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해변… 더 눈부신 그녀

하늘하늘 선드레스·화려한 레이어드 비키니
비키니에 스윔 스커트나 톱을 덧입어 3, 4피스가 세트를 이루는 '레이어드 비키니'가 올해 수영복 트렌드를 주도할 전망이다.

남성용은 몸매를 부각시키는 타이트한 수영복이 인기다. EXR 제공

눈물을 머금고 학수고대했던 해외휴가 계획을 접어야 할 고유가 시대지만 어쨌든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휴가철이다.

수영복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는 얘기다.
 

최신 유행의 수영복을 차려 입은 내 모습을 상상하노라면 그곳이 도심 속 수영장이든,

해외 유명 리조트든 업무 스트레스에서 멀찌감치 벗어날 수 있는 것만은 분명하니까.

 

계절 아이템인 수영복은 트렌드에 크게 민감하지는 않지만 패션 경향이 반영된 새로운 디자인이 매년 쏟아지는 품목이다.

휴가에 방점을 찍는 수영복 선택을 위한 2008년 트렌드를 알아봤다.

 

 

■ 비키니 레이어드의 진화

 

지난해에 이어 비키니에 스윔(swim) 스커트톱(top), 쇼츠(shorts)를 더한 3피스(비키니에 나머지 중 하나를 더한 것), 4피스가 대세다.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고 비치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3, 4피스가 세트를 이루는 수영복은 이전에도 출시됐지만、

올해는 비키니 레이어드가 수영복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햇볕을 많이 쪼일 수 있도록 어깨와 등 부위를 드러나게 만든 원피스인 ‘선 드레스’가 유행할 전망.

에어워크의 디자이너 이선예씨는 “수영복 위에 덧입는 의상이 기존에 허리까지 오던데서 올해부터는 골반 아래까지 내려오는 추세”라면서

“따라서 중량감을 커버하기 위해 하늘하늘한 소재를 쓴 선 드레스가 유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의 등 부분이 많이 파인 원피스를 활용하면 비키니로 과감하게 몸매를 드러내면서도 수영복 위에 덧입어 섹시한 리조트 웨어로까지 응용할 수 있다.

수영복도 스트리트 패션과 마찬가지로 믹스 앤드 매치(Mix&Match)와 레이어드(겹쳐입기)가 대세인 셈이다.

 

여기에 과감해진 여성의 심리가 반영돼 스커트가 세트를 이루는 수영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쇼츠 세트는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체 결점을 보완하면서 여성스럽고 발랄하게 연출할 수 있는 프릴 스커트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컷 아웃 스타일로 돌아온 원피스 수영복

 

최근 몇년 새 비키니의 위세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던 원피스 수영복은 섹시함을 강조한 컷 아웃(cut out) 스타일로 다시 부활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부상하고 있는 컷 아웃 원피스 수영복은 어깨나 배, 허리 부분을 가위로 오린 듯 과감하게 잘라낸 수영복을 말한다.

가슴 밑 부분부터 허리까지 옆 라인을 과감하게 커팅한 스타일은 배 부위의 폭이 좁아 보이게 해 허리가 날씬해 보이는 착시효과로 체형 커버에도 도움이 된다.

 

 

■ 대담해진 컬러와 프린트

 

이번 시즌 수영복은 꾸준히 인기를 얻는 꽃무늬, 줄무늬 이외에 별, 야자수, 해골 등 프린트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올해는 무늬가 없는 솔리드 수영복보다 화려한 프린트가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여러 프린트를 함께 매치해 팝 아트의 느낌을 낸 제품까지 등장했다.

 

치카로카의 한희주 디자인 실장은 “꽃무늬와 물방울 무늬, 또는 줄무늬와 물방울 무늬 등이 함께 들어 있는 수영복을 선택하면 세련된 느낌을 준다”고 말한다.

예컨대 물방울 무늬 비키니에 플라워 프린트의 톱을 매치하면 발랄하면서 여성스러운 두 가지의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전반적인 패션계 트렌드가 그렇듯 수영복 색상도 빨강 파랑 형광주황 형광녹색 등 채도가 높고 밝은 색상이 많다.

 

상체보다 하체가 통통한 ‘하체 통통족’은 다채로워진 색상과 프린트를 잘 활용하면 날씬해 보일 수 있다.

하의는 단색의 짙은 컬러로 선택하고, 상의는 화려한 디자인을 고르는 식으로 상하의의 색상과 패턴을 달리하면 시선을 상반신으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어 몸매가 예뻐 보인다.

 

 

■ 화려함 더한 남성용 수영복

 

올해 남성용 수영복은 스포티즘에 화려함을 더해 화사하면서도 다양한 형태로 나와 있다.

지난해 유행했던 요트나 닻 무늬를 활용한 마린 풍의 제품뿐 아니라 큰 꽃무늬 패턴도 유행이다.

꽃무늬는 마른 체형 보완에도 도움이 된다.

 

활동성과 몸매 커버 효과가 커 리조트 룩으로는 여전히 트렁크 팬츠가 강세지만、

최근에는 남성의 몸매를 부각시키는 삼각, 사각도 각광받고 있다.

이들 제품은 밑위는 더 짧아지고 사이즈는 더 작아진 섹시한 스타일이 유행이다.

 

타이트한 수영복의 경우 헐렁하면 제대로 된 느낌을 살릴 수 없다.

따라서 잘 늘어나지 않고 잘 마르는 소재로 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이며,

직접 입어보고 사는 게 좋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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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다 리죠트 푸껫
 
라마다 리조트 푸껫의 어린이전용 테마 객실
 

 '언더워터'룸의 실내.
(방 전체가 수중의 환상적인 모습으로 꾸며졌다)
 

 '아우터 스페이스'의 실내.
(우주선 실내로 꾸며졌다)

어린이를 배려한 특별한 호텔, 


요즘 여행의 화두는 휴식과 럭셔리, 그리고 가족이다.

아무리 여행의 주제가 ‘패밀리’라고 해도 아이들에 대한 배려는 자칫 소홀해지기 쉽다.

리조트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해봐야 고작해서 ‘키드클럽’ 정도다.

이곳도 따지고 보면 어른들을 편하게 해주기 위한 대안이지 전적으로 아이들의 즐거운 휴식을 위한 장소는 아니다.

사실상 아이들은 럭셔리한 휴식에서 실제로는 소외된 상태다.

푸껫의 카롱비치에 이런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 새로운 개념의 리조트가 최근 문을 열었다.

이른바 ‘테마 객실’(themed room)이라고 불리는 어린이 전용 객실을 갖춘 ‘라마다 리조트’다.

카롱비치는 푸껫 섬의 ‘해운대’라고 할 만큼 번화하고 놀 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한 빠똥비치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의 조용한 해변.

라마다 리조트는 이 해변도로의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다.


어린이전용 '다이노 풀'.
(어른 전용풀은 따로 있다)


어른 풀


객실은 모두 121개.

리조트치고는 소규모다.

외관상으로도 아담하다.

이 리조트가 어린이 손님을 위한 휴식처임을 보여주는 시설은 많다.

어른 풀보다 훨씬 큰 공룡테마의 어린이 전용 다이노풀,

풀 안의 다양한 놀이시설(공룡캐릭터, 물 대포),

18홀 규모의 미니골프와 풀사이드의 영화관,

자동차를 천장에 거꾸로 매단 레스토랑 ‘조 쿨스’,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장식하고 비디오게임 룸과 무비 룸을 갖춘 동화나라 분위기의 키즈 클럽과 어린이 전용 레스토랑 등이다.


테마 레스토랑인 '조 쿨스'
(1950년대 스타일로 꾸며졌다)


키즈클럽 전용
어린이 레스토랑.


이것만으로는 ‘어린이를 배려한’ 리조트라고 부르기에 부족하다.

그 진수는 ‘테마 객실’이라는 특별한 시설이다.

 

‘언더워터’(수중) 테마의 객실을 먼저 찾았다.

객실로 들어서니 다크 블루의 신비한 푸른빛에 휩싸인 심해 잠수함의 실내가 펼쳐졌다.

스쿠버다이버들의 수중탐사 장면(사진)이 정면 벽 전체에 펼쳐져 잠수함 분위기는 더욱 생생했다.

다른 벽도 산호와 물고기 등 수중 산호의 신비한 모습이 투영된 창문으로 장식됐다.

실제 물고기가 담긴 수족관도 벽에 두 개나 설치됐다.

실내등을 끄자 객실 안은 한순간에 수족관과 수중 모습의 유리창에서 비치는 푸른빛으로 감겨 환상적인 공간으로 변했다.

벽 아래 놓인 침대에 눕자 마치 수중에 떠있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 침대와 마주한 벽에는 커다란 벽걸이형 TV모니터와 함께 전자오락 조정기와 의자 두 개가 놓여 있다. 비디오게임을 즐기기 위한 특별한 시설이다.

그 옆 미니바(작은 냉장고)에는 주스와 우유, 초콜릿이 들어 있었다.

 


'언더워터'룸에 딸린 파우더 룸.


화장실 역시 마찬가지.

사방이 어른거리는 물결 무늬로 장식되고 천장은 거대한 가오리 한 마리가 수면 아래를 지나는 듯한 모습이다.

그 공간 연출 솜씨는 어른도 수중세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정교하고 훌륭했다.


'아우터 스페이스'의 실내.
(왼쪽이 비디오게임기, 오른쪽이 침대다)


두 번째 객실은 ‘아우터 스페이스’ 객실.

언더워터와 똑같은 크기와 구조인데 실내를 깜깜한 우주공간을 비행하는 우주선으로 꾸민 점만 달랐다.

정면에는 반쯤 보이는 아름다운 지구의 사진이 벽 한쪽을 장식하고 있었다.

천장과 벽은 대형 유리창을 통해 수많은 별로 반짝이는 우주, 은하수 및 성단이 펼치는 환상적인 광경의 사진과 신비한 조명으로 치장됐다.

역시 한쪽 벽에는 대형 모니터와 게임기, 의자가 설치됐는데 마치 우주선의 조종실을 연상케 했다.


'아우터 스페이스'에 딸린 파우더룸.


언더워터, 아우터 스페이스 두 객실 모두 침대와 소파가 놓인 메인객실(부모용)과 일체를 이룬 스위트 형이다.

테마 객실은 문 하나로만 격리된 커넥팅 룸이어서 부모와 아이는 언제든 문을 열고 오갈 수 있다.

객실에서는 길 건너 카롱비치의 해변과 바다가 조망되며,

자그마한 어른 풀 옆에는 온종일 피자와 버거 등을 먹을 수 있는 캐슬 바&그릴도 있다.

리조트 홍보담당인 리나와티 코 씨는 “멋진 테마 객실 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요리교실과 아인슈타인 과학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면서

“어른은 물론 어린이도 즐겁게 휴식할 수 있는 리조트로 완벽하게 리노베이션을 마쳤다”고 말했다.

여행정보
▽라마다 리조트 푸껫 ▽

 

◇찾아가기 (항공로)

인천∼푸껫,

인천∼방콕∼푸껫.

 

◇차량

푸껫국제공항에서 45분 거리.

 

◇홈페이지

www.ramadaphuket.com


◇기후

가장 더울 때는 3∼5월(최고 35도),

우기는 7월부터 4, 5개월간.

 

◇여행 적기

11월∼이듬해 2월.

전혀 비가 내리지 않고 기온은 20∼25도.

 

◇비수기

4∼10월.

가격이 낮아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숙박 패키지

3박 4일(리조트 3박)

일정에 가격(1인)은 114만 원부터.

테마객실 이용 시에는 비용 추가.

판타지쇼, 아로마 스파, 산호섬과 왓찰롱(불교사원) 투어 및 코끼리 트레킹 포함.

 

◇ 리조트 전문여행사

가야투어(www.kayatour.co.kr)의 현지법인 한국인 직원이 직접 안내.

가야투어: 1577-1331

글쓴이: 여행전문 리포터 "동분서분":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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