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 촬영 시 항상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어느 정도의 크기로 혹은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 피사체를 촬영해야 하는가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중 촬영의 목적은 피사체의 전체를 정확히 묘사해야 되는 도감 사진이나 생태사진과 물속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적 사진 혹은 이 두 가지의 목적을 다 완성시키는 사진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마크로 촬영 시 피사체의 심도 결정은 위에서 언급한 사진 촬영의 목적에 따라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
피사체의 전체를 in-focus 시켜 정확히 묘사할 것인가, 아니면 어느 부분을 in-focus 시키고 어느 부분은 out-focus 시킬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림1] (조리개 22) 심도를 늘리기 위해서는
같은 조리개 값에서도 약간 뒤로 물러나서 촬영하여야 한다
조리개를 열면 심도가 줄어들고 조이면 심도가 늘고 피사체와의 거리가 짧을수록 배율이 증가하면서 심도는 줄어든다.
일반적인 마크로 촬영에서는 대부분의 촬영자들은 피사체에 렌즈를 가까이 붙여서 가능하면 피사체를 크게 기록하려고 한다.
문제는 피사체를 크게 기록하기 위해 등배율 가까운 곳에서 촬영한다면 심도는 조리개를 어느 정도 조여도 그리 깊지 않아서 일정 크기 이상의 피사체는 전체를 in- focus 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조리개 16일 경우 최단거리(등배율) 촬영하면 심도는 2.1mm이다.
일반적으로 심도는 같은 조리개 값이면 배율에 의해 결정되며 렌즈의 초점거리와는 상관이 없다.
다시 말하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단거리에서는 조리개가 16일 경우 마크로 렌즈 특성상 60mm, 105mm, 180mm 모두 2.1 mm가 된다.
피사체의 옆면 촬영이 아니고 정면 촬영을 할 경우 앞뒤가 긴 피사체는 16 정도로 조리개를 조여도 등배율 촬영이 피사체 전체를 in- focus 시키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
[그림2] 와 비교해보면 피사체 전체를 팬포커싱 시키기 위해서는
약간 뒤로 물러나서 촬영 후 크롭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등배율 가까이 붙으면 심도의 지나친 감소에 의해 피사체 전체를 임계 초점 안에 넣을 수 없을 것이고,
좀 떨어지면 심도는 깊어지지만 피사체가 원하는 것 보다 작게 기록될 것이다.
약간 뒤로 물러나서 촬영 후 크롭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배경을 파스텔 톤으로 만들거나 혹은 피사체의 일부만 강조하기 위해 쓰는 기법인데,
심도와 깊은 관계가 있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렌즈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착락원의 생성 곡선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거의 최단거리에서 촬영하고, 조리개 개방을 해야 할 것이다.
일단 out focusing으로 피사체 촬영을 결정했으면 최단거리 등배율에 가까운 촬영을 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마크로 촬영시 피사체와 렌즈와의 거리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라는 결정은 피사체를 표현하고 싶은 방법에 따라 스스로가 정해야 할 것이라 말한다.
등배율 근처에서도 피사체 전체가 임계초점 안에 들어가 있다.
최단거리 촬영에 조리개 5.6
수중사진 컬럼리스트
대전 을지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조진생
'영상 물안경 > ┗ 수중촬영 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쿠버 다이빙과 수중사진 (0) | 2012.07.02 |
---|---|
백 스캐터 (back-scatter)란? (0) | 2012.06.30 |
싱글 스트로브 혹은 더블 스트로브 (0) | 2012.06.08 |
스트로브 vs 라이트 (0) | 2012.02.21 |
똑딱이를 위한 수중촬영 꽁수 (0) | 2011.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