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에서 장비를 떨구었을 때 찾기가 힘든 이유

 

사진: 고양시 스쿠버 해남강사

 

남애항에서 포탄을 발견하여  해경에 신고했죠.

(크기는 대략 105mm포,흰색 페인트를 칠한 것으로 보아서는 "백린연막탄(?)"이 아닐지..)

부표를 해 놓았지만,그것이 쓸려 내려 가서,

파도가 없고 시야 좋은 날인데도 그것을 회수하기 위해서 

UDT대원 20여명이 이틀에 걸쳐서 수색을 하여 겨우 찾았다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서해 만리포에서 다이빙을 하고 출수를 하면서

가슴에 있는 D링에 걸어둔 수중카메라가 수중으로 떨어지고 말았읍니다.

리트렉트에 걸어 둔 카메라가 보트 선측 난간에 걸려 뚝하고 줄이 끊어져 떨어진 것이죠...

(그 후론 리트렉트를 사용 하지 않고 퀵코일 만 사용합니다.)

 

바로 뒤 따라 헤드퍼스트로 수중카메라를 쫓아 잠강을 하였지만,

서해는 시야가 안 나오고 조류가 있어서 찾을 수가 없었읍니다.

18m 해저에 도달해서는 렌턴을 켜고 주위를 살펴 보았지만,

결국 카메라를 찾는 것을 포기해야 했읍니다.

 

이런 상황을 아래와 같이 그림을 그려 봤습니다.

 

떨어진 장비를 쳐다 보면서 하강을 하지 않는 한,

조류의 방향/헤드퍼스트의 몸방향 등으로 인해서, 

해저 바닥에서 떨어진 장비와의 차이는 적게는 10m, 많게는 30m 이상 날 수도 있고,

다이버가 해저 바닥에 도달했어도 방향감각이 없어서 물건이 보이지 않으면 찾기가 거의 힘듭니다. 

동해라고 해도 시야가 나오지 않는 날에 조류까지 있다면,

떨구어진 장비를 찾는 것은 포기해야 합니다.

 

 

자연의 힘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동해도 조류 있는날 선박정착용 충격완화용으로 설치된 커다란 타이어가 파도에 쓸려 모래바닥에 쭈욱쭈욱 떠내려 가는 것을 목격 할 수 있습니다. 

바다의 써지의 힘은 노도와 같습니다.

 

하물며 왼만한 음성부력을 가진 납벨트가 아니고 일반장비는 짬이나 바위틈에 있지 않고서는

모래사장일 경우라면 조류가 있는 날은 그냥 김삿갓 처럼 동해 끝단 저도어장(남한방계선)까지 떠내려 갈 겁니다.

한 시간 뒤에 다시 그 포인트로 간다 손치더라도 다시 본인이 그 장비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

 

어떤 분은 출수 후 잔압 체크를 해 보니 5BAR 뿐이 안 남았는데,

이렇게 5BAR까지 되도록 잠수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만일 장비를 상승시 떨구었을 때 수면에서 30Bar 만 있었다 해도 바닥까지 찍고 올라 올 수 있지만,

5BAR에선 불가하기에 그냥 잃어 버려야 합니다.

 

첫탱크에 그렇게 잃어 버리고, 두번째 탱크에 텐더에게 떨군 포인트 넣어주라고 요청하면,

텐더는 예정 포인트가 다르기에 다른 동료 다이버들 때문에 그곳으로 안 갈 뿐 아니라,

그곳으로 잠깐 둘러서 본인만 떨구어 달라고 해도 그 포인트로는 안 갑니다.

떨어트린 당사자야 별도 떨구어 주고, 픽업 하러 다시 오면 안되냐 하지만,

덴더 입장에선 사고가 생기면 안되니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습니다.

 

잘못은 떨군 다이버의 실수입니다.

본인 장비 떨군 곳에 내려 달라하고 언쟁하면 옆에서 보기 썩 안좋습니다.

리조트에 부탁 해 놓으면 찾으면 연락이 오니,

쿨하게 미련을 버리고 남은 투어를 재미있게 진행하는게 좋습니다.

 

장비야 잃어 버릴 수 있는 것이지만, 목숨까지 잃어 버리진 않아야지요....

 

글쓴이: 고양시스쿠버 해남강사

(이 엉터리가 원문의 뜻을 손상하지 않는 한도에서 수정하여 올렸음을 양해 바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