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방치됐던 꽃병이 300년 전 중국 황실에서 쓰던 유품으로 밝혀지면서

약 963억원에 팔렸다.

 

21일(한국시간) 영국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은 영국 런던의 한 주택에 방치돼 있던 꽃병이 18세기 중국 청나라 4대 황제 첸룽(乾隆帝) 시대의 것으로 판명되면서,

5300만 파운드(약 963억 원)에 익명의 중국 부호에게 낙찰됐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꽃병으로는 사상 최고 판매가격이다.

 

(사진:데일리 메일)

 

노란색과 하늘색 바탕에 물고기가 그려져 있는 40㎝ 높이의 이 꽃병은 최근 변호사를 은퇴한 토니 존슨(54)과 여동생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상속받은 집을 정리하다 발견됐다.

 

경매를 실시한 런던 북서부 루이스립에 있는 베인브릿지스 경매소의 헬렌 포터는 당초 이 꽃병의 예상 낙찰가를 80만∼120만 파운드 정도로 생각했다.

 

경매를 의뢰한 남매 역시 이 꽃병이 이처럼 엄청난 가격에 팔릴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날 경매에는 많은 중국인 수집가들이 몰려 열띤 경쟁을 벌였으며,

30분에 걸친 경매 끝에 이처럼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어떻게 1740년대 청나라 꽃병이 이 가족의 소유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9세기 아편전쟁 때 영국군에 의해 강탈 당했거나 도둑맞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 디지털뉴스팀: 장원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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