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에서의 다이버의 신호 방법 (Surface Signal of Divers.)
글, 사진/김동혁(SDD 본부장)
초보자들은 비치에서 다이빙에 충분히 숙달되면 보트를 이용해서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다이빙을 하게 된다.
대개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들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들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 다이빙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보트들을 이용해야 만 할 것이다.
보트 다이빙은 해변에서 다이빙 보다 편의성과 재미가 더하지만 파도, 조류, 수면 위의 지나가는 보트 등은 다이버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은 다이빙을 끝내고 수면으로 상승했을 때 다이버를 더욱 곤란한 처지에 빠트릴 수 있다.
만약 그러한 곤경에 빠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수면에서 곤경에 처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보트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대부분은 손과 팔을 사용하여 수면 위에 있는 텐더에게 자신의 상태나 위치를 알리며, BC 호스에 달려 있는 호루라기를 이용하여 구조를 요청하기도 한다.
곤경에 처한 다이버는 도움을 요청할 때 효과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수면 위 텐더의 주의를 끌어야 하며,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알릴 수 있어야 한다.
수면 위의 텐더 또는 선장에게 상태나 위치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예가 있다.
● 수면에서 OK 신호를 보내는 경우
정박해있는 보트에서 다이빙할 때 가장 편한 상황은 보트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상승하여 다이빙을 마치는 것이다.
이 상황은 수면에서의 불필요한 시간을 없애고, 텐더에게 신호할 필요도 없게 된다.
다이버의 상태나 위치가 선장에게 분명하게 포착될 수 있다.
그러나 다이버들은 가끔 보트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상승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보트로 되돌아오는 도중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어 배를 찾기 위하여 상승할 수도 있고,
아니면 보트로 돌아오기 전에 공기가 떨어져 수면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보트가 있는 곳까지 수면 유영을 해야 될 것이다.
만일 이러한 상황에 처하면 수면에 올라오자마자 양성부력을 유지해야 한다.
먼저 BC에 공기를 충분히 넣어 양성부력을 유지하고,
그 다음은 자신의 위치와 상태를 보트의 텐더에게 알린다.
모든 것이 양호한 상황이라면(공기가 떨어지지 않았고, 자신과 짝이 자력으로 보트까지 유영을 할 수 있거나, 배가 도착할 때까지 편안히 떠있을 수 있는 상황) OK 신호를 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보트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 하더라도 배 위의 선원에게 항상 OK 신호를 보내 주어야 한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한 수중에서의 표준적인 OK 신호는 너무 작아서 조금만 멀리있어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없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는 항상 팔 전체로 OK 신호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팔꿈치를 구부려 양팔을 머리 위로 들은 뒤 손가락을 맞대어 큰 “O”자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이 신호는 먼 거리에 있거나 파고가 심할 때에도 식별하기가 아주 쉽다.
만일 한 손에 카메라나 다른 액세서리를 들고 있다면 수면 OK 신호는 한 팔로 해야 할 것이다.
팔을 들어 팔꿈치를 구부리고 손가락 끝이 정수리를 향하게 하여 다소 작지만 “O”로 식별될 수 있는 모양을 만든다.
OK신호를 주는 것은 보트의 선원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선원에게 자신은 양성부력을 유지하고 자력으로 보트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 수면에서 한쪽 주먹을 위로 뻗는 경우
만약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예를 들면 조류가 너무 세 보트로 가기에는 역부족이거나 보트로 가던 도중 다리에 쥐가 나서 스스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한 쪽 주먹을 쥔 채 머리 위로 뻗어 신호를 보낸다.
이는 곤란한 상황은 아니지만 도움 없이 자력으로는 보트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을 뜻한다.
이때 다이버는 편안함을 유지한 채 보트가 올 때까지 계속 신호를 보내야 한다.
● 수면에서 팔을 흔드는 경우
그러나 만일 정말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면 어떻게 하나?
부력 유지에 실패하거나, 짝을 잃어버리거나, 다이버가 의식불명 상태 등이면,
즉시 양팔 혹은 한 팔을 머리 위로 세차게 흔들어야 한다.
팔을 머리 위로 세차게 흔드는 것은 긴급 상황을 뜻하므로 진짜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이 신호는 사용하지 않는다.
보트 주변에는 항상 다른 다이버들이 떠 있거나 안전 감압을 위해 얕은 물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보트가 즉시 움직이기 어렵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보트에서 신호를 보았지만 즉시 배를 움직이기 힘든 경우라면 훈련된 구조자를 급파하게 된다.
조난신호는 정말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부상이나 더 큰 위험 상황에 처했다면 주저해서는 안 된다.
● 수면에서 주의를 끄는 수단
▶ 수면 전용 얼럿
시각적인 신호는 보트 선장이나 해안의 텐더가 수면에서 다이버의 위치를 알고 있을 때에 만 효과적이다.
파도가 크게 치거나 거리가 너무 멀어 다이버의 형체를 구분할 수 없을 때에는 소리로 텐더의 주의를 끌 필요가 있다.
소리는 직접 보지 못해도 그 위치를 짐작할 수 있게 해 주므로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대부분의 BC에는 호루라기가 부착되어 있지만 호루라기는 소리가 작아 범위가 제한되며,
다이버가 반복적으로 불다 보면 에너지를 소모하여 지칠 수가 있다.
그러나 극소량의 탱크 공기를 이용하여 소리를 내는 수면 전용 얼럿은 가까운 거리에서는 귀가 멍멍할 정도의 소리를 내어 멀리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한다.
수면 전용 얼럿은 BC 호스에 장착하여 사용하는데 작동할 때는 머리 위로 높이 들어(가능한 귀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버튼을 누른다.
발견된 것이 확실하거나 탱크 안의 공기가 고갈될 때까지 소리를 일정하게 계속 반복하여 유지시킨다.
청각 신호 장치는 원거리 보트 다이빙에서는 필수적이며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 다이브 소세지
조류가 센 지역에서 다이빙하는 경우에 다이버들은 꼭 다이브 소세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
다이브 소세지는 보통 말아서 BC에 묶거나 주머니에 보관한다.
다이브 소세지를 팽창시키기 위해서는 소세지를 수중 또는 수면에서 펼친 다음 레귤레이터의 2단계 마우스피스를 입구에 집어넣고 퍼지버튼을 눌러 공기를 집어 넣는다.
어떤 모델은 입으로 불게끔 되어 있는데, 그보다는 2단계를 이용하여 공기를 집어 넣는 것이 훨씬 신속하고 편하다.
다이브 소시지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약 1.5m가 넘는 소시지에 공기를 충분히 공급하여 수면에 눕지 않고 수직으로 설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다이브 소시지가 공기가 부족하여 제대로 서지 않을 때에는 다이브 소시지의 끝을 밑으로 끌어 내리면 쉽게 수직으로 세울 수 있다.
▶ 거울
또 다른 유용한 시각 신호 장치는 햇빛을 반사시킬 수 있는 단순한 거울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오직 맑은 날에만 사용할 수 있고,
거울의 빛을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히 반사하고 있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거울을 사용할 때에는 지속적으로 각도를 바꾸어 반사될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키도록 한다.
▶ 핀
만일 아무 신호 장비 없이 수면에서 곤란(표류 또는 높은 파고)을 겪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보트 또는 육상의 텐더에게 주의를 끌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시각이나 청각 신호를 보낼 장비가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저 발견되기만을 기다릴 것인가?
이러한 경우에는 자신의 핀을 벗어 최대한 높이 머리 위로 드는 것이 최상책일 것이다.
만일 핀이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등 이라면 훨씬 눈에 잘 띈다.
수면에 어떤 물체가 튀어나와 있다면 보트 또는 육상의 텐더는 보다 쉽게 조난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다이빙을 위해서는 다이버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만일 곤란을 겪고 있는 다이버가 적절한 장비와 더불어 정확한 수신호를 사용하여 수면 위의 누군가에게 자신의 위치와 상태에 대하여 전달할 수 있다면,
그 다이버는 자기 스스로를 안전하게 구조하고 있는 것이다.
※ 팁: 야간다이빙의 경우 수면에서 쉽게 발견 될 수 있는 방법들
▷ BC에 반사 테이프를 부착한다.
▷ 적어도 2개 이상의 다이브 라이트를 준비한다. (주전등과 보조등 )
▷ 케미컬 라이트 또는 스트로브 라이트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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