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납 웨이트는 주물 웨이트의 대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구슬 납 웨이트에는 수천개의 작은 납 알갱이들이 견고한 그물주머니 속에 포장되어 있다.
코팅 구슬납 웨이트도 최근 시판되고 있는데, 납에 의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작은 납 알갱이들을 크롬으로 코팅한 것이다.
구슬 납 웨이트는 주물 납 형태의 웨이트처럼 벨트에 연결할 수 없고, 포켓 웨이트 벨트나 부력조절기의 통합 웨이트 시스템에 사용할 수 있다.
구슬 납 웨이트는 휴대하기 편리하며 떨어뜨렸을 때도 주물납보다 덜 위험하다는 장점이 있다.
BB탄 같은 작은 납 알갱이들이 주머니에 들어있는 구슬납 웨이트는 소프트 웨이트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소프트 웨이트 시스템에는 필요한 만큼의 구슬납 웨이트를 채울 수 있는 유연하고 긴 네오프렌 주머니가 2개 있다.
이 2개의 주머니를 연결하는 벨트에는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클립이 달려 있어서 각각의 주머니를 허리 양측에 균형있게 분배할 수 있다.
웨이트의 모양과 크기, 형태가 다르기에 몇 개의 납을 벨트에 연결하여 휴대하는 것 이외에 다양한 웨이트 착용 방식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웨이트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웨이트를 선택하기 전에 먼저 웨이트 착용 방식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 웨이트의 착용 방식 ■
웨이트 착용 방식은 전통적인 허리 벨트 방식에서 BC 통합형까지 다양하지만,
일반 납 웨이트나 코팅 납을 벨트에 끼워서 착용하고 버클로 고정시키는 방식이 가장 흔한 웨이트 착용 방식이다.
그러나 다른 시스템과 비교하면 벨트 시스템은 웨이트를 더하거나 빼낼 때 까다롭다.
이 방식은 다이빙 리조트나 다이브센터에서 렌탈용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자신의 웨이트 벨트를 구입할 때가 되면 많은 다이버들은 새로운 웨이트 시스템을 선택하게 된다.
포켓 웨이트 벨트를 사용하는 다이버들도 많다.
포켓 웨이트 벨트는 일반적인 웨이트 벨트에 한 벌의 포켓 또는 다양한 크기의 포켓이 부착되어 있다.
어떤 제품은 포켓을 벨트에서 분리할 수 있는데, 벨크로 타입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것도 있고,
박음질 되어 완전히 고정된 것들도 있다.
포켓은 나일론, 코튜라, 네오프렌 또는 배수가 잘 되는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 진다.
포켓은 크기도 다양하며, 벨크로 손잡이, 플라스틱 클립, 지퍼 등의 잠금장치가 있다.
포켓 벨트는 웨이트 벨트를 끼우는것이 아니라 주머니에 집어 넣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벨트와 구별된다.
착용감이 좋기 때문에 보통 포켓에는 구슬 납 웨이트를 넣지만,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져 있는 커다란 웨이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형태의 웨이트를 넣을 수 있다.
웨이트를 포켓에 넣고 포켓의 잠금 장치를 확실히 닫고 벨트를 허리에 착용하면 된다.
소프트 웨이트 시스템은 부드럽고 긴 두개의 네오프렌 주머니에 구슬 납을 넣고 일반 벨트처럼 허리에 착용하는데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딱딱한 사각 웨이트와는 달리 유연하기 때문에 신체의 윤곽에 잘 맞아서 착용할 때의 불편한 느낌을 감소시켜 주기 때문에 좋다.
다이빙 환경에 따라 착용하는 다이빙 슈트가 달라지면 웨이트의 무게 또한 달라져야 한다.
이때 포켓 웨이트 벨트와 소프트 웨이트 벨트는 휴대하는 웨이트의 양을 신속하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합 웨이트 시스템은 최근 몇 해 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합 시스템은 웨이트를 허리에서 BC로 옮겨 준 혁신적인 디자인이다.
초기에는 구슬 납이나 일반 납을 망사 주머니에 넣고 부력조절기의 지퍼 주머니에 넣어서 사용했다.
출수할 때 다이버가 주머니의 지퍼를 열어 고리 손잡이를 잡고 웨이트 포켓을 빼낸 다음 보트 위의 사람에게 건네주면 되었고,
비상시 웨이트 포켓을 버릴때는 포켓 아래쪽의 잠금장치를 해제시켜 포켓을 부력조절기에서 분리 시킬 수 있었다.
최근 통합 웨이트 시스템을 적용시킨 부력조절기 모델이 급증하고 있다.
요즘은 웨이트 포켓이 다양한 모양의 웨이트를 모두 수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으며 웨이트 포켓 위치 또한 부력조절기의 앞, 뒤, 아래 또는 바깥쪽 등 다양한 곳에 배치되어 있다.
초기의 통합 웨이트 시스템에 비해 탈부착이 쉽고 휴대가 편해졌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BC 통합 웨이트 시스템의 웨이트 포켓 잠금장치가 지퍼나 벨크로 방식으로 되어 있는것도 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원터치 버클방식이다.
비상시 주머니의 손잡이를 힘껏 당기면 버클이 풀리는 것과 반드시 원터치 버클을 눌러야 풀리는 것 등이 있다.
경우에 따라 신속하게 웨이트를 분리시켜야 할 때도 있지만,
웨이트가 너무 쉽게 분리되면 다이빙 중에 오히려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웨이트 포켓의 부착 및 분리 방식에 유의해야 한다.
통합 웨이트 시스템의 한 쪽 주머니에는 보통 5KG 정도의 웨이트를 넣을 수 있다.
순간 탈착식 웨이트 포켓외에 BC 후면에 균형을 맞추기 위한 트림(Trim) 웨이트 포켓이 달려 있는 경우도 있다. 일반 납이나 구슬납을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트림 웨이트 포켓은 비상시에 신속하게 웨이트를 버리기 어렵다.
트림 웨이트 포켓을 사용할 때는 이 점을 유의해야 하는데 항상 고정되어 있어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적은 양만 휴대해야 할 것이다.
웨이트를 허리에 휴대하는 것이 힘들다거나 많은 양의 웨이트를 필요로 하는 다이버들에겐 하네스 웨이트 시스템이 해답일 것이다.
하네스 시스템은 웨이트 벨트와 어께 멜빵으로 구성된다.
하네스 시스템은 BC를 착용하기 전에 먼저 착용해야 한다.
어깨끈과 허리끈은 길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허리끈에 웨이트 포켓이 달려있다.
포켓에는 비상시 웨이트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순간 탈착 버튼과 손잡이가 달려있는 것도 있고,
단지 포켓만 달려있는 것도 있다.
하네스 웨이트 시스템은 통합된 웨이트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웨이트의 무게가 허리와 어깨에 분산된다.
드라이슈트를 착용하여 다리가 위로 떠오르거나 웨이트의 하중을 분산시키려는 다이버들은 발목 웨이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발목 웨이트는 작고 유연한 네오프렌 튜브에 구슬 납을 넣어서 만드는데 다이버들의 발목에 고정시킬 수 있게 원터치 버클이 있다.
발목 웨이트 한 쌍은 1KG부터 3KG까지 있으며 무게에 따라 웨이트의 굵기가 다르다.
다이버들은 가끔 발목 웨이트를 탱크 밸브 주위에 감거나 탱크 웨이트 포켓을 이용해서 무게를 분산시키기도 한다.
탱크 웨이트 포켓은 벨크로 또는 클립으로 닫을 수 있는 주머니를 스트랩으로 탱크 둘레에 부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탱크 웨이트 포켓을 탱크에 걸어 놓으면 비상시에 신속하게 웨이트를 분리 시킬 수 없는 단점이 있다.
■ 웨이트 사용 테크닉 ■
단순히 허리에 웨이트를 착용하는 것 이상의 웨이트 테크닉이 있다.
먼저 웨이트는 비상시에 대부분의 양을 신속하고 쉽게 벗어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인 웨이트 벨트의 경우 한 손만으로 쉽게 웨이트를 벗어 버릴 수 있다.
통합 웨이트 시스템의 등장으로 웨이트의 분산이나 비상시 웨이트를 분리하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만약 모든 웨이트를 통합 웨이트 시스템의 순간 탈착식 주머니속에 한꺼번에 넣어서 사용한다면 양손을 동시에 사용하여 양쪽의 주머니를 분리시키거나, 한손으로 한 번에 하나씩 분리시키면 된다.
그러나 웨이트를 순간 탈착식 주머니 뿐만 아니라 부력조절기의 트림 웨이트 포켓이나 발목, 탱크 등으로 분산시켜 놓았다면 비상시에 웨이트를 분리시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웨이트는 순간탈착식 주머니에 휴대하고 트림 웨이트 포켓이나 발목, 탱크등에는 소량만 분산시켜서 비상시에는 메인 웨이트만 버려도 상승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웨이트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분리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연구하여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다이빙을 마치고 수면에 떠 있는 동안 자신의 웨이트를 풀어서 보트위에 있는 사람에게 건네줄 수 있는 능력은 중요하다.
웨이트 벨트라면 쉽게 풀어서 건네주고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통합 웨이트 시스템을 착용하고 있다면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
먼저 양쪽의 웨이트 주머니만 분리해서 배 위로 건네주고 BC의 다른 웨이트 주머니 혹은 탱크에 부착한 웨이트와 발목 웨이트 또한 출수할 때까지 그대로 둔다.
웨이트가 결합된 상태에서 스쿠바 장비를 벗어서 배 위로 올려 줄 때는 받는 사람에게 웨이트가 들어 있어서 무겁다는 것을 미리 말해줘야 한다.
스탭들이 아무 생각없이 웨이트가 결합된 무거운 스쿠바 장비를 들어올리다가 허리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