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사용법

 

태양이 지거나 어두운 실내에서 처럼 자연광으로는 빛의 양이 부족해 제대로 된 촬영이 이루어 지지 않을 때는 약간의 빛을 더 보태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보조광으로 사용하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플래시입니다.

 

다른 말로는 스트로보라고도 하는데,

스트로보(stroboscope)라는 명칭은 미국의 스트로보 서치사의 제품명으로 크세논(Xe) 가스등을 봉입한 방전관에 고전압의 직류가 순간적으로 흘러 전기적 자극을 받아 생기는 방전 발광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전자 플래시(Electronic flash)란 말이 더 적당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플래시하면 스트로보로 통칭이 되고 있기 때문에 같은 개념으로 생각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플래시 빛의 특징

 

방전 발광이기 때문에 열의 발생이 거의 없는 냉광원(冷光源)으로 안전합니다.

식물이나 곤충 등 살아있는 피사체에 접사를 하더라도 피사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제품을 근접해 복사를 할 경우에도 열에 의한 영향이 없습니다.

 

 

플래시의 장점

 

플래시의 빛은 색온도가 자연광에 가까운 5500K~6000K 정도로 설계되어 있어 실제 자연색에 가까운 색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발광 지속 시간이 극히 짧아(보통 1/1000초) 어두운 곳에서도 동작이 빠른 피사체를 정지된 모습으로 찍을 수 있습니다.

부피가 작아 휴대성이 좋을 뿐더러 수명도 길고 건전지만 교환해 주면 되므로 유지비도 싼 편입니다.

전용 플래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피사체에 접근하거나 멀어짐에 따라 광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의 종류

 

플래시는 어느 카메라든지 사용이 가능한 일반 플래시와 카메라의 기능에 맞게 설계 제작된 전용 플래시가 있습니다.

그리고 용량에 따라 휴대용 소형 플래시, 중형 플래시, 스튜디오에서 흔히 사용하는 우산형 반사판(umbrella reflector)같은 대형 플래시가 있습니다.

 

 

일반 휴대용 플래시와 전용 플래시의 차이점

 

일반 휴대용 플래시는 카메라 몸체 윗부분에 있는 카메라 핫슈 중앙부에 접점이 마련되어 있어 플래시를 핫슈에 연결하면 양쪽 접점이 형성되어 회로가 연결됩니다.

이런 휴대용 플래시는 공통규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카메라에 끼워 사용하면 됩니다.

 

전용 플래시는 공통규격의 양 접점 이외에 자동 X 접점 전환이나 TTL 자동조광 등, 특정 카메라에 기능에 맞게 별도로 수개의 접점을 사용하여 촬영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기종에 사용할 경우 TTL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전용 플래시의 장점은 TTL 자동조광방식으로 센서를 카메라에 내장시켜 두었기 때문에 촬영자의 촬영 거리에 따라 적정 노출을 순간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카메라 몸체와의 연동 기능이 정확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촬영할 경우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작동시켜 줍니다. 

 

 

플래시 동조속도

 

플래시는 반드시 카메라의 셔터와 동조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즉, 셔터가 완전히 개방되어 있을 때 플래시가 발광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카메라에는 동조속도에 'X' 표시가 되어 있다거나 붉은 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35㎜ 일안반사식 카메라나 포컬플레인 셔터를 가진 다른 카메라를 사용할 경우 셔터속도가 전자 플래시와 동조하려면 1/60초나 그 이하가 되어야 합니다.

(최신 모델은 1/125, 1/250초 동조되는 기종도 있음)

 

하지만 동조속도보다 빠른 셔터속도로 촬영하면 카메라의 셔터막이 일부만 열려 필름의 일부만 촬영되고 나머지는 검게 나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플래시 가이드 넘버(guide number)

 

자동 플래시는 발광 중에 피사체에서 반사되는 빛의 양을 측광하는 센서를 내장하고 있어 노출에 따라 플래시 발광량을 조절해 줍니다.

그런데 피사체가 플래시에서 아주 멀거나 아주 가깝고 자동 플래시 범위 바깥에 위치해 있을 경우에는 수동으로 노출을 계산해서 설정해 주어야 합니다.

 

수동 노출을 계산해 주는 기준이 플래시의 가이드 넘버입니다.

가이드 넘버는 소형 플래시의 광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적정 조리개 값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가이드 넘버는 ISO 100을 기준으로 제시된 것이므로 감도가 달라지면 조리개 값도 달라지게 됩니다.

즉, ISO 100에 GN 20이면, ISO 200이면 GN 40이 되고, ISO 400이면 GN 80 이 됩니다. 

 

이 가이드 넘버에 의한 노출은 피사체의 반사율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노출 값을 얻기 위해 브라케팅 촬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플래시를 이용한 촬영

 

주광원으로 이용할 때

 

소형 플래시를 카메라에 직접 장착해 사용함으로써 직접 피사체를 향해 조명을 하기 때문에 스냅 촬영에는 편리합니다.

그러나 피사체와 피사체 사이의 거리가 있을 경우에는 앞부분에 비해 뒷부분은 노출이 부족하게 돼 자연스럽지 못한 촬영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인물을 촬영하는 경우에는 앞 사람의 얼굴과 뒷사람의 얼굴에 명암차가 생기게 되므로 부드러운 확산광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광원을 조절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보조광으로 이용할 때

 

실내에서의 인물 촬영이나, 나무 그늘 아래에서의 촬영, 역광사진, 한여름에 톱 라이트가 발생하는 경우, 플래시를 보조광으로 사용하면 효과적인 촬영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 조명등이나 구름 낀 날의 촬영에는 주광원이 밋밋해 입체감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플래시를 보조광으로 사용하게 되면 하이라이트를 받은 부분에 빛이 생기게 됨으로써 좀 더 입체적인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한낮에 인물을 촬영할 때 인물의 그림자 낀 부분을 없애기 위해 플래시를 보조광으로 흔히 이용하게 되지만, 이때 조심할 것은 인물의 하이라이트부에 노출을 측정한 후 플래시 동조속도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리개를 적절히 조절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플래시로 단독 촬영할 때

 

이 방법은 플래시를 단독으로 발광시켜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셔터 속도를 B(bulb)로 한 상태에서 플래시를 중간 중간 터뜨려 주는 것입니다.

왼쪽 사진은 빛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셔터를 B에 놓고 노출을 주고 있는 상태에서 나무와 길 부분에 플래시를 수차례 발광한 경우입니다.

이처럼 보통 야경사진이나 조명이 아주 약한 장소에서 한번 발광해서는 광량이 부족할 경우 연속 발광하거나, 이곳 저곳 몇 회에 걸쳐 조명을 하는 경우입니다.

 

야경 촬영에서는 장시간 노출로 빛의 궤적을 촬영함과 동시에 플래시를 움직이는 주 피사체에 발광함으로써 정지된 효과를 가져다주는 촬영 등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바운스(Bounce) 촬영할 때

 

피사체 자체가 콘트라스트가 강하거나 유리제품처럼 직접 조명을 하게 될 경우 빛을 받은 특정 부분이 강하게 반사가 되므로 직접 조명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처럼 바운스 촬영은 플래시의 조명을 천정이나 벽면 등에 간접적으로 부딪혀 조명하는 방법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손수건이나 얇은 휴지 등으로 발광부 앞을 가리고 촬영을 하게 되면 부드러운 빛을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전용 플래시는 발광부가 전/후/좌/우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피사체에 직접 발광하지 않고 대부분 바운스를 이용한 촬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출처: http://www.nodongnews.or.kr 글쓴이: 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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