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년 봄 호주 시드니에 들렀을 때 특이하게 동굴 속에 살고 있는 오징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이드가 일러준 수중동굴을 찾았습니다. 겨우 한사람이 기어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좁은 동굴 속에서 엎드린 자세로 랜턴을 비추자 큼직한 오징어 한 마리가 동굴 천장에 붙어 있는 게 보였습니다. 아니면 자기의 보금자리에 무단 침입한 불청객이 못마땅했는지, 반쯤 내리 깔고 있는 눈으로 노려보는 모습이 여차하면 불나비 마냥 돌진할 태세였습니다.
낮과 밤을 구별하며 수심에 따라 이동하는 오징어가 동굴 속에서 고착생활을 한다는 것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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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오징어도 피가 있다.
오징어를 장만할 때 오징어에는 왜 피가 없을까 하는 의문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피는 붉은색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피가 붉다는 것은 피의 성분에 철(Fe)을 함유한 헤모글로빈이 있기 때문인데,
오징어를 포함한 연체동물의 피에는 구리(Cu)성분의 헤모시아닌이 있습니다.
헤모시아닌은 산소에 산화되면 연한 푸른빛을 띠는데,
헤모글로빈에 비해 산소와의 친밀도가 약하기에 오징어 몸에 흐르는 연한 푸른피가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것입니다.
6.해독작용과 성인병예방에 좋은 오징어
최근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中風) 등의 성인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그렇다면 요즘 들어 갑가지 성인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식량수급표에 나타난
최근 10년간 우리 국민의 하루 동물서 단백질 섭취량을 조사 해 보면
동물성 단백질중 소, 돼지 등 축산물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 국민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오징어는 문어, 낙지와 같이 타우린이 많은 수산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타우린의 연구를 통해 실험적으로 밝혀진 연구결과를 보면
타우린은 심장혈관계의 활동과 중추신경계의 흥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한편 오징어에는 타우린 이외에도 성인병의 예방성분으로서 아이코사펜타엔산(EPA),
청춘 남녀가 데이트할 때도 빼놓을 수 없는 군것질거리로 널리 애용되는 식품 또한 오징어이다.
그런데 흔희 오징어가 질기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된다고들 한다.
흥미 있는 사실은 딱딱한 것을 먹을수록 오래 씹기 때문에 치아도 튼튼해지고,
7.오징어잡이
생활 속에서 오징어는 쉽게 만나고 접할 수 있지만 다이빙 도중 직접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오징어는 낮 동안에는 200~300m 깊은 수심에서 머물다가
밤이 되어야 20m 안팎의 비교적 얕은 수심으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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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징어는 주광성이라는 본능으로 밝은 빛이 있는 곳으로 모여 듭니다.
그래서 이러한 습성을 역이용한 오징어잡이 배들은 밤이 되면 밝은 집어등을 내걸고 불을 밝힌 채 조업에 나섭니다.
밝은 불빛에 이끌린 오징어들이 배 주위로 몰려들면,
오징어잡이 배에서는 수십 개의 낚시가 촘촘히 달려 있는 형광물질의 인공미끼를 물속으로 드리웁니다.
오징어는 집어등 밝은 불빛에 반사되는 인공미끼를 먹이로 착각,
두 팔로 끌어 안다가 낚시에 꿰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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