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내 나는 반투명 어체 - 빙 어 ◆
겨울은 대부분의 생물들이 둔한 활동을 보이는 시기이다.
육상의 동물들은 땅속으로 겨울잠을 자러 들어가고, 물고기들도 바위틈 등에 숨어서 먹이를 거의 먹지 않고 겨울을 난다.
그러나 이런 동면의 계절에 오히려 제철을 만나 원기 왕성하게 활동하는 무리가 있는데,
빙어도 그중 하나이다.
겨울바다의 요정이라 일컫는 바다 빙어는 담백하고 좋은 맛을 지닌 물고기이다.
20cm 안팎의 자그마한 크기지만,
보리멸처럼 반투명의 어체이며,
은어처럼 향긋한 오이 냄새가 나므로 회 맛은 물론 소금구이나 튀김 또한 일품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종류로는 바다빙어와 별빙어,날빙어,열빙어 및 육봉형인 빙어(소양호에 많음) 등이 있다.
빙어라는 이름은 <전어지>에서 '동지 이후에는 얼음에 구멍을 내어 그물로 잡으며 입춘 이후에는 푸른색이 점차 사라지고 얼음이 녹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빙어는 우리나라 동북지방과 일본의 혼슈 이북,알류우산 열도에서 사할린까지 연해의 하천 및 호수에 분포한다.
본 종은 순수한 민물에 사는 담수성, 염분이 어느 정도 섞여 있는 곳에 사는 기수성, 강과 바다를 회유하는 강회성의 세 종류.
빙어는 원래 담수가 섞이는 연안의 바다에서 사는 물고기로서 산란기에는 연어나 송어처럼 하천이나 호수에 거슬러 올라가 알을 낳는다.
그러나 호수에서 만 일생을 사는 빙어도 있는데,
이것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수정난을 부화시켜 호수에 방류하는 육봉형으로 된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청어목 바다빙어과 빙어속에 속하는 빙어는 냉수성 어종으로 학명은 Hypo mesus olidus P.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주둥이는 조금 길며 뾰족하고 입은 아주 작다.
몸 빛은 연한 회색 바탕에 등쪽은 황갈색,옆줄부는 담흑색,배쪽은 연한 붉은 색을 띤 은백색의 세로줄이 하나 있다.
측선은 불완전하여 앞쪽 비늘에 만 있다.
가슴지느러미와 등지느러미 기부에는 특이한 갈색부가 있다.
몸 전체가 조금 꺼칠꺼칠하고 전체 길이는 약 22cm 정도이다.
1년 정도 성숙한 빙어는 위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개 3-4월경,수심 20-40cm되는 모래자갈 바닥에서 밤에 산란한다.
산란수온은 7-10도c, 한마리의 산란수는 5천-6천개 정도이다.
부화후 어미빙어는 점차 여위나 5-6월경이 되면 체력이 회복되고,7-8월에는 대개 죽는다.
빙어가 낚이는 시기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이고,
빙어낚시는 얼음구멍을 뚫고하는 빙상낚시와 바다와 호수에서 하는 대낚시로 즐길 수 있다.
빙어는 냉수성 어류지만 날씨가 포근하고 물이 맑은 날,새벽 먼동이 틀 무렵부터 정오까지가 입질이 잦은 편이고, 포인트는 하천을 낀 내항에 형성되는데, 특히 먹이가 많은 어판장 주변이나 내항에 정박한 어선 주변에서 이뤄진다.
망상어나 학꽁치 같이 섬세한 채비에 미끼는 지렁이와 구더기를 쓰며, 간 혹 밑밥을 곁들이면 탁월한 조과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천리안 자료 등록자: BUC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