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는 희귀한 동물이 많이 있으며,
그중에서 해마(海馬)는 고대 그리이스인들이 이름 짓기를 말의 머리(hippo)를 가진 바다의 괴물(campus)이라고 하여,
히포캄푸스(Hippocampus)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은 신화적인 면이 많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동물은 파이프피쉬(pipefish) 와 해룡(sea dragon)과 함께 모두 실고기 목의 실고기 과(Family Syngnathidae)에 속하는것으로 해마는 하나의 속(屬)에 해당됩니다.
해마의 몸길이는6∼10.5cm이며,
지느러미, 아가미, 부레 등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몸을 보호해주는 골판(骨板)이 몸통을 전부 뒤덮고 있는 경골어류입니다.
그리고 양눈은 마치 카멜레온처럼 따로따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해마는 뛰어난 위장술을 가지고 있는데,
주변환경과 비슷하게 색상을 바꾸거나 피부의 돌기나 혹의 크기를 조절하여 자신을 은폐시킬 수 있읍니다.
등지느러미로 헤엄을 치지만,
영역을 지키는 습성으로 자신의 부드러운 꼬리를 사용하여 고착성 무척추 동물 이나 해조류 등의 가지를 붙잡고 있는 것을 많이 관찰하게 됩니다.
한국·일본 등 아열대 해역에서 해안 가까이 많이 볼수 있으며,
주로 활동은 낮에 하는데,
주변 환경 속에 완벽하게 위장하여 미동도 없이 숨어서 다가오는 새우와 같은 작은 저서성 갑각류나 치어 등의 먹이를 기다리는 매복 포식자입니다.
이빨과 위가 없기 때문에 이들는 길쭉한 관형의 주둥이로 물과 함께 먹이를 통째로 빨아 들여 곧바로 소화기관을 통과하게 됩니다.
오렌지 해마,
해마는 역시 놀란듯 보이는 눈동자와 긴 주둥이가 아주 인상적이군요.
짝을 이룬 암수는 다른 놈들에게는 일체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일부 일처제란 특성을 가지고 있읍니다.
더구나 해마의 알과 정자 수는 다른 경골어류에 비해 매우 적어서.
큰 종은 한번에 약 100개의 개체를 출산하기도 하지만,
크기가 작은 피그미 해마의 경우 출산수가 한두 마리밖에 안 되기 때문에 희소성은 더하게 되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그림에서 유난히 혹이 많은 놈들이 피그미해마입니다.매우 작다고해서 피그미라는 이름이 붙었고,일반 해마와는 약간 다르게 생겨 무섭다기보다 귀엽기까지 하여,다이버들에게 자주 모델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여름이 가까워지면 수컷은 활동이 민첩해지고,
이때 짝짓기가 시작 됩니다.
그들의 구애행위는 매우 길어서 무려 9시간까지 진행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정열적인 동물을 봤수?)
구애행위가 진행되는 동안 암수는 모두 몸빛깔을 담갈색에서 회색으로 변화시키면서 ,
꼬리로 고정된 물체를 말아 쥐고 ,
그 둘레로 몸을 빙글빙글 돌리는데,
가끔은 바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도 다시 돌아와서 고착물에 꼬리를 감아 몸을 돌리는 등의 행동을 합니다.
그러다가 수면으로 올라가서 짝짓기를 합니다.
그런데 더욱 더 특이한 것은 수컷이 알을 밴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애처가인 동물을 봤수?)
수컷이 알을 보육하는 동안 암수 사이에는 매일 아침에 약10분간 구애행동을 하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함으로써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 같고,
그 이후로는 하루 종일 서로 헤어져서 지내는데,
매일 진행되는 이런 행동은 암수가 생식 사이클을 동조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서 암컷은 준비된 성숙한 알을 보유하고 있다가
수컷의 꼬리 배쪽에 있는 육아낭(育兒囊)에 알을 부화시켜 방출하게 됩니다.
성숙한 해마 한쌍은 보통 출산한 날 또 다시 짝짓기를 하기 때문에
출산 후의 어린 해마들은 부모의 보호도 받지 못하여,
포식자들에게 거의 무방비 상태 일 수 밖에 없읍니다.
(이렇게 자식 돌보지 않고 거기에만 집착하는 부부금실이 좋은 동물을 봤수?)
갓 태어난 어린 해마는 성어 모양 그대로 이지만,
크기는 평균 6~12mm 정도로 매우 적습니다.
해마의 형상을 다시 한번 세부적으로 관찰해 보면,
눈의 가시가 뚜렷하고 등지느러미의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 길이가 매우 짧은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가늘고 긴 주둥이는 눈 뒤쪽의 머리 길이와 같고 머리가 다른 어류에 비하여 거의 직각으로 구부러져 있으며,
머리에는 관처럼 생긴 돌기가 뚜렷하게 튀어나와 있어 목에 해당되는 부분에 돌기 모양의 갈고리가 있읍니다.
(이렇게 특이하게 생긴 동물을 봤수?)
이런 특이한 모양은 우리의 호기심을 끌 수 밖에 없으며,
그로인해 어떤 사람들은 귀걸이등과 같은 장식품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호흡기질환과 발기부전에 효능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는데,
중국 전통의학(Tradtional Chinese Medicine) 약재나 그 파생상품으로 해마를 약용으로 쓰기도 합니다.
이때문에 발기부전 뿐 만 아니라 천식, 심장병, 골절은 물론 광범위한 범위의 질병에 치료효과가 있다고 하고,
심지어는 호신(호랑이의 생식기)이나 코뿔소의 뿔처럼 최음제로 간주되기 때문에 그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 나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만병통치약으로 사용되는 동물을 봤수?)
그러나 현재의 이런 수요는 공급이 따를 수 없었고,
그로인해 값이 상승하게 되었는데,
이런 가격 상승은 무작위의 해마 남획을 부축여
해마의 개체수는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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