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흔들리면 물 색깔도 바뀐다?"

 

아르헨티나 국립과학연구소가 이런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한 호수의 물 색깔이 하루 만에 확 바뀌면서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지방 네우켄에 있는 우에출라프켄 호수가 의문의 변색 현상이 나타난 곳이랍니다.

라닌이라는 국립공원 내에 있는 이 호수는 지난 9월 하루 만에 갑자기 물 색깔이 바뀌었다.

짙은 파랑으로 보이던 물이 지금은 남색을 띠고 있다.

 

 

 

공원관리소는 면적 8287㏊·수심 120m에 이르는 초대형 호수의 색깔이 확 바뀌어 버리자 허겁지겁 아르헨티나 국립과학연구소에 SOS를 쳤다.

 

주민들도 순식간에 불안에 빠졌다.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날 조짐이 아니냐."는 걱정이 확산되면서다.

한 남자는 "70년대에 파이문이라는 호수의 물 색깔이 갑자기 변한 적이 있는데 당시 화산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로 확인됐었다."면서,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과학연구소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가능성은 지진으로 인한 변색이다.

관계자는 "지난 3월 2일 칠레에서 리히터 규모 5.7의 강진이 발생했는데,

그때의 영향이 뒤늦게 나타나면서 호수의 물 색깔이 변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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