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3일(토요일)

 

아침부터 푹푹 찌는 더위는 장비 챙기기에도 벅찰 정도여서 땀으로 목욕을 하며,

이것 저것들을 챙겼읍니다.

(야간 다이빙에 쓸 렌턴 그리고 이번에 만들어 본 삼단작살쏘가리나 잡을까 싶어 필히 챙기고요.)

 

아버님 만 남겨 두고 저 혼자 가기가 눈치 보여,

같이 가시자고 말씀 드렸더니,

제 아내나 데리고 가라시는 말씀에 이번 투어는 "방터리"와 같이 가니 마음적으로도 쫌은 편안하군요.

 

영등포에서 출발한 동호회 회원이 저를 같이 데리고 간다고,

저희 집인 산본으로 오는 중에 약간은 헤맨 것 같으나,

쉽게 찾아 오더군요.

 

이래 저래 짐이 많아서 그들이 가지고 온 찝차로는 다 싫을 수 없군요.

(원래 잠수장비가 한 짐 씩이나 되니 그도 그럴 겁니다...)

ㅋㅋㅋ

내가 그럴 줄 알고 어제 퇴근할 때 회사에서 12인승을 짐으로 가져 왔는데,

암튼 그 쪽으로 짐을 옮기고 오후 2시 40분경에 출발...!!!!

(운전대를 잡은 "케빈"님,그리고 갈 때까지 제 귀를 즐겁게 해주신 "챔버"님, 그리고 옆에서 경청하고 저를 거들어 준 나의 아내 "방터리"해서 총4명이 출발...)

 

제법 막힐 것 같던 성남에서 이천까지의 3번 국도는 그런대로 잘 빠지고,

이어 내달리는 고속화도로로 문막에 접어 들어,

영동고속도로를 들어가서 잠시 문막휴게소에 볼 일(?)을 보고 있으려니,

휴계소 앞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다른 서울 출발 팀("펭귄"님 팀)을  만나게 되었죠.

챔버님이 식혜 한잔씩 돌리고 평창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  또 다시 출발 

 

고속도로 만이라도 내가 운전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케빈님과 운전대를 교체했지만,

새말로 빠져 나오는 건 잠시...

(에구 운전대를 다시 넘기면서 쪼매 미안한 감도 드네요...)

 

멀리서 밀려 오는 구름 사이로 햇빛은 내리 쪼이는데,

제법 빗줄기가 굵다.

(여우가 시집간다고 하나요? 아님 호랭이 장개가는 날이라고 해야하나요...

암튼 두 년놈이 결혼하는 날씨답게 이내 그치더군요...)

 

창문을 열어 밖으로 손을 담가 봅니다.

서울 날씨와는 전혀 틀리게,

선선함 까지 느껴진다.

이제 에어컨 끄고,

밖에 선선하고 풋풋한 공기를 들이 마시며

네 바퀴는 신나게 돌아 간다.

  

안흥을 지나네요.

여기서 "찐빵"을 안 사먹을 수는 없겠지요....

이번에는 찐빵을 좋아한다는 케빈님이 사시겠다니 말리지도 못했읍니다.

 

저녁 6시40분쯤 평창에 도착하니 "펭귄"님이 휴게소에서 식혜 얻어 먹은 걸 보답하려는지,

찐방 두박스를 가지고 오네요..

(이론 찐빵 풍년 이구랴!!!)

 

현지에서 계신 "쓰리에스"님과

벌써 와서 계신 "한상훈"님 부부(이분들도 제사로 오기 힘든 걸음을 하셨고,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장비챙겨서 갔뿟네요...)와

우리가 묶을 장급 여관(깨끗하니 좋테...신혼생각 나데...)에서 만나 뵙고

서로 수인사를 하고는

곧바로 저녁 식사하러 "송어양식장"으로 갔죠.

 

자!!! "송어회"나 먹으러 가세!!!

 

 

 

 

 

 

 

 

 

 

 

 

 

 

 

 

 

 

 

 

 

 

양식장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정원이 아담하게 꾸며져 있군요.


여기를 지나니 넓게 펼쳐져 있는 양식장에 고기가 바글 바글....


송어가 검은색을 띄므로 사진에는 변종인 노란송어 만이 보이네요.

(잘 보시면 검은색 물고기가 보입니당~~~)
여기는 칸칸이 송어크기 순으로 가두어져 있는데,

한 칸마다 송어는 천여 마리는 족히 될지 않을까 싶다...

(으메~~ 이걸 돈으로 따지면 얼마지?)

 

에라 나도 다 때려치우고,

여기서 송어양식이나 하며 세월을 낚을까?

 

입구에 들어서니 "돌연변이"로 생긴 "노란황금송어"를 박제 해 놓았더군요,

이건 5년생으로 73Cm의 늘씬한 키에 몸무게는 5Kg이라고 써져 있네요.  


잘 들 드셨음까?

이론!!!

다들 오믄서 주섬주섬 먹은 안흥찐빵에 를 다 남겼네요...

(제가 누굽니까? 남은 거 싸 달라고 했지요...)

 

오늘 저녁 야간다이빙하면 간단히 술한잔 걸쳐야지요.

출처 : 스쿠버 홀릭
글쓴이 : 엉터리(종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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