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탄천에서 몸길이 1.24m의 초대형 물고기가 잡혔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오일기(27·ADT캡스 소속)씨는 지난 16일 오후 4시 탄천에서 루어 낚시(가짜 미끼를 이용해 고기를 낚는 방법)를 하다 '괴물 물고기'를 잡았다.
오씨는 주변에 두 세 명의 도움을 받아 뜰채까지 동원해 잡아 올리고 보니, 웬만한 초등학생 만한 물고기였다"고 말했다.
오씨는 "산 물고기라 기념 촬영한 뒤 다시 방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오일기씨 제공
초어(草魚)
이 초대형 물고기는 "풀을 먹는 잉어"라는 뜻의 '초어(Grass carp)'로 겉모습이 잉어와 비슷하며,
최대 몸길이 1.5m, 몸무게 45kg까지 자라는 종인데,
수심 5m 이하의 얕은 호수나 연못에서 서식하며 강의 중하류에 살다가 강물이 불면 떼 지어 상류로 이동한다.
원산지는 아시아 대륙 동부인 인도차이나에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지에 자연분포되어 있는 어종입니다.
그러나 초어는 크게 자라고 양식하는 데 있어 육상 식물도 잘 먹고 상식물 아무것이나 잘 먹어서 양식대상 어종으로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1963년~1975년에 식량자원을 목적으로 양식과 자원조성을 하기 위해 일본과 대만에서 도입하여 종묘생산을 실시하여,
생산된 일부 치어를 낙동강, 소양강 각 댐 호수와 저수지에 방류하였고,
일부 개체들이 사육하던 양식장으로부터 유출되었으나,
이런 방류는 초어가 수중에 있는 많은 양의 수초를 먹어치워 어류 서식지를 교란시켜 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에 의해 생태계 교란종으로 선정되어 있지만,
우리 하천이나 강에서는 적합하지 않아서 자연수계에서의 산란에 의한 번식은 기록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출된 치어들이 성장하여 낙동강 수계에 이어 한강과 금강,섬진강 수계의 하류 지역이나 안동호, 소양호, 충주호 등 일부 댐과 호수에서 1미터 이상의 초어가 출몰 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최고 160cm의 대형초어가 잡힌 일도 있으며, 지난해 6월 한강 압구정동 부근에서 1.4m 초어가 죽은 채 떠내려 온 적이 있는등...
최근 들어 이상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88올림픽 성공 개최에 기여했던 물고기가 또 초어라고 합니다.
1988년 올림픽 때 미사리 조정 경기장의 수초를 제거하지 못 해 큰 어려움이 있을 때,
중앙내수면 연구소에서 시험 사육 중이던 초어를 방류하여
수초 제거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올림픽 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그 때 방류 했던 개체들이 지금까지 살아 있어서 가끔 잡히기도 한다고 합니다.
< 전세계에 분포한 초어 낚시 사진 >
출처: hsk0504.tistory.com/507 한석규의 육아일기>
'수중 확대경 > ┏ 수중 생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상 최강 턱힘 가진 '블랙피라냐' (0) | 2012.12.28 |
---|---|
'백해삼(白海蔘)'이 잡혀 (0) | 2012.08.17 |
선전환하는 물고기 (0) | 2012.05.15 |
겨울에 만 나타 나는 손님 - 빙 어 (0) | 2011.12.26 |
물고기의 특징 (0) | 2011.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