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체에 아주 가깝게 작자의 의도에 조광을 원하지 않는 물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경우 더블 스트로브의 사용은 기술적으로 거의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들어 다이빙 투어를 가면 과거에 비해 카메라를 들고 수중 촬영을 즐기는 다이버가 많이 늘었다는 것을 느낀다.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되면서 풀세트로 한 세트에 수 천 만원이 호가하는 것부터 수십 만원이면 구입 할 수 있는 저렴한 플라스틱 하우징 프로텍터을 이용한 자동카메라 세트까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수중촬영에서의 스트로브는 자연색의 재현을 위해 필요한 도구로 인식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로브는 양등을 사용하는 더블 스트로브를 하우징에 설치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처음 하우징을 구입하는 입장에서는 스트로브가 과연 두 개나 필요할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스트로브 하나를 더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서 싱글 스트로브와 더블 스트로브의 차이가 어떨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여유가 된다면 촬영에 이용되던지 그렇지 않던지 더블 스트로브를 준비해서 수중촬영에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현재까지 몇몇 웹 사이트나 교재에서 이야기 되는 서로간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싱글 스트로브의 경우

처음 사진을 시작 하는 유저들에게는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싱글로 사용할 때는 대부분 탑 라이팅이나 프론트 라이팅을 하게 된다.

간혹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사광각도을 사용한다.

그림자가 거칠게 생길 수 있다는 것과 그림자로 인한 입체적 느낌으로 생동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단점 혹은 장점을 가질 수 있다.

일단 광각과 마크로 촬영을 나눠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그림 1

 

그림 2

 

1) 광각촬영

 

“조광부위를 어떻게 결정 하겠는가” 에 따라 두 가지의 경우를 생각해야 하는데,

 

첫 번째로 대부분 광곽 촬영은 SLR 촬영에서 거의 140° 이상의 화각으로 촬영을 하게 되는데,

넓은 화각 전체를 조광 할 것인지 아니면 일부만 조광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고,

두 번째로 염두 해 둘 것은 피사체 전체를 조광할 것인지 아니면 피사체의 어느 부분만 강조하여 조광할 것인지의 결정을 먼저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런 선택에 따라 싱글스트로브 혹은 더블 스트로브를 결정해야 한다.

 

최근 들어 광각 사진의 경향은 무조건적인 넓은 화각의 조광을 지양하고 조광이 필요한 부분만을 정확히 조광하는 추세인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아주 화면을 꽉 채운 피사체가 아니라면 어느 부분만을 조광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며,

이럴 경우 더블 스트로브로 정확히 조광하기는 기술적으로 아주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림 1과 같이 씨팬에 정확한 조광이 필요한 경우 물론 싱글스트로브 만으로도 정확한 부위에 정확한 화각으로 조광하기는 쉬운 기술은 아니며,

더군다나 더블로 스트로브를 쓴다면 기술적으로 아주 어려울 것이다.

 

그 반면에 가끔은 싱글로 해결되지 않는 넓은 범위의 조광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며,

예를 들어 물에 떠있는 대형동물이나 물고기 떼 같은 경우 전체를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 더블이 필요할 것이다.

그림 2와 같이 크기가 좀 크고 각도가 옆으로 서 있는 피사체는 싱글 스트로브 순광으로 전체를 표현하기는 어려우므로 양측 측면에서 사광으로 조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광각촬영에서 라이팅 방향은 프론트 라이팅인 순광보다는 측면에서에서 45° 각도에서 조광하는 사광이 질감이 뛰어날 수 있으므로,

그런 점도 싱글과 더블의 중요한 결정적 요소 일 것이다. 


 

비교적 넓은 표면을 갖는 피사체인데, 양쪽으로 각도가 측면을 향하고 있어서,

이럴 경우 더블 스트로브 촬영이 요구된다.

(촬영자: 최은주)

 

싱글 스트로브로 역사광 촬영한 것이다.

의도적인 그림자가 작품성을 더해 줄 수도 있다.

 

순광 (프론트라이팅) 싱글 촬영이다.

보기에 어색한 그림자나 질감 감소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2) 마크로 촬영

 

마크로 촬영시 몇가지를 먼저 염두하고 촬영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1.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 어느 정도의 크기로 촬영할 것인가 ?

2.피사체의 어느 부분만을 강조하는 아웃 포커싱 기법을.. 아니면 피사체 전체를 포커스인 시키는 팬포커스기법을 사용할 것인지?

3. 의도적으로 약간의 그림자를 약하게 남길 것인지 아니면 그림자 없는 깨끗한 사진을 얻을 것인지?

 

이런 촬영 변수를 생각하여 싱글 혹은 더블을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또 더 결정하여야 할 사항은 사광을 사용하면서 싱글 혹은 더블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순광(프론트라이팅)을 싱글로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더블 혹은 싱글로 측면 조광 혹은 역조광(백라이팅) 등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질감이나 입체감을 높이기 위해 사광을 쓰지만 등배율에 가까운 확대율에서는 순광과의 차이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 싱글로 순광을 써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등배율에서 좀 떨어져서 좀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피사체는(해마 같은 경우) 순광과 사광의 질감 차이는 좀 생길 수 있을 것이므로 더블이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질감의 디테일 사진은 사광에 더블을 쓰는 것이 화면 전체에 동질의 조광을 위해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마크로 촬영에서 니콘 유저들의 경우,

싱크로코드를 이용한 더블 스트로브로 TTL을 사용할 수 없는 불리한 점이 있다.

(내장 팝업플래시를 이용한 광케이블 방식은 양등 사용 가능함)

 

 그림8: 마크로 촬영을 위한 반사판 설치

 

이런 경우를 위해 최근 필자는 그림 8과 같이 반사판을 반대쪽 스트로브 위치에 설치하여 마크로 촬영을 시도하여 보았다.

여러 가지 장점이 있겠지만 간편하다는 것과 반대쪽 스트로브에 연동하여 일률적으로 -1.5 stop 정도의 광량을 반사하여 자연스러운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크로 촬영에서 거친 그림자를 없애기는 충분할 것이고 니콘의 싱크로코드를 사용하는 TTL 애용자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사진에 표시한 부분을 보면

반사판 없이 사광으로 촬영하니 그림자가 진하다.

 

반사판 설치 후 촬영하니 그림자가 부드러워졌다.

 


특히 스트로브를 양쪽으로 설치할 때 대부분의 경우 같은 광량으로 설치하는 경우보다는 메인 스트로브 보다 한 스톱(stop) 정도 약하게 광량을 조절하고 싶어 하는 촬영자가 대부분인데,

그런 경우 TTL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양등 모두 노출 보정을 따로따로 하여야 하는데,

스트로브의 종류에 따라 조작이 용이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를 위한 다른 방법 중의 하나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촬영자는 위에서 열거한 싱글 스트로브 촬영과 더블 스트로브 촬영의 장단점을 고려하여 본인이 찍고자 하는 피사체와 표현하고자 하는 기법, 경제적 여유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필자의 경우를 보면 양등을 준비해서 경우에 따라서 양등을 사용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한쪽 스트로브는 끈 상태에서 촬영하기도 하는데,

그동안 많은 촬영자들의 촬영모습을 보고 느꼈던 것은

별 생각 없이 더블스트로브를 설치하고,

촬영하려고 하는 소재의 크기와 위치에 상관없이 무조건 넓은 화각으로 스트로브를 발광시키는 촬영술(사실 최근 나오는 스트로브를 양등으로 사용하면 웬만한 렌즈의 화각의 화면 전체를 커버 한다.)은 이제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수중사진 컬럼리스트
대전 을지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조진생

출처: 스쿠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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