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엉터리의 태클에도 불구하고 3편을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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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째 다이빙...

첫 포인트는 사이어스 채널있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작스"(성형마우스)를 달은 레귤레이터에 이상이 있는지,

짠물이 목구멍으로 넘어 와서 죽겠는 겁니다.

하도 힘들어서 그냥 올라가고 싶지만,

아무리 퍼지를 눌러도 어쩔 재주없어,

하다 하다 못해 침으로 짠물 못 들어 오게 막어 놓고 다녔습니다. 

하여간 다이빙 시간이 50여분이 지나서 올라 올 동안 짠물 한번 실컷 먹었습니다.

팔라우 가기전에 따신 바닷물 먹고 오겠다고 글을 올렸었는데,

정말 따신 바닷물 한번실컷 먹게 될줄은 .....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실감 했3.

 

두번째 뽀인트는

말만 들어도 울렁 데는 울릉 채널이었습니다.

짠물 땜시,

이제는 할수 없이 옥토퍼스를 물고 들어 갔는데,

입수 때 비씨를 너무 헐렁하게 여며서 탱크가 쏠리고 난리여서

첨 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울릉채널은 동굴 입구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두개의 동굴 윈도우가 나 있는 환상적인 포인트로

 동굴입구 상층부 수심이 20~25미터 내외로 우리는 그곳을 지나서,

동굴을 통과해서 반대편 쪽 왼도우로 나가기 했죠,

 

그런데, 여기서 내가 정말 죽을 뻔한 사고를 쳤습니다요...  

 

나는 입수해서 계속 사람들의 뒤쪽을 따라 가고 있었고,

엉터리도 분명 내 옆에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분명 내 앞에 사람들이 정면에 2개의 윈도우를 향해 가는 걸 보았고

계속 나는 따라 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허걱~ 분명히 저 윈도우로 통과 하기로 돼 있는데,

언제 사람들이 벌써 저기로 들어 갔나?

이상하다고 생각 하면서 나는 멈추어서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는 겁니다.

 

순간, 아마 찰라 인거 같지만 나는 무서움이 밀려 왔고

적막강산에 버려진 느낌이 잠깐 뇌리를 스쳤지만,

뭐 별일 없겠지,,,

가만이 기다리면 누군가 나타 나겠지 하고

동굴입구 절벽 귀퉁이를 부여 잡고 잠깐 쉬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나를 탁 잡아서 끌고 갑니다.

 

일본인 강사 아끼 였습니다.

아끼는 나를 붙잡고 

동굴 입구부터 안쪽으로 바닥이 비스듬히 된 곳을 따라 올라 가면서

그 2개의 윈도우를 향해 계속 전진하여

동굴에서 빠져 나올 쯤해서

두 손가락으로 나의 게이지에서 수심을  짚으면서 보라고 하는군요.

허거덕~~

게이지는 수심 49.5미터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아니 이게 웬일????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진 사람들은 그럼 내가 음성부력을 받아 계속

하강하면서 전진했기 때문에 안 보인거였군~~켁

 

엉터리가 나타나 아끼에게서 저를 인수 받았습니다. T.T

그 다음은 빨리 출수 하고 싶은데,

그래도 다이빙은 계속 진행이 되었고,

 출수 하고 나니 다이빙 시간이 52분이더군요...

 

배에 올라와,

아끼 강사가 "베리 덴저로스" ...

엉터리한테 디따 혼나고, 사람들 저마다 한마디씩

50미터에서 뭐 봤냐 더군요...

아무것도 없던데...

두개의 창문만 보고 있었다니깐...

 

다른 팀에서 초보자 2명이 70미터 바닥을 찍고 왔다더군요

50~70미터 찍어도 괜잖은 건지...

몸에 아무 이상은 못 느꼈지만,

만약 놀래서 급상승 했다면 문제가 심각 했겠죠...

 

엉터리 도우미만 믿고,

중성부력 조정 안하고 다이빙해서 엄청 황당한 일을 당했네요...

 

3번째 뽀인트 ....

뽀인트명 까먹음.

도우미 리플 바람 !!!!

하여간 2틀째 다이빙도 이렇게 접고....

 

50미터 바닥 찍은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거북이를 타고 신나는 스쿠터놀이 하시는 챔버님^^


울릉채널 동굴 출구


접니당~~


피어난 꽃과 같은 경산호들...

블르홀 출구

잭피시 속에 잠수인


팬스폰지 사이에 나폴레옹 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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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출처 : 원더플스쿠바 |글쓴이 : 케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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