 시내를 흐르는 한강의 지천(支川)들.
10여년 전만해도 이 한강 지천들은 생물이 살수 없을 듯한 죽음의 강이었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작은 강들이 살아 나기 시작했습니다.
안양천을 노니는 물고기를 10년전에 생각이나 할 수
있을까요?
작년 이맘때만 해도 청계천에서 잉어 떼를 본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서울의 강에서 이제 물고기를 본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만큼 변했습니다.
양재천 잉어떼.
양재천 중랑천은 말할 것도 없고 안양천 청계천에서도 잉어가 보입니다.
일부 한강 잉어가 길을 잘못 들어 올라 온 것일 수도 있지만 양재천 등에서는 이미 잉어떼가 5월초면 산란을 위해 떼지어 올라 오는 등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서울 시내에서 촬영한 잉어 사진들을 소개합니다.
첫 사진은 4월 26일 안양천의 양천구 신정동 신정잠수교 인근에서 발견된 잉어의 모습입니다
(사진 제공=서울시)
(사진 제공=동아일보)
4월 27일 서울 광진구 중랑천에 산란기를 맞은 잉어가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잉어들은 봄철에 수온이 올라가면 알을 낳기 위해 물풀이 있는 얕은 물가로 나오기도 하지요.
이 사진이 올라간뒤 몇몇 독자들은 잉어가 저렇게 높이 뛸 수 있느냐며 어떻게 촬영한 것인지 궁금해 했습니다.
사진을 촬영한
박영대 기자는 이 사진에 찍힌 잉어는 길을 잘못 들었는지,
산란을 위해 앝은 곳으로 올라온 것인지 자신의 등이 다 드러날 정도의 얕은 물에서 위쪽으로 올라가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진을 찍으러 다가가자 잉어가 놀랐는지 있는 힘을 다해 뛰어 올랐고, 수중 카메라 초광각렌즈에 그 순간을 담았다" 촬영 경위를
밝혔습니다.
그는 "카메라가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자세에서 찍었기 때문에 잉어가 그리 높게 뛰어 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하늘을 나는 듯 한 높은 높이로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양재천은 이제 잉어들의 천국이 됐다면 과장일까요.
4일 양재천은 산란을 위해 한강에서 거슬러 올라 오는 잉어떼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가끔 한 두 마리가 눈에 띄는 정도가 아니라 수십마리씩 떼지어 올라 오고 있었습니다.
잉어 양식장 처럼 몰려 있는 모습도 가끔 눈에 띄었습니다.
주민들은 3~4년전부터 이곳에 이렇게 잉어떼가 올라 오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애들이나 외지인들이 잉어를 잡기도 했으나 지금은 아무도 잉어를 잡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 잉어떼는 이제 양재천 인근 주민들의 자랑거리가 됐다고 합니다.
가까이서 촬영한 양재천 잉어입니다.
옅은 황금 빛이 감도는 잉어의 모습은 이들이 양재천 물에 잘 적응해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것은 보여 주는 듯합니다.
6일밤 청계8가 황학교 근처에 있는 보행자 다리입니다.
물속에 뭔가가 보입니다.
물고기들이 분명하지요.
최근 들어 한강의 잉어떼가 산란을 위해 청계천을 거슬러 올라 오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청계 9가 신답철교와 중류인 청계 8가 황학교, 영도교 등에서도 잉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청계천 중류 잉어떼,
눈어림으로도 30~40cm은 돼 보입니다
산란철을 맞아 양재천에 올라온 잉어 한마리가 한가로이 헤엄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한강 샛강인 덕풍천에서의 잉어떼...
잉어들이 산란을 위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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